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년 동안 제주도민으로 살다가 떠난 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여행자 신분으로 다시 찾았다. 2년 간의 제주살이 동안 함께 했던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나려고 찾은 제주 여행이어서 특별한 여행지를 찾을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 제주에서 3일째가 되던 날 대구에 사는 사촌동생이 내가 제주에 있는 것을 알고 오후 비행기로 합류를 했고 전날 마신 술이 해장이 되지 않아 월정리 바다가 카페에서 멍 때리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덩치는 강호동 만한 사촌동생 녀석이 어울리지 않게 스누피 매니아였는데 제주에 스누피 가든이 생겼으니 한번 가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아재들의 스누피 가든 방문기는 시작되었다. 제주 동부 구좌읍에 있는 월정리에서 스누피 가든은 18km 정도 거리에 있다. 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