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세번이나 찾아온 제주도 산굼부리

강남석유재벌 2018. 7. 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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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300여개가 넘는 오름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산굼부리를 세번째 찾았다.
사실 산굼부리를 세번씩이나 찾아올 만큼 매력을 느끼지 않았으나 1996년에 단체여행때 한번 2003년 제주출장 때 다른 일행과 한번, 그리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놀러온 지인이 가보고 싶어서 세번씩이나 오게 됐다.

새벽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는 하루 종일 흐렸고 산굼부리가 있는 중산간은 더욱 흐렸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여행을 즐기자고 예정도로 산굼부리를 찾았는데 다른 자연지형 관광지와 다르게 여기는 도민할인은 돼도 무료 입장은 되지 않았다. ㅡ,.ㅡ;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이 있어 박물관 같은 것으로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관리 사무실인 것 같다.

 

입구쪽부터 여기 저기 산책로가 있었지만 입구에는 대단하게 볼 것은 없다.

 


돌하나 하나가 조각상 같은 느낌이 들었던 길게 뻗은 길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이 사진을 담기 위해 지나가던 여행객이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기다렸다.

 

 

산굼부리는 밑으로 꺼진 분화구여서 올라가는데 가파른 길도 많이 없고 별로 힘들지는 않았다.
곳 곳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바람을 맞으며 쉬기에 좋다.


세번째 찾은 산굼부리 이렇게 보면 별로 안깊어 보이는데 꽤 깊고 넓다.

이곳에서 시간마다 무료로 가이드 해주는 분이 있어 20분을 기다려 설명을 받았다.

무척 설명도 잘해주시고 산굼부리와 제주의 오름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특히 좋았다.
분화구의 깊이에 따라 해가 비치는 곳에 따라 식물의 생태가 달라지는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분화구라고 한다.
예전에는 오름 대신 기생화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알고보니 한라산이 제주의 오름들보다 가장 젊다고 해서 오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설명을 들었다.

 


산굼부리 자체보다는 산굼부리 정상에서 주변의 경치를 보는게 더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흐린 날씨에 낮은 비구름이 몇 몇 오름을 가리고 있어 아쉬웠다. ㅠㅠ

 

 

바로 내려오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갈 수 있는 데까지 계속 가봤다.
크게 볼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 아기자기한 소재들도 많이 있다.

 

 

 

토끼와 거북이? 가 아닌 두꺼비와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있었다.

 

 

사람들이 인증샷을 많이 찍는 의자가 있는 곳 근처에 한자로 '기(氣)' 모양의 의자가 있었다.
그래 나도 기가 필요해 ^^

 

 

산굼부리에서 설명을 들었을때 여기서 지하 400미터를 파서 지하수를 팠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근처가 우리가 마시는 삼다수를 취수한 삼다수 마을이 있는데 이제 여기서 삼굼부리 수라 나오는 걸까? ^^;
물 맛은 괜찮은데 워낙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마시는 사람도 많이 없었다.

 

 

이전에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산굼부리지만 이번에 가서는 예전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좀 더 맑은 날에는 다른 오름들을 포함한 더 좋은 경치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가을정도에 다시 한번 산굼부리를 찾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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