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 새별오름은 꽤 유명한 것 같다.
새별 오름은 항상 서귀포를 오고가면서 차로 지나갔던 곳으로 특별한 여행 계획은 없었던 곳이다.
여느때처럼 서귀포 쪽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고 지나치려던 곳인데 함께 다녀온 일행이 새별오름에 가보자고 해서 바로 핸들을 돌렸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라본 새별오름에는 2018년 제주들불축제 흔적이 남아 있었고 텔레토비 동산처럼 만만해 보였다.
능선으로 가는 길은 정말 즐겁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만만하게 느껴졌다.
가파른 경사가 시작 되었다.
막상 본격적으로 새별오름을 오르며 그동안의 운동부족으로 인한 저질체력을 확인하고 일행과의 말 수도 적어졌다. ㅡ,.ㅡ;
새별오름의 내리막 길은 반대쪽인데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던 길로 내려 온다.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길을 터주어야 한다. ㅡ.,ㅡ;
급경사를 피하면 이제 능선을 따라 그나마 편하게 오를 수 있는데 이때부터 바람과의 싸움이다.
아래쪽의 잔잔한 바람과 다르게 오름의 정상으로 갈 수록 거샌 바람이 마치 태풍과도 같았다.
겨우 593미터의 정상인데도 일단 올라오니 확트여서 좋다.
사방으로 한라산부터 서귀포의 산방산, 애월이 보여서 좋다.
다들 우습게 보고 올라와서 에베레스트 라도 정박한 것처럼 이곳에서 새별오름 인증샷을 찎는다.
물론 나도.... ㅡ.,ㅡ;
멀리 애월쪽이 보인다.
많은 오름과 함께 바다를 볼 수 있는 제주 만의 독특한 풍경이 제주의 매력이 아닐까?
정상에서 풍경을 보고 감상에 젖는 것도 잠시 거샌 바람에 똑바로 서있기도 힘들었다.
원래 이렇게 바람이 거샌것인지 우리가 갔을때가 특히 심한건지 모르지만 그날 우리가 느낀 바람은 유독 거새었다.
새별오름에 일단 올라가면 날씨만 좋다면 풍경 자체는 좋지만 두번 가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다.
지나 가는 길에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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