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봄의 끝자락에 다시 찾아간 제주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

강남석유재벌 2018. 6.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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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토박이들처럼 제주살이 7개월차인 나역시도 제주를 구석구석 돌아 다니지고 있지는 않다.
제주에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려서 인지 중단기 여행자들처럼 적극적으로 관광지를 찾아 다니지 않는다.

 

제주에 살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족, 친척, 지인들이 찾아오는 덕분에 주말에는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가 있다.
대부분의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여행 온 사람들이 어디를 가자고 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제주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

얼마전에 친한 동생이 휴가를 쓰고 제주에 내려와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는데 문제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렸다. ㅠㅠ
흐린 날에는 제주도에서 할께 많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지난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을 다녀왔다.

2018.03.15 - [제주 여행] -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에 가다.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에 가다.

 제주도에 여행을 목적으로 온 사람과 함께 하다 보니 앞으로 제주살이를 하면서도 혼자라면 가볼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장소를 반나절 정도 다녀왔다. 아직 한참 겨울 시즌일 때 서울에서

jejuesanda.tistory.com




 
 그때 화순곶자왈을 함께 다녀온 동생은 이곳이 너무 좋아서 여름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어 해서 다시 찾아 갔다.
날은 흐렸지만 주말이어서 겨울보다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곳은 언제나 한적하다.
그래도 지난 겨울에 비해 우리가 있는 동안 몇팀이 더 이곳에 있었지만 사람들과 생태탐방숲길에서 자주 사람을 만날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은 바로 이런 한적함이 매력이다.
혼자 숲길을 걸으면서 피톤치트를 듬뿍 맞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확실히 지난 겨울보다는 숲이 더 생동감 있는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지난 겨울에는 송이 산책로를 선택 했는데 이번에는 자연곶자왈 길로 가봤다.

 

 

중간에 돌 길, 흙 길을 만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송이 산책로가 더 괜찮은 것 같다.

 

 

좀 걷다 보면 이런 나무로 만든 산책로가 한참이나 이어지는데 이런 길은 편하지만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제주의 풍경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 짐벌을 구입 했는데 갈때마다 바람이 심해서 꺼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오랜만에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에서 짐벌을 꺼내서 동영상 촬영을 해봤다.

 

 

한적한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은 정말 좋았다.

일행과 같이 왔지만 시간차를 두고 따로 출발해서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해서 전망대까지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지나가는 숲길에도 마주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혼자 숲길을 산책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몇 십분 정도를 걸어 전망대에 도착 했다.

이곳의 매력은 산방산과 한라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한라산은 구름 속에 갇혀 잘 보이지 않았다. ㅠㅠ

 

제주의 300여개가 넘는 오름중에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름은 많지 않다.
산방산도 산이 붙여진 오름 중 하나인데 나이로 치면 한라산 보다 더 오래전에 생겼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다른 2팀 정도를 보냈는데 늦게 출발한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시간도 남고 바람도 약해서 파노라마 사진 대신 이곳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일행이 도착하고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다가 이제 내려 갈길을 찾았다.

원래는 왔던 길로 내려가 출구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지난 겨울부터 우리는 목장을 가로 질러서 내려 갔다.

목장 가까이 지나가면서 겨울에는 보지 못했던 소들이 공원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방목? 되어져 있는 걸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소들이 워낙에 온순해서 위협적이지 않다.

우리도 소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불편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

 

 

소들이 모여서 쉬고 있는데 어린 송아지가 함께 있는 것이 보였다.

행여 새끼들이 놀라서 소가 자극 받을까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돌아서 갈 길을 찾았다.

우리는 지름길을 찾는다고 내려 왔지만 왔던 길로 돌아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ㅡ,.ㅡ;

 

다시 찾은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은 한적하고 좋았다.
꽤 오랜 시간을 혼자 걸으면서 스마트폰 짐벌과 아이폰을 활용해서 타임랩스로 동영상을 담았다.

 

 

서울이나 육지에서는 벌써 여름처럼 덥다고 하는데 제주는 아직 그렇게 덥지가 않다. 한여름은 습하고 덥다고 하는데 일기예보를 봐도 한낮의 온도가 육지보다 5~6도 가 낮은 날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다녀온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은 여름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늦은 봄의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에 여행 온 지인이 올때마다 찾았던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은 조용한 숲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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