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6개월 차에 접어 들어 주말에 시간이 나면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4/10일 부터 5월 10일까지 한달간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는 정보를 얻고 지난 주말에 다녀 오려고 계획을 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나들이 하기에 완벽했는데 전날 술을 마시고 늦게 12시가 다되어서 출발을 해서 가파도 행 배가 출발하는 운진항에 도착 했을때는 오후 1시 30분이 다되었을 때였다.
운진항에 도착 해서 보니 가파도, 마라도 가는 배 편의 임시 매표소가 설치 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운진항의 한적한 분위기기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당일 가파도로 가는 배편이 모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마라도에 가서 짜장면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마라도 배편도 매진이다. ㅠㅠ
항구 직원이 청보리 축제기간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와야 표를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운진항에서 낚시나 하려고 낚시대를 던져 놓고 기다려 보니 물고기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입질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바로 옆에서 미역을 뜯어 먹으면서도 새우 미끼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
이녀석들 채식주의자 인가? ㅡ.,ㅡ;
차를 돌려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유채꽃과 함께 경치 좋은 곳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어딘지도 모르고 차를 세웠는데 여기가 송악산이라고 한다.
제주 유채꽃 축제가 열린 승마체험공원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넓은 유채꽃 밭이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유채꽃 사진 찍기 1,000원은 뭐지? 사유지 인가?
송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산방산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풍경 좋은 모슬포에 스타벅스를 비롯 다국적 프랜차이즈가 점령을 하고 있는 것은 씁쓸하다.
멀리 마주 보고 있는 두개의 작은 섬이 보였는데 이 섬이 형제의 섬인 거 같다.
산방산과 형제 섬을 함께 담아 보려고 시도 했는데 좀 더 와이드한 렌즈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이폰7+로 찍을 수 있는 앵글이 이게 한계다. ㅠㅠ
송악산 둘레길은 주변 풍경도 멋지지만 주차장도 넓고 산책 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좋다.
지금도 송악산 주차장 인근 선착장에서 마라도 가는 여객선이 일부 운행 되기도 하는데 여기도 매진이어서 표를 구할 수는 없었다.
사전 정보 없이 늦게 출발해서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가보지 못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송악산 둘레길이 실패 할 뻔 했던 주말 나들이의 위안이 되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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