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내 차 타고 배 타고 가는 제주도 여행.(목포~제주 산타루치노 후기)

강남석유재벌 2018. 7.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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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8개월차를 이어오면서 차 없이 잘 버티다고 심사숙소 끝에 전기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여러 경쟁사들의 모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쉐볼레 볼트EV 였고 6월 18일에 신청해서 한달이 안되어 7월 13일에 인천에서 직접 출고했다.

원래는 제주로 탁송을 받으려고 했는데 마침 서울 가려고 비행기를 끊어 두었는데 출고가 된다고 해서 직접 출고장에서 출고를 했고 덕분에 옷가지 정도만 들고 내려와 시작 했던 제주살이를 시작 했는데 이제야 이사짐을 차에 싣고 이사를 하게 되었다. ㅡ,.ㅡ;

막 차를 출고 하고 안양 평촌의 부모님집으로 가고 있을때 제주의 지인이 육지에서 제주로 오는 배편이 없다고 빨리 알아보라고 해서 알아보니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는 완도~제주 노선과 여수~제주 노선 모두 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아침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오려면 새벽에 달려서 와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서 아침 출발 배는 패스하고 목포에서 0시 30분에 출발하는 산타루치노 외에 선택 할 수 있는게 없었다. ㅠㅠ

주말까지 부모님집에서 쉬다가 제주로 가기 위해 월요일 점심을 먹고 목포로 길을 나섰다. 밤 12시가 넘어서 출발하는 배이지만 목포가 초행길이어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고 싶었다.


볼트EV는 완충시 38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완충은 아니고 친한 동새넘 오피스텔에서 완속 충전을 물려 거의 370km를 달릴 수 있다고 했는데 오전에 코스트코에 다녀와서 주행거리가 조금 짧아졌다.
그래도 여유 있게 출발~

 

 

부모님 집앞에서 출발을 앞두고 기념사진 한장~

 


시원하게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다.
대부분 속도를 준수 했지만 볼트EV 이넘이 너무 잘나가가서 간혹 계기판을 보면 속도를 154km를 찍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150km 정도에 속도제한이 걸려 있어서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는 없다. ㅠㅠ

시원하게 달리다 보니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서해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직접 출고하고 가져가는 차라 선팅도 제주에서 한다고 에어콘을 높게 틀고 다녔더니 안그래도 고속도로인데 연비가 떨어졌다.
차도 쉬고 사람도 쉴겸 서천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갔다.

 

 

서천까지 오는데 거의 170km를 달렸는데 연비가 떨어져서 주행거리가 157km 밖에 안남았다. ㅠㅠ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급속 충전소가 있어서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다른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지 않아서 대기 없이 바로 충전 할 수 있었다.

볼트는 왼쪽 앞에만 충전포트가 있는데 서천휴게소의 충전소 주차라인이 이상해서 저렇게 주차 해야 했다. ㅡ,.ㅡ;

 

 

차도 충전하고 사람도 충전해야 하는데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선택한 것은 핫바~ ㅋㅋ

 

 

서천휴게소에서 충전과 휴식을 취하고 또 목포를 향해 출발을 했다.

118km를 더 달려오니 주행거리가 60km도 안남아서 다시 충전을 하기 위해 휴게소로 들어갔다.

 

함평천지휴게소에서도 다른 충전하는 차량이 없어서 대기 없이 바로 충전을 할 수 있었다. ^^;

기름차도 기름 떨어지면 주유를 해야 하는건 마찮가지지만 육지는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해서 더욱 마음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첫 장거리여서 50km가 남을때까지 달렸지만 이후에는 100km를 기점으로 충전하는 습관이 생겼다.

 

 

차만 충전이 필요 한게 아니라 사람도 충전이 필요 하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라면과 옛날 도시락 정식을 주문 했는데 도시락은 별로 였지만 라면은 훨씬 맛있었다.

 

 

드디어 목포에 도착 했다.

전세계 26개국 170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 했는데 목포는 이번에 처음에 와봤다.

처음 와본 목포임에도 즐길 여유가 없어서 여기서 인증샷 정도만 남겼다. ㅠㅠ

 


많이 이른 시간인 7시 정도에 목포국제터미널에 도착 했다.
배가 출발이 0시 30분이어서 빨라도 9시에는 와야 대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저녁도 다 먹고... 갈만한데도 없었는데 집에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두고 와서 롯데마트에 사러 갔다.

 

 

롯데마트에 가서 충전과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사고 9시가 못되어서 선적 대기장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볼트EV가 낯선지 직원분들이 "이 차 뭐에요?" "금액은 얼마에요?" 하고 관심을 가져 주신다. ^^;

9시가 넘으면 선적확인서를 가지고 매표소로 가서 예약을 확인하고 승권권으로 교환 받아야 한다.

 

 

 

몰랐는데 목포에서 제주로 오가는 배는 오전, 오후, 자정 3번 있는 거 같다.

자정에 출발하는 배가 내가 탔던 산타루치노호다.

 

 

다시 차에 와서 대기를 했는데 전기차여서 시동을 켜고 에어콘을 틀고 있어도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서 좋다. ^^

10시 30분부터 선적을 한다고 했는데 30분이 늦어져 11시부터 선적을 시작 했다.

 

 

일찍 온 순서대로 줄세우기를 한 줄 알았는데 막상 선적을 시작 했을때는 그런게 의미가 없어졌다.

여기저기 뒤엉켜서 다시 줄을 생기고 배로 가야 했다. ㅡ.,ㅡ;

 

 

큰 화물차도 승용차도 한줄로 세워서 순서대로 들어갔다.

 

 

배안에 들어가서도 또 줄을 서야 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승용차, 승합차 중에 일찍 온 차들은 리프트를 통해 지하로 내려 가야 한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일찍 온 차가 늦게 나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ㅡ,.ㅡ;

 

 차를 배에 싣고는 운전자는 배에서 내려서 승선장을 통해서 배에 다시 승선 해야 한다.

 

 

승선권을 확인하고 배에 오르기 전에 밤새 타고갈 산타루치노호 사진 찰칵~

차량만 500대가 들어간다더니 배가 꽤 크다.

예전에 중국 칭따오를 배타고 들어간 적 있는데 그때 탔던 배 보다는 조금 작은 것 같다.

 

 

12시가 조금 못되어서 산타루치노호에 승선을 했다.

 

 

산타루치노 호에 들어서자 넓은 홀에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크기는 작지만 파리바게트도 있다. ^^

 

 

기념품샵과 편의점도 있다. ^^

나중에 편의점에서 음료 하나를 사마셨는데 거의 새벽 2시인가 3시까지만 운영되는 것 같다.

 

 

군대 내무실 같은 3등석에는 엄청나게 코를 고는 사람이 여러명이 있어 잠깐 눈붙이는 것도 포기 해야 했다. ㅠㅠ

침대칸은 몇천원 차이인데 거기도 코고는 사람이 있으면 똑같았을 듯....

지도를 보니 새벽 3시쯤에 진도를 지나 추자도를 향하고 있다.

 

 

안마의자가 있는 곳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새벽 5시 정도가 됐다.

아직 해뜨기는 이른 시간인데 갑판도 나가보고 산책을 했다.

멀리 보이는 불빛에 해가 뜨나 했는데 알고보니 밤새 조업을 하는 어선의 불빛이다. ^^;

 

 

5시가 넘어서 제주에 도착을 알리고 차량 소지자는 이동하라는 방송이 나와서 차가 있는 지하 데크로 이동을 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ㅠㅠ

먼저 와서 지하 데트로 내려간 차가 더 늦게 나간다. ㅠㅠ

 

배를 탄 시간은 5시간 정도지만 차를 싣고 빼고 하는데 괜히 일찍가서 3시간 정도 허비 한거 같다.

거기다 안양 평촌에서 출발해서 먹고 쉬고 한 시간까지 하면 총 17시간이 걸렸다. ㅠㅠ

 

제주항에서 집이 10분 거리 밖에 안되어서 집에 오니 6시 30분 정도 였다.

잠을 잘 수 없어서 씻고 가져온 이사짐도 정리하고 9시쯤에는 세차를 하러 나섰다.

오전에 바쁘게 차량등록사업소에 가서 차량 등록을 하고 번호판도 달고, 썬팅, 블랙박스, 세차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이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제주살이를 하면서 8개월만에 부양가족? 인 전기차 볼트EV가 생겼다.

제주살이는 전기차살이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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