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가파도 청보리 축제에 가려던 계획은 배편이 매진 되어 가보지 못했다.
평소에 청보리 축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뭔가 색다른 것을 찾다가 알게 되어 모처럼 가려고 했던 것인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서 가까운 오라동에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외가친척들이 출도 하기까지 3시간 정도 남았던 시간에 가까운 오라 청보리 축제로 향했다.
제주시에서 가까운 오라2동에 30만평의 청보리 밭을 만들었다는 제주 오라 청보리 축제는 별로 홍보를 많이 하지 않은 것 같다.
제주시 내에서도 여기서 축제를 하는지 현수막도 많이 볼 수 없었고 거의 축제 현장에 가까이 가서야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도착 하고 나서도 임시 주차장도 대충 만들어져서 차 밑바닥이 끓히는 것이 염려 될 정도였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은 청보리 축제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으셨다.
이미 어린시절 가까이서 봐왔던 것이 보리였고 보리 고개를 경험 하셨던 탓인지 일부러 보러 올만큼 좋다는 느낌이 아니었던 거 같다.
보리를 제외 하고 멀리는 제주항과 제주시, 뒤로는 한라산을 볼 수 있는 경치 자체는 좋았던 것 같다.
맥주 공장 투어를 다니면 볶은 보리는 많이 봐왔지만 실제로 보리가 자라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말이 축제지 4월 28일 부터 시작 했다고 하는데 5월 1일까지도 먹거리라 화장실 같은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
페이유 spg 짐벌을 사고 두번째 출사를 한 곳이 오라 청보리 축제였다.
제주 와서는 바람 때문에 짐벌을 쓸 일이 많지 않은데 이날은 다행히 바람이 적었다.
유채꽃이나 메밀꽃도 있다고 들었는데 가까운 곳에는 볼 수 없었다.
멀리 유채꽃은 보이는 것 같은데 메밀꽃밭은 어디 있는건지...
축제 장소가 오라2동 산 76 이라고 하는데 일부 네비에서는 잘 잡히지 않았다.
일행과 차를 각 각 나눠서 타고 왔는데 길을 찾지 못해 30분을 허비하다가 일정에 쫓겨 많이 보지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제주 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를 가보면 생각보다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 제반 시설이 부족해서 불편함도 많았고 특히 화장실은 입구에 있는 상인 분들이 "오늘 화장실 도착해요~"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우리가 떠날때 간이 임시 화장실이 트럭을 타고 도착 할 정도였다.
축제의 성공을 바란다면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시는 분들이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날씨가 좋다면 이번 어린이날을 전후로 이번주가 절정일 테니 이때는 화장실이나 주차장이 좀 더 잘 정리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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