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년을 살았고 2020년 초에 제주를 떠나서 2년 넘게 살고 있는데 그동안 폰을 여러 번 바꾸면서 지워졌던 사진을 복원을 해서 이제야 올리게 되는 것들이 많아졌다.
제주 오라동에는 제주 종합운동장이 있고 거기에 있는 실내 수영장에서 6개월 넘게 수영을 배우고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항상 수영만 하고 집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사할 일은 별로 없었지만 가끔은 괜찮은 맛집을 찾아다닌 적도 있다.
워낙 면요리를 좋아해서 이근의 하르방 밀면에 밀면을 먹으러 가다가 눈에 띄는 집이 있어서 발견 한 것이 오양 손칼국수이다.
일반 주택 건물을 식당으로 쓰는 것 같은데 메뉴는 손칼국수와 비빔국수, 콩국수, 보리밥을 제공 한다.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일반 주택 건물의 거실과 방을 홀로 활용을 하고 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혼자 왔는데도 사장님이나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하고 대해줬다.
칼국수도 먹고 싶었지만 비빔국수의 비주얼이 독특해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오양칼국수에서는 칼국수나 비빔국수를 주문하면 보리밥을 함께 제공하는데 국수 보다 먼저 보리밥이 제공된다.
양이 적은 사람은 보리밥만 먹어도 될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 제공 된다.
반찬은 김치와 열무김치, 콩나물과 무채나물이 제공되는데 보리밥용 참기름과 양념장이 함께 제공된다.
열무김치와 콩나물, 무채나물을 넣고 참기름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었다.
양념장을 더 넣었어야 했는지 맵지 않고 단맵짠이 조화로웠다.
제주에서는 오랜만에 보리밥을 먹었는데 칼국수를 먹으러 왔다가 보리밥을 먼저 먹고 있었다.
보리밥을 순삭하고 맛있게 비우고 있었더니 메인 음식인 비빔국수가 나왔다.
함께 제공되는 국물은 칼국수 국물이라고 하는데 한 수저 떠먹어 보니 칼국수 맛이 기대되는 맛이다.
가격도 착해서 보리밥이 함께 제공되는데 방문 당시에 7천 원이었고 현재도 8천 원이다.
비빔국수는 넓은 접시에 양념장이 나선형으로 드리즐 돼서 나오는데 넓은 접시여서 오히려 비벼 먹는 게 불편했다.
보기에는 예쁘고 좋은데 이런 단점 때문인지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블로그를 보니 요새는 일반 국수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 같다.
면발은 생각보다 가늘었는데 일반적인 비빔국수보다는 쫄면에 가까운 맛이다.
양념장은 부족하면 더 주는 것 같은데 좀 부족한 느낌도 들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양념장을 더 넣고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
자극적으로 매운맛이 아니고 뒷맛도 깔끔하고 건강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일반 주택을 쓰는 식당 콘셉트도 그렇고 보리밥이 함께 제공되는 점도 서울 교대에 직장을 다녔을 때 자주 갔던 칼국수집이 생각났다.
제주에서 오래 살면 고기국수 같은 것보다 일반 칼국수 같은 메뉴도 생각나는데 국물만 맛봐도 칼국수가 더 맛있을 거 같았다. 제주에서는 나지 않는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여서 특히 국물 맛이 시원하고 맛있을 꺼 같다.
365일 제공한다는 콩국수도 맛있을 거 같은데 다시 가야지 하면서 결국 칼국수도 콩국수도 먹어 보지 못하고 제주를 떠나게 되어서 아쉽다. ㅠㅠ
지금도 생각나는 제주 종합운동장 인근 오라동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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