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하고 벌써 월정리는 두번째다.
주말에 드라이브를 할때 성산까지 가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 항상 월정리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월정리는 요즘 핫플레이스로 1~2년 사이에 집값도 많이 오르고 개성 있는 많은 카페들이 해변을 따라 들어서 있는데 지금도 공사중이거나 리모델링 중인 곳이 많다.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의 날씨는 정말 좋았지만 갑자기 주말에 내려간 기온과 바람 때문에 해변을 산책하기에는 너무 추워서 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의 카페를 찾다가 들어 간 곳이 엠츄로 카페다.
엠츄로 카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제 츄러스가 메인인 카페다.
다양한 종류의 수제 츄러스를 맛볼 수 있고 주문하고 바로 만들어 1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 된다.
각 각 원하는 츄로스와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카페에 막 들어왔을 때는 창가쪽 자리가 없었는데 주문하는 사이에 자리가 나서 플래쉬맨처럼 빠르게 자리를 맡았다. ^^;
엠츄로는 아담한 카페지만 바다도 잘보이고 붐비지 않고 조용해서 좋다.
천정에 원숭이 인형이 매달려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에 담아 봤는데 건물 외부나 간판에도 원숭이가 있는거 보면 M은 monkey의 약자가 아닌가 싶다. ^^;
카페 곶곳에서 귀여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가 앉은 창가쪽은 양도 있다.
날씨 좋은 날은 테라스에서 츄러스와 맥주 한 잔도 좋을 것 같지만 오늘은 아니다.
제주에서는 눈과 비 보다도 바람이 가장 큰 여행의 적인 것 같다.
잠시후 일행이 시킨 땅콩버터 츄러스와 내가 주문한 설탕 츄러스를 자리로 가져다 줬다.
2010년 스페인여행을 할때 마드리드의 유명한 츄러스 전문점에서 츄러스와 쵸코라떼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핫쵸코를 함께 주문 했다.
수제 츄러스 전문점 카페라고 할 정도로 츄러스는 쫄깃하고 맛이 있다.
핫쵸코도 기대를 했지만 여느 카페의 핫쵸코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핫쵸코다.
좀 더 진하면 더 맛있을꺼 같기도 한데....
나른한 주말 오후에 예쁜 바다 풍경을 앞에 두고 당을 충전 하기 좋다.
바로 앞 창문에 캘리그라피 같은 글자로 '겨울이 없다면, 봄이 그토록 즐겁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에 담으니 그 자체로 그림엽서 같은 느낌이 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인스타에 담지 않았을까?
눈 앞에 전봇대가 없었다면 더 예뻤을 텐데... ㅠㅠ
4월인데도 급변하는 날씨에 아직은 추운 제주... 봄 날의 따뜻한 햇살은 아직 카페 안에서 즐길 수 있다. ㅠㅠ
창가에서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참 좋다.
바다를 보며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10명이 넘는 관광버스 단체가 와서 카페를 소음으로 가득 채워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집으로 돌아와서 찾아 보니 엠츄로 카페는 제주시 대학로와 신제주 연동에도 지점이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엠츄로가 있지만 당장 츄로스 를 못먹어서 죽을 것이 아니라면 바다를 볼 수 있은 월정리점을 추천 해주고 싶다.
'제주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여행와서 시간보내기 좋은 제주 한림 북카페, 바닷가책방 (0) | 2018.06.29 |
---|---|
제주 시청 인근 커피와 수박주스가 맛있는 카페, 대학로 커피 파인더 (0) | 2018.05.05 |
신선한 필리핀 생망고가 듬뿍, 제주시 망고홀릭 본점 (0) | 2018.04.03 |
제주 중문의 세련되고 예쁜 카페, 카페 세렌디 (0) | 2018.03.27 |
제주 월정리 아보카도 맛집, 카페 그초록 (0) | 2018.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