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제주에 가면 족발을 꼭 먹어 보자, 제주시 연동 족발 맛집 돈드르 족발보쌈

강남석유재벌 2021. 6.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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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바쁜 일이 생겨서 다른 글에 비해 업데이트가 늦었다.
제주에 2년 동안 살면서 제주도에서 먹어본 족발에 대해서 감탄을 했는데 분명 모든 족발이 제주도 흑돼지가 아니었을 텐데도 동네 작은 마트에서 파는 7천 원짜리 족발도 맛있었다.
동네 마트의 7천원짜리 족발도 미니족발이 아니고 제법 살코기가 많은 그런 족발이었다.
2년 동안 살면서 제주 흑돼지는 지겹도록 먹어서 지난 4월 여행에서는 여행자 신분이지만 일반 여행객들처럼 제주 흑돼지는 먹지도 않았다. 
며칠 뒤에 대구에서 사촌동생이 이번 여행에 합류했고 생각 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을 때 지난번에 먹은 맛있는 족발이 생각난다고 해서 족발집을 찾아다녔다.
1년여 만에 연동의 상권도 변화가 있어서 전에 2~3차로 맛있게 먹었던 족발집이 다른 술집으로 바뀌고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새로운 곳을 찾아야 했다.
누웨마루 거리부터 해서 족발집을 찾아 헤매다가 제주도청 사거리에서 예전 대한항공 사원 아파트 자리 근처에서 발견 한 곳이 돈드르 족발 보쌈이다.
연동에서 다른 대안도 없었지만 간판이나 겉에서 보이는 분위기가 깨끗하고 세련되어 보여서 고민하지 않고 들어 갔다.

 

코로나19 영향인지 이른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지난 4월 제주 여행 당시에는 공항이나 비행기가 붐빔 것에 비해 관광지나 식당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다들 호캉스 하러 온 것인가?
개업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내부 홀도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돈드르 족발 보쌈에서는 난축맛돈 흑돼지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주 재래돼지와 개량종을 조합해 만든 흑돼지라고 한다.
지방 함량이 높아서 앞다리와 뒷다리살도 삼겹살 같이 부드러운 맛이 난다고 한다.

 

왠지 보쌈도 맛있을 것 같아서 세트 메뉴를 시켜 볼까 하고 선택 장애가 왔다가 그냥 흑돼지족발 순두부 메뉴를 주문했다.
거의 모든 메뉴에 순두부는 포함되어 있다.

 

배추 된장국과 샐러드, 장아찌 등 밑반찬 몇 가지가 먼저 나온다.
성격 급한 우리는 밑반찬에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잠시 후 고급 일식집에서 사용할 것 같은 용기에 족발과 쌈채소 등이 정갈하게 담겨서 나왔다.
보기에도 좋은 게 맛도 좋다고 마음에 드는 족발집 플레이팅이다. ^^;

 

족발도 윤기가 흐르고 맛이 있어 보인다.

 

본격적인 족발 식사 타임~
돈드르 족발보쌈을 찾은 것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잡내 없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 족발이다.
지리 환경적인 영향인가? 왜 제주도에서 먹은 족발은 대부분 맛이 있을까?
다행히 처음 가본 가게인데도 평타 이상의 맛과 서비스였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21 소주~
육지에서도 마실 수 있지만 제주도가 육지보다 보편적으로 1,000원이 싸다.
나의 최애 소주로 다른 술과 섞어 마시지 않으면 다음날 뒤끝이 너무 좋은 술이다.
족발이 맛있으니 한라산 소주 2병 넘게 술술 넘어간다.

 

잠시 후 뚝배기에 순두부가 나왔다.

 

돈드르 족발보쌈에서 나오는 순두부를 처음에는 그냥 서비스 안주에 가까운 메뉴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한수저 먹어 보니 완전 유레카 다.
순두부 안에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데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하게 맛있다.
사촌동생과 순두부를 먹으면서 이구동성으로 "이것 만으로 소주 2병은 먹겠다~"라고 했다.


사촌동생과 함께 한 2년만의 제주여행에서 첫 저녁이 돈드르 족발보쌈이어서 다행이었다.

서울 신사동 먹자골목에 있는 족발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게 분위기며 서비스, 플레이팅, 그리고, 맛까지 만족스러웠다.
이 포스팅의 제목에서도 썼지만 제주도에 가면 가까운 곳의 족발집에서 꼭 족발을 먹어 보길 추천하고 싶고 제주 연동 시내의 호텔에 숙박한다면 돈드르 족발보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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