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시작한 것이 2017년 11월 중순인데 어느새 3월 중순이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요몇일 어느새 공기 자체가 봄이 오는 가 싶더니 여전히 쌀쌀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유독 추위를 많이 타게 되었다.
반면에 동남아의 날씨에는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여행을 가거나 싱가포르의 친구집에 가서는 긴 청바지를 입고도 잘 다닐 정도다.
수도권 보다 겨울이 따뜻할꺼라는 생각에 시작한 제주살이였지만 막상 와보니 매서운 바람이 수도권의 강추위 만큼이나 뼈에 스며 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기분 나쁜 추위다.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아직 제주살이를 시작하고 겨울밖에 난적이 없어서 그런지 여느 해양성 기후의 지역처럼 날씨 변화가 심한거 같다.
제주시의 해안가쪽에 있을 때는 해가 들다 비가 오다를 하루 동안 여러차례 반복을 하는가 하면 제주시에서 맑은 날씨에 안덕을 지나 중문을 거쳐 40분만에 서귀포에 도착했을때는 제주시와 다른 좀더 따뜻한 공기와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서귀포에서 일을 마치고 제주시로 돌아오는 길에 한라산은 폭설이 내린다고 도로를 통제를 했다.
결국 체인이 없어서 많이 돌아서 가는 길에도 눈이 많이 내려서 조심스럽게 겨우 돌아 올 수 있었다.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에 한라산 주변은 순식간에 이렇게 눈이 쌓이고 고립된 차가 발생할 정도다.
2017~2018년 겨울 제주는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일기예보를 보니 서울이나 육지보다 더 자주 눈이 왔던 것 같다.
제주에 사는 사람도 40년만에 70년만에 이렇게 많이 눈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순식간에 도로까지 쌓이기도 했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한지 오전에 눈이 많이 쌓였더라도 오후에 날이 개면 도로가 금방 깨끗해지는가 하면 밤새 내린 눈이 하루만에 눈이 녹아서 서울처럼 염화칼슘을 뿌리는 재설작업은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 2월 초에는 6일 연속으로 눈이 내리기도 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조금만 시외를 벗어나 살고 있는 직원은 고립되서 출근을 하지 못했고 비행기 결항과 연착으로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들도 내려오지 못했다.
밤새 내린 눈에 옥외 주차장에 세운 차의 눈을 한참 치우고 출근 해야 했다.
바람 많은 제주라 비가 와도 옆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눈도 옆으로 내리거나 다시 승천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2018년 3월이 되어서야 화창한 날에는 봄기운이 느껴진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친구들 보다 먼저 봄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친구와 통화하다 보니 봄이 오는 속도는 육지와 비슷한 것 같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봄이 오면 본격적인 제주살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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