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3코스] 신풍 신천 바다목장과 표선해수욕장이 전부였던 온평~표선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6.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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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하면서 제주 올레길을 다니는 장점 중의 하나는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날씨나 컨티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살이 2년차가 되어서야 올레길을 시작 했는데 컨틴션 때문에 중간에 한달 넘게 쉬어야 하는 일이 발생 했다. ㅠㅠ
다시 거리가 짧고 난이도가 낮은 코스 위주로 텐션을 올리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코스의 일관성 없이 동서남북으로 다니게 되었다.

 

이번주에는 올레길 3코스를 다녀왔는데 분명 예보와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확인한 날씨는 맑음이었는데 이날의 제주 날씨는 잔뜩 흐렸다. 

올레길 3코스는 온평포구에 시작 한다.
이미 올레길 2코스를 완주 하면서 다녀온 적이 있지만 조용한 시골포구의 느낌이어서 식당이나 카페도 많이 없다.
그래서, 시작전에 표선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온평포구로 이동해서 올레길 3코스를 시작 했다.

 

 

온평포구에서 코스를 시작하지 얼마 안되어서 올레길 3코스는 A와 B코스를 나뉜다.

올레길 3코스는 통오름, 독자봉을 오르는 20km가 넘는 오름코스인  A코스와 해안가를 따라 걷는 중거리인 난이도 하의 B코스로 나뉜다.
제주살이 이전부터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 했고 직전에 올레길 14-1코스에서 저지곶자왈에서의 답답했던 기억 때문에 고민 없이 B코스를 선택 했다.

 

 

예보와 달리 날씨는 흐렸지만 오히려 걷기에는 좋은 날씨다.

바람과 기온도 높지 않아 긴팔의 등산복이 활당하기에 적당 했다.

파도 때문에 해녀들이 물질 하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이곳에도 불턱도 있고 해녀들이 물질 하는 장소 인 것 같다.

 

 

올레길 3코스의 초입에서는 아직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제주살이 하면서 한라산 다음으로 많이 보게 되는게 성산일출봉과 산방산이다.

 

 

상쾌한 바다향기를 맡으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올레길 3코스

 

 

올레길 3코스 초중반에 갑자기 밭과 숲길로 가게 되는데 A와 B코스로 특징이 분명한데 궃이 이길을 코스에 포함 시킨 의도를 모르겠다.

무슨 의도인가 찾아 보려고 해도 찾아 볼 수가 없었고 멍때리고 걸었던 덕분에 길을 잃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길을 잃은게 나뿐만이 아니라 내 뒤에 올레길을 걷던 다른 분도 나와 똑같이 코스를 이탈해 길을 잃었다. ㅡ,.ㅡ;

 

 

신산환해장성에서 부터는 다시 계속 바다가를 따라 걷는다.

몽고군의 침략을 대비해서 현무암을 쌓아 만든 장성이라고 하는데 높이 낮고 전략적인 가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침략하는 몽고군은 해안가 돌밭을 걸어 오는 거 자체가 힘들었을텐데.... 이거 쌓느라고 고생 했을 분들을 생각하면..... ㅡ,.ㅡ;

 

 

올레길 3코스의 중반은 거의 조용한 어촌마을의 비슷한 풍경이 계속 되고 바다도 예쁘지 않아서 단조롭고 금방 지루하게 느껴진다.

 

 

6킬로 미터 지나 중간 스탬프가 위치한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잠시 쉬어 갔다.

여기 저기 POP에서 신산녹차 아이스크림을 보여 주길래 자신 있어 하는 줄 알고 주문 했는데 물 맛이 많이 났다. ㅡ,.ㅡ;

큰 기대 안하고 바다를 보며 잠시 쉬워 가는 정도로 만족 했다.

 

 

 

계속 해서 하루 종일 봐왔던 것과 비슷한 지루한 풍경이 계속 된다.

 

 

신풍 신천바다목장에 들어서야 비로서 눈이 확 뜨인다.

바다와 인접한 보기 드문 목장의 풍경이 과연 눈길을 끌만 했다.

그런데 소와 말은 커녕 강아지 한마리 보이지 않은 것이 아쉽다.

 

 

 

신풍 신천바다목장이 끝나고 나오면 멀리 표선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때부터 한 3~4km를 더 걸었던 기억이 있다.

 

 

표선 해수욕장에 가까이 다가왔을때 여기 저기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주살이 하기 전에는 카이트 서핑이라는 정확한 이름을 몰랐는데 작년에 처음 표서해수욕장에 왔을 때 카이트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검색을 해서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이날도 몇 몇 팀들이 표선해수욕장의 왼쪽편의 해변에서 카이트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해변 바로 길건너 편에는 아주 넓은 메밀꽃 밭을 볼 수 있었다.

차량들이 주차 된 것을 보면 이 메밀 꽃밭을 보기 위해 찾아 오는 관광객도 있는 것 같다.

 

 

올레길 3코스의 종료지점인 표선해수욕장에 완전히 들어섰다.

표선 해수욕장은 물때가 아닐때는 바다까지 긴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수심도 낮고 한적해서 어린이를 동반 한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넓은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곳 곳에 조형물들도 사진 찍는데 전혀 방해를 받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주변에 없어 한적 했다.

 

 

표선해수욕장 산책길을 따라 올레길안내센터로 찾아와 올레길 3코스 완주 인증 스탬프를 찍었다.

 

 

올레길 3코스를 완주하고 바로 돌아가려다가 전기차의 배터리가 39% 밖에 남지 않아 배터리를 충전 하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나도 커피로 카페인 충전을 했다. ^^;

 

 

주차장에서 가깝고 눈에 띄는 카페에 그냥 들어 왔는데 더 맛있을 수 있는 커피 맛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올레길 3코스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날씨가 좀 더 맑고 좋았다고 하더라도 크게 다르게 느끼지 않았을 것 같다.
거의 코스 후반에 만나는 신풍 신천 바다목장과 표선해수욕장, 메밀꽃밭 정도가 볼꺼리 였는데 지금까지 다녔던 다른 올레길 코스 풍경에 비해서 크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올레길 일부를 체험하는 여행자나 올레길 전체 코스 완주가 목표인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건너 뛰어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비추천 코스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3코스 (온평포구~표선해수욕장)

14.6Km

˙ 3B 코스는 종반 신풍 신천 바다목장과 표선해수욕장 정도가 볼만하고 단조로운 코스 

˙ B코스의 경우 14.6km 의 중거리 이나 난이도 하의 코스로 가볍게 쉬엄쉬엄 걸어 갈 수 있는 코스

˙ A코스와 B코스는 코스의 난이도와 거리, 특징이 다르므로 본인의 컨티션에 따라 코스 선택

˙ 코스 5~6km 지점까지 편의점과 슈퍼가 별로 없으니 물과 음료, 간식은 미리 준비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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