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2코스] 용두사미 같은 올레길, 광치기 해변~온평포구 올레길은 역방향 추천

강남석유재벌 2019. 3. 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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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1년 넘게 하는 동안 주상절리와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은 참 많이 왔었지만 성산에서 표선쪽으로는 많이 다니지 못했다.

그래서, 3번째로 다녀올 올레길 코스는 광치기~온평 올레길인 2코스를 선택 했다.

 

제주 올레길 2코스는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 한다.

광치기 해변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섭치코지도 괜찮았지만 날씨가 흐려서 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광치기 해변 올레길 시작점에서 올레 패스포트에 인증 스템프를 찍고 올레길 2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원래 2코스는 15.2km의 중거리 코스인데 코스 초반부에 있는 내수면둑방길 환경조성 공사로 4.4km가 줄어 우회도로로 코스가 조정 되어 바로 고성리로 이어진다.

환경조성 공사 때문인지 여기에 있던 유채꽃밭을 다 갈아 엎었다.

 

 

중간 인증 스템프는 코스 초반에 있는데 홍마트 길 건너편에 있다.

원래 아침을 안먹는데 고성리를 벗어나면 식당과 슈퍼나 편의점도 없을 것 같아서 중간 스템프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을 했다.

 

 

중간 스템프가 있는 곳에서 마을 길을 지나 금방 대수산봉에 도착 했다.

아무리 작은 오름이어도 오르막 길은 시작 된다. ^^;

 

 

얼마전 9코스의 월라봉 길은 힘들었는데 다행히 대수산봉은 힘들다라고 생각들 때 정상인 수산봉수에 도착한다.

 

 

등산을 좋아 하지 않지만 올레길 코스를 돌면서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오르면 더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어 보상을 받는다.

아마 등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등산을 계속 하는것 같다.

흐리지만 미세먼지 보통으로 표시 되었는데 오전에 성산지역은 미세먼지 나쁨이었다. ㅠㅠ

그래도 시야가 나쁘지는 않아서 대수산봉 봉수대에서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를 볼 수 있었다.

 

 

 

좀 더 맑고 미세먼지가 좋았다면 더 잘 보였을텐데 멀리 서귀포 표선쪽과 한라산 쪽은 아주 잘 보이지는 않았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려고 짐벌을 구입 했는데 제주도는 바람이 심해서 실제로 사용 할 수 있는 날이 많이 없었다.

가파도에 갔을때도 9코스인 월라봉 전망대에서도 바람 때문에 짐벌을 꺼내지도 못했다.

이 날은 미세먼지는 나쁨이었지만 대신 바람은 쎄지 않아서 짐벌을 이용해서 잠깐이지만 동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

 

 

대수산봉에서 내려 오는 길은 편한거 보니 역방향으로 오르는게 더 편할 것 같다.

새별오름도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더 힘든데 오른쪽으로 오르면 더 편하다고 제주살이 17년차인 지인에게 들은적이 있다.

대수산봉에서 내려와서 혼인지까지 약 5km 넘게 무 밭이 있는 시골길을 걷는다.

여기 저기서 시골 냄새를 느낄 수 있는데 무언가 태우는 탄내가 많이 났고 특히 비닐 태우는 냄새가 곳 곳에서 났다.

쓰레기 소각장이  부족한 제주라고 하던데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주민들이 아무 쓰레기나 막 태우는 건 아닌가 우려가 된다.

처음에는 여기 저기 곳 곳에 심어져 있는 밭의 무를 보고 이 동네는 특산물이 무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5km 넘게 무밭을 지나다 보니 참 지루 했다. ㅡ,.ㅡ;

 

 

가도 가도 계속 무밭 뿐이다. ㅠㅠ

중간에 화장실도 슈퍼도 식당도 없고 계속 무밭 뿐이다.

 

 

혼인지라는 곳에 도착 했다.

올레 2코스를 표시를 따라 가다 보니 혼인지 둘러보고 지나는데 입장료 같은 것은 없었다.

 

 

드디어 화장실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을 갔는데 굳게 잠겨 있고 정문쪽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써붙여져 있었다.

 

 

정문쪽으로 가는 길에 제주 건국신화에 나오는 삼성(고, 양, 부씨)가 벽랑국 3 공주를 만나 합방 했다는 동굴이 있었다.

동굴 안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3개로 나뉘어 진다고 하는데 특별하게 들어가지 말란 말은 없었지만 곳 곳의 뱀주의라는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ㅡ,.ㅡ;

 

 

누군지 모르지만 솔방울을 모아 하트를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공원 관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관리인이 만든것  같지는 않다. ㅡ,.ㅡ;

 

 

혼인지는 탐라국의 건국신화의 삼성들이 혼례를 치른 장소 인 것 치고는 시설이나 관리되는 상태가 좀 실망스러웠다.

코스 중에 한참만에 만나는 화장실인데 전등도 켜있지도 않았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여기서 잠깐 쉬고는 빨리 코스를 끝낼 생각에 종료지점인 온평포구로 이동을 했다.

 

 

온평포구로 가는 길에 마을에 큰 엄지척 조형물이 있는 집이 있어서 게스트 하우스나 상업시설인가 했는데 일반 가정집인 것 같다.

 

 

온평포구에 도착 했을 때 해안가에는 현무암으로 된 해안가 포구까지 이어졌다.

이 날 날씨는 광치기 해변부터 온평포구에 도착 할때까지 하루 종일 흐렸다.

 

 

온평포구는 특별한 게 없는 조용한 해안 마을이었다.

눈에 띄는 괜찮은 카페나 식당도 많이 없는 올레길이 아니면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마을  같다.

 

 

2코스 완주 인증 스템프를 찍고 올레길 2코스를 마무리 했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 길이 

 난이도

 2 광치기~온평

  15.2 Km / 10.8km(우회)

 중

  · 대수산봉 정상 에서 성산일출봉, 우도, 주상절리가 한눈에 들어 오는 멋진 풍경

  · 중간 스템프 지점인 고성리는 지나면 혼인지까지 8km 동안 슈퍼, 식당이 많이 없으니 물과 음료수, 간식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음(화장실도 혼인지까지 가야 이용 가능)

  · 광치기 해변과 대수산봉을 지나면 혼인지까지 5km 넘게 한참을 시골길과 무 밭올레길을 지나야 함
  · 대수산봉은 낮지만 개인차에 따라 힘들 수 있으나 정방향 보다 역방향이 오르기 편함

  · 전체 코스에서 대수산봉까지 초반에 볼꺼리가 집중 되어 있으니 온평포구에서부터 역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천

 

 

제주 올레길 2코스는 코스 시작점이 광치기 해변과 대수산봉 봉수대에서 보는 풍경은 좋았지만 그 후에는 시골길을 한참 지나가야 하는 특별함이 없는 용두사미처럼 느껴지는 코스다.

처음에 좋은 것을 보고 나서 단조로운 시골길의 무밭 풍경만 이어 지는데 나이 많은 분들은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르고 도시인들은 무가 어떻게 자라는 지를 볼 수 있겠지만 그런 것 치고도 코스 중반에 너무 길게 무밭만 이어진다. ㅡ,.ㅡ;

종반에 온평포구도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아서 차라리 역방향 코스를 이용하면 대수산봉을 오르는 길도 편하고 나중에 좋은 풍경으로 보상 받을 수 있어 감동을 더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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