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하고 6개월 차에 부모님이 제주에 내려 오셨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 감정의 골이 생겨 연락 하지 않고 1년 정도 지낸 적도 있어 제주살이를 계기로 멀어졌던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외가 친척 어른들과 함께 오시고 같은 날 돌아 가시려던 것을 내가 하루를 연장해서 하루 정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자림은 그동안 가볼 기회가 2번 정도 더 있었는데 입구에서 항상 차를 돌려서 돌아왔던 곳이다.
5번 넘게 제주 여행을 하신 어머니도 비자림은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제주시는 맑은 날씨 였는데 비자림이 있는 구좌읍쪽에 가까워질 수록 안개가 심했고 비가 왔다.
그전에 봤던 여행 책자에서 비자림은 비가 와도 좋은 곳이라고 해서 믿고 안개 속을 뚫고 비자림에 도착을 했다.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비자나무 숲이라고 하는데 그전까지 비자나무에 대한 정보도 관심도 없다가 나중에 알아보니 향신료의 재료로 쓰이는 nutmeg가 비자나무의 재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년의 숲 비자림은 제주도민에게는 무료로 개방 되어 있다.
제주시로 주소를 옮기고 제주도민 자격을 얻어 부모님과 직계 가족 모두가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부모님은 만 65세 이상이어서 이미 무료 입장이 가능했다.
입구에서 부터 수많은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그래도 우산을 쓰고 바람막이의 후드 모자를 뒤집어 쓰고 걸을만 했다.
비자림의 산책로는 아주 잘 정돈 되어 있었다.
숲길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더욱 선명하게 피톤치트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름 모를 나무의 잎이 마치 꽃봉우리처럼 피어 있다.
유명한 연리지 인줄 알았더니 이 나무는 아니었다.
유명한 연리지는 다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중간에 엄마가 잠깐 쉬고 싶었는데 비도 오고 앉아서 쉴 수 있을만한 곳이 없었다. ㅠㅠ
유명한 연리지라서 그런지 이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비가 와서 발걸음을 재촉 했지만... ㅡ.,ㅡ;
어느새 쉬지 않고 비자림의 입구 가까이 도착 했다.
하트모양의 나무 조경 뒤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나갈 때가 되어 비가 더 많이 와서 그런지 바지림으로 들어 오는 입장객의 수는 줄었다.
제주 여행책자에서 처럼 비가 와도 좋긴 했지만 비를 쳐 맞고 다닐 만큼 좋은 곳은 아니었다. ^^;
날씨가 도와주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부모님과 처음 함께하는 제주 여행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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