아직 제주살이를 한지 6개월도 안되어서 몰랐지만 제주도민들에게 들어보니 제주에서는 날씨 좋은 날이 드물다고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햇살 좋은 날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가 많아서 외출이 꺼려지는 날이 많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여기서도 한라산이 안보이는 날도 있다. 모처럼 햇빛도 좋고 바람도 선선한 봄날씨가 느껴지면 가까운 곳으로의 잠시 일탈을 하고 싶게 만든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나른한 오후에 직장동료들과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섰다. 탑동은 항상 이마트만 오고 갔지 탑동공원을 둘러 볼 생각도 못했었다. 탑통 공원에서 좀 더 바다쪽으로 방파재를 따라서 걸어 갔다. 붉은 등대까지 걸어가려고 했으나 가봐도 별 의미는 없는 거 같아서 중간에 발길을 멈췄다. 오른쪽으로 제주항이 보였다. 제주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