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21코스] 정방향 추천 하도리~ 종달리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5. 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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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제주 올레길을 탐방을 다시 시작 했다.

무척 바쁜 일이 있어서 중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작년 연말부터 이유 없는 오른쪽 발목 염좌의 반복적인 재발로 가벼운 운동조차 못하게 되어 올레길으 더더욱 다닐 수가 없었다.

병원을 옮기며 안정을 취하고 치료에 집중한 덕분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다시 시작하는 올레길은 짧고 난이도 하의 코스 중 하나인 21코스를 선택 했다.

 

5월 말이 들어서자 마자 한 여름 날씨처럼 기온이 올라 갔다.
대구 같은 곳은 30도가 넘어갔지만 아직 제주는 28도를 넘지 않았고 건조한 편이어서 올레길을 걷지 않으면 크게 더위를 느끼지 않았었다.

주차 하기가 편해서 하도에 해녀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종달초등학교로 이동해서 21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 했다.

올레길 21코스의 종점 인증 스탬프가 있는 종달 바다는 한적하도 못해 땡볕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ㅡ,.ㅡ;

 

 

올레길 21코스는 김녕까지 이어진 제주환상자전거도로를 해안 코스에서 일부 공유를 한다.

날이 너무 좋아서 인지 아직은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의 평일이어서 그런지 올레길을 걷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아주 드문드문 마주친다.

 

 

올레길 1, 2, 21코스는 제주도의 동쪽에 있는 코스여서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지겹게 볼 수 있다.

아무것도 없는 종달바당이 심심했는지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곳이 있었다.

 

 

예전에 누가 5월말~ 6월 초에 제주도에 수국을 보러 온다고 했는데 이때가 수국철인가 보다.

아직은 수국이 완전히 개화할때가 아닌지 올레길 21코스의 종달 바당 근처에 수국이 피고 있었다.

 

 

조금더 가니 더 많이 수국이 피어 있는 곳이 있어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았다.

 

 

하루에 두끼를 먹는데 코스 중반에 점심시간이 낄 것 같아서 지미오름을 오리기전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종달리쪽에는 늦게 문을 여는 곳이 많아서 역방향으로 돌았더니 선택 할 곳이 많이 없었다.

지미오름에 오르기 전에 설명을 읽어 보니 해발 160미터라고 해서 우습게 보고 올라 갔다.

 

 

오른쪽 발목이 아프기 전인 1년 전에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오를때만 해도 중간에 한번 정도 쉬고 전망대까지 올라 갔었는데 두달 동안 다리 때문에 고생을 했는지 체력이 많이 안좋았다.

역방향에서는 올라가는 코스 내내 해를 피할 곳이 없어서 인지 몰라도 겨우 해발 160미터의 지미오름을 오르는데 중간에 4번 정도를 쉬어야 했다. ㅠㅠ

정상에 올라서도 앉을 곳도 많지 않았고 더더욱 해를 피할 그늘은 없었다. ㅡ,.ㅡ;

정상에 올라 와서 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은 좋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의 따가운 태양은 빨리 그늘을 찾아 내려가고 싶게 만들었다.

 

지미오름을 내려 오면서 알게 된게 하도에서 시작하는 정방향으로 지미오름을 올라온다면 더 쉽다는 걸 알게 되었다. ㅡ,.ㅡ;

동쪽으로 하면 계속 해를 마주하게 될꺼 같아서 역방향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오히려 지금의 체력 상태에서는 독이 되었다.

지미오름을 내려 오고서 나서야 계단 그늘에 앉아서 잠깐 쉴 수 있었다.

탱볕의 밭길을 몇 km 걷고 나서야 하도 해변이 있는 해안길로 이어졌다.

 

 

하도해변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좀 전에 다녀온 지비오름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봐도 정방향이 오르기 쉬워 보인다. 젠쟝... ㅡ,.ㅡ;

 

 

얼마전 가족여행을 왔던 친구가 하도해수욕장이 좋다고 일부러 찾아 왔다고 들었는데 북적거리지 않고 한적해서 친구는 좋아 했던 것 같다.

 

 

코스 중간에 카페나 식당을 제외 하고는 유일하게 해를 피해 쉴 수 있는 정자가 하도 해수욕장에 있다.

햇빛 강한 날은 이곳에서 꼭 쉬어 가기를 추천 하고 싶다.

 

 

제주살이 2년차가 되어서 이제야 올레길도 다니고 제주를 여행하고 있는 나로서는 하도해수욕장의 특별한 매력을 못느끼겠다.

바다 색깔이나 이런 것들은 세화나 월정리, 협재가 더 나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북적거리긴 해도 함덕쪽의 바다를 좋아한다.

 

 

하도해수욕장에서도 마주하고 있는 우도를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가깝게 느껴진다.

하도해수욕장의 매력이 설마 우도를 마주 보고 있는 풍경인가?

 

 

제주 어디를 가나 물질하는 해녀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종달리에서 하도해수욕장을 가는 길에 물질하는 해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곳 곳에서 해녀들의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해녀들의 잠영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생각보다 물속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서 적잖은 실망도 했다. ^^;

하도해변에서 꽤 긴 코스를 김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제주환상 자전거길을 공유하며 함께 걷는데 이 코스에 특히 해녀들이 많이 있다.

문제는 이 길을 걷는 동안 카페도 식당도 별로 없었다.

미리 식사를 하고 물을 챙겨 왔기에 다행이지 해를 피할 곳도 없는 코스에서 일사병으로 쓰러질뻔 했다. ㅡ,.ㅡ;

 

 

길을 걷다 보니 물때에 물이 갖힌다는 빌레 구조의 독특한 지형도 있었다.

뭔가 주변에 설명이 있었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근처에 아무 카페나 들어가면 되는데 전직 카페 사장이라서 커피가 맛없을 것 같은 곳에는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ㅡ,.ㅡ;

 

 

중간 인증 스템프를 찍고서 단조로운 밭길이 계속 된다.

구좌쪽이 당근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뭐가 심어져 있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갈아 엎고 아직 파종을 한 밭은 별로 없었다.

밭길이어서 당연히 해를 피할 곳도 쉴 곳도 없다.

그나마 별방진 근처에 편의점, 식당이 보이기 시작 할때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당을 보충하고 조금 쉬다가 코스를 완주하러 이동을 했다.

그래서 지친 다리를 이끌고 빨리 코스를 완주하고 싶었다. ㅠㅠ

 

 

별방진에서 꽤 오래 재미 없는 밭길을 계속 걷고 나서야 코스의 시작점이자 역방향 완료지점인 해녀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해녀박물관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 낚시배 같은 배 세척이 전시 되어 있는데 아마도 실제로 해녀들이 사용했던 배를 전시해 둔 것 같다.

 

 

해녀박물관은 입장료도 1,100원 밖에 안되어 부담 없는 가격이지만 저렴의 가격의 제주 박물관들에 적잖은 실망을 많이 해본 터라 땡볕에서 체력 손실도 심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정상인 기준으로 3~4시간 정도 소요 되는 난이도 하의 코스인데 날씨 영향도 있고 그동안 발목이 아퍼서 고생 했던 탓인지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분명 두달전의 체력 상태 였다면 2시간 30분에 완주도 가능 했을텐데... ㅠㅠ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21코스 (하도리~종달리)

10.8Km

˙ 하도해수욕장, 지미오름 정상에서는 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코스에서 가장 볼만하나 밭길이 많은 코스 

˙ 10.8km 난이도 하의 코스로 해발 160미터의 지미 오름은 정방향이 쉬운 코스로 초심자도 여유가 있는 코스

˙ 코스 전반적으로 해를 피할 곳이 없어 구름 없이 햇빛 강한 날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쿨토시 등 준비가 필요.

˙ 6월에서 7월초에는 수국이 피는 포인트가 있는 코스


사실 날씨가 조금 흐리고 좋았다고 하더라도 올레길 21코스에서 하도해수욕장 구간과 지미오름에서 보는 풍경 정도가 다인 것 같다.
지미오름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코스 풍경을 고려 할때 정방향으로는 도는 것이 좋다.
다른 좋은 코스도 다녀서 올레길 2코스처럼 올레길을 일부 구간만 다니는 분들에게는 추천 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한여름 태양 빛이 강한 날에는 코스 전반적으로 해를 피할 곳이 없으니 모자, 자외선 차단제, 쿨 토시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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