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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91

태어나서 처음 오른 한라산(영실코스)

제주살이 하기전에도 산에 오르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치고는 수도권에서는 관악산, 북한산을 비롯 지리산 노고단과 설악산 등 등 생각보다 오른 산이 많다. 기차 타고 올라가긴 했지만 스위스 융프라후는 2번이나 다녀오고 ^^; 예전에 제주에 단체여행을 왔을때도 한라산에 오르기로 한날 비가 오길 바래서 한라산에 올라가지 않았다. 제주살이를 하면서도 한라산에 오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여행 온 지인을 따라 쉽다는 영실코스부터 올라 가게 됐다. 이미 보름전쯤부터 한라산에 가자는 이야기를 듣고 저질체력으로 민폐를 끼칠꺼 같아 매일 10킬로씩을 걸으며 기초체력을 다졌고 지인이 와서도 내내 날씨가 안좋아 한라산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랬는데 지인이 제주를 떠나기 하루 전날 아침에 날씨가..

제주 여행 2018.07.11

흐린 날에도 좋았던 제주 섭지코지 탐방로

제주에 여행와서 날씨 좋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다. 제주살이를 하고 토박이들이나 먼저 제주살이했던 사람들한테도 많이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제주는 날씨가 맑은 날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막상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게을러 진다. 나도 서울에서 지인들이 제주에 놀러 올대나 함께 여행을 다니는 식이다. 한 20년 전쯤에 성산일출봉을 다녀오고 제주살이 8개월 동안 제주의 동쪽 끝은 아직 가본적이 없었는데 마침 지인이 와서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섭지코지를 찾았다. 주차장에서부터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는 풍경도 좋고 길도 편해서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첫번째 전망대를 지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같은 곳으로 향했다.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 같은 것은 사실 별거..

제주 여행 2018.07.08

세번이나 찾아온 제주도 산굼부리

제주의 300여개가 넘는 오름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산굼부리를 세번째 찾았다. 사실 산굼부리를 세번씩이나 찾아올 만큼 매력을 느끼지 않았으나 1996년에 단체여행때 한번 2003년 제주출장 때 다른 일행과 한번, 그리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놀러온 지인이 가보고 싶어서 세번씩이나 오게 됐다. 새벽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는 하루 종일 흐렸고 산굼부리가 있는 중산간은 더욱 흐렸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여행을 즐기자고 예정도로 산굼부리를 찾았는데 다른 자연지형 관광지와 다르게 여기는 도민할인은 돼도 무료 입장은 되지 않았다. ㅡ,.ㅡ;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이 있어 박물관 같은 것으로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관리 사무실인 것 같다. 입구쪽부터 여기 저기 산책로가 있었지만 입구에는 대단하게 볼 것은..

제주 여행 2018.07.05

날씨가 흐려도 좋았던 제주 한림 협재해수욕장

제주는 이번주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가 한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어서 그런지 장마가 빨리 시작 되어 이제부터 제주여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주살이를 해보니 제주에 완전 맑은 날씨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특히 주말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다. ㅠㅠ 6월 중순의 주말에 한림 협재 해수욕장을 다녀왔는데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도 하기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미 장마가 시작 되어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이날도 비가 오고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한림 협재해수욕장은 사실 태어나서 처음온 곳이기도 하다. 흐린 날씨에도 좋다고 느낄 정도 였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협재 해수욕장은 날씨가 흐리고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제주 여행 2018.06.28

봄의 끝자락에 다시 찾아간 제주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

제주의 토박이들처럼 제주살이 7개월차인 나역시도 제주를 구석구석 돌아 다니지고 있지는 않다. 제주에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려서 인지 중단기 여행자들처럼 적극적으로 관광지를 찾아 다니지 않는다. 제주에 살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족, 친척, 지인들이 찾아오는 덕분에 주말에는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가 있다. 대부분의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여행 온 사람들이 어디를 가자고 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제주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 얼마전에 친한 동생이 휴가를 쓰고 제주에 내려와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는데 문제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렸다. ㅠㅠ 흐린 날에는 제주도에서 할께 많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지난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주 여행 2018.06.18

비오는 날 부모님과 함께한 천년의 숲, 제주 구좌읍 비자림

제주살이를 하고 6개월 차에 부모님이 제주에 내려 오셨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 감정의 골이 생겨 연락 하지 않고 1년 정도 지낸 적도 있어 제주살이를 계기로 멀어졌던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외가 친척 어른들과 함께 오시고 같은 날 돌아 가시려던 것을 내가 하루를 연장해서 하루 정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자림은 그동안 가볼 기회가 2번 정도 더 있었는데 입구에서 항상 차를 돌려서 돌아왔던 곳이다. 5번 넘게 제주 여행을 하신 어머니도 비자림은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제주시는 맑은 날씨 였는데 비자림이 있는 구좌읍쪽에 가까워질 수록 안개가 심했고 비가 왔다. 그전에 봤던 여행 책자에서 비자림은 비가 와도 좋은 곳이라고 해서 믿고 안개 속을 뚫고 비자림에 도착을 ..

제주 여행 2018.05.06

제주 오라 청보리 축제를 가다

주말을 이용해 가파도 청보리 축제에 가려던 계획은 배편이 매진 되어 가보지 못했다. 평소에 청보리 축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뭔가 색다른 것을 찾다가 알게 되어 모처럼 가려고 했던 것인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서 가까운 오라동에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외가친척들이 출도 하기까지 3시간 정도 남았던 시간에 가까운 오라 청보리 축제로 향했다. 제주시에서 가까운 오라2동에 30만평의 청보리 밭을 만들었다는 제주 오라 청보리 축제는 별로 홍보를 많이 하지 않은 것 같다. 제주시 내에서도 여기서 축제를 하는지 현수막도 많이 볼 수 없었고 거의 축제 현장에 가까이 가서야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도착 하고 나서도 임시 주차장도 대충 만들어져서 차 밑바닥이 끓히..

제주 여행 2018.05.04

20년 만에 다시 찾은 천지연 폭포

20년 전에 졸업여행으로 제주를 온 적이 있었다. 제주살이 6개월 차인 지금은 주말에 여행을 떠나고 있지만 제주도민의 입장료 무료 혜택에도 천지연 폭포는 선뜻 가지지가 않는 곳 이었다. 제주살이 하는 아들을 보러 내려오신 부모님, 그리고, 외가 친척 어른들 중에 제주 여행이 처음이신 외삼촌을 위해서 모처럼 천지연 폭포를 다녀왔다.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이동해서 표를 끊고 산책로로 도보 10분~15분을 하면 나타나는 천지연 폭포. 얼핏 보면 괜찮은데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 대단한 폭포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천지연 폭포의 매력을 찾지 못했다. 천지연 폭포에 도착 했던 시간이 오후 5시여서 역광으로 사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ㅡ,.ㅡ; 20년 전 먼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큰 감동은 ..

제주 여행 2018.05.03

제주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람과 싸우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 새별오름은 꽤 유명한 것 같다. 새별 오름은 항상 서귀포를 오고가면서 차로 지나갔던 곳으로 특별한 여행 계획은 없었던 곳이다. 여느때처럼 서귀포 쪽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고 지나치려던 곳인데 함께 다녀온 일행이 새별오름에 가보자고 해서 바로 핸들을 돌렸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라본 새별오름에는 2018년 제주들불축제 흔적이 남아 있었고 텔레토비 동산처럼 만만해 보였다. 능선으로 가는 길은 정말 즐겁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만만하게 느껴졌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 되었다. 막상 본격적으로 새별오름을 오르며 그동안의 운동부족으로 인한 저질체력을 확인하고 일행과의 말 수도 적어졌다. ㅡ,.ㅡ; 새별오름의 내리막 길은 반대쪽인데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던 길로 내려 ..

제주 여행 2018.04.26

주말 제주 송악산 둘레길 산책기 (부제: 가파도 청보리 축제 실패기)

제주살이 6개월 차에 접어 들어 주말에 시간이 나면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4/10일 부터 5월 10일까지 한달간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얻고 지난 주말에 다녀 오려고 계획을 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나들이 하기에 완벽했는데 전날 술을 마시고 늦게 12시가 다되어서 출발을 해서 가파도 행 배가 출발하는 운진항에 도착 했을때는 오후 1시 30분이 다되었을 때였다. 운진항에 도착 해서 보니 가파도, 마라도 가는 배 편의 임시 매표소가 설치 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운진항의 한적한 분위기기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당일 가파도로 가는 배편이 모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마라도에 가서 짜장면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마라도 배편도 매진이다. ㅠㅠ 항구 직원이 청보리..

제주 여행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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