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월정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면에서 제주의 새로운 장소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이곳에도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식당 들이 많아졌고 나쁜 면에서는 최근 2번의 성추행 및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주목을 받은 곳이다. ㅡ,.ㅡ;
한가한 주말 제주 월정리를 처음 찾아 갔다.
제주시에서 차로 40분 정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차가 있으면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제주를 벗어나 월정리에 도착 할 때쯤 창문을 내리고 바다공기도 마시며 해안도로를 달렸다.
월정리 쪽에는 풍력 발전소가 꽤 많이 보였는데 이런 풍력 발전기를 빼면 한적한 어촌 같은 분위기다.
번화한 함덕 서우봉 해변과 달리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다.
부두족에 주차를 하고 길건너에 있는 카페 그초록을 찾았다.
들어가 봐서 알았지만 카페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자리도 많지 않은데 휴일이어서 사람들로 이미 가득차서 자리를 잡기 힘들었다.
다시 잠시 나와 밖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아직은 날씨가 쌀쌀해서 밖은 춥다. ㅠㅠ
여름에는 바깥 쪽과 옥상에 바다를 바라 보는 자리가 운치 있고 더 좋을텐데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 아쉽다.
카페 입구에 당나귀가 있어서 눈길을 끌어서 카페의 마스코트 인 줄 알았는데 카페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단골 손님이 데리고 왔다고 한다.
내가 당나귀에 주목을 하자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데리고 온 강아지도 당나귀 등에 태운다.
이 장면 어디서 본거 같은 기억이 들었는데 당나귀 위에 강아지를 보니 '브레맨 음악대'가 떠올랐다. ^^;
카페 안은 생각보다 좁고 사람들이 많아서 대놓고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홀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독특한 개성을 가진 카페다.
주말에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몇차례를 기다려서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카페 그초록 만의 독특한 메뉴가 많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맛볼수 있는 시그니처 커피인 초록 커피는 일명 아보카도 커피로 불리는데 실제로 아보카도가 들어가 있다.
비주얼에서 볼 수 있지만 조금 느끼할 꺼 같지만 달달하고 맛이 있는게 여름에 시원하게 당 충전을 하고 싶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제주에서 나는 방품잎을 넣어서 만든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인 방품잎 티라미수도 괜찮았지만 약이 적고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티라미수는 아니다.
기본이 되는 커피는 개성은 없지만 편하고 부드러운 맛의 무난한 커피 맛이다.
곧 사장님의 형님이 합류해서 직접 로스팅도 하신다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커피 맛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찾아 보고 싶다.
카페 그초록은 좋은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다.
커피 맛은 무난하고 평범하지만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와 이 카페만의 개성은 사람들을 오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다.
이미 주말 오후 3~4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북적대는 게 작년까지 카페를 운영해서 그런지 바쁘겠지만 무척 부러웠다.
좀더 날씨 좋은 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시즌이 더 기대 되는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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