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9코스] 짧지만 난이도 상의 힘든 코스, 대평포구~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올레길

강남석유재벌 2019. 3.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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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올레를 다녀오고 3일 뒤 점심 부터 오후에 시간 여유가 생겨 짧은 코스인 대평~화순 9코스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제주 올레길은 시작점과 종료점이 다르기 때문에 연속해서 올레길을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작점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제주시에서 직접 차를 몰고 9코스의 종료점이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대평포구로 이동할 계획을 세웠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도 않고 출발 했다는 정보도 뜨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려고 마음을 바꿨는데 시골 동네라 택시도 많이 다니지 않는다. ㅠㅠ

다행히 10분 정도 떨다가 택시를 잡아 타고 대평포구로 이동 했다.

화순에서 대평포구까지 해안도로가 없어서 한참 돌아서 대평포구에 도착하니 택시비가 거의 7천원 정도 나왔다. ㅠㅠ

대평포구는 몇 몇 레스토랑과 숙박업소가 있었지만 조용한 시골마을의 포구 느낌이다.

 

 

대평포구에서 올레길 9코스 시작 스템프를 올레 패스포트에 찍고 시작 했다.

 

 

올레길 안내 표시는 해안가에 있는 기암석에도 표시 되어 있다.

표시만 잘 따라 다니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

 

 

가파도 올레길을 다녀 왔을 때와 다르게 미세먼지 좋은 완전 맑은 날이여서 멀리 한라산도 잘 보였다.

 

 

올레길 9코스는 해안쪽으로 길이 없어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오르막 길이 계속 되었다.

낮아 보여서 만만하게 봤는데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막 길이다. ㅡ,.ㅡ; 

 

 

"아 힘들어~"하고 느낄 때즘 오르막이 끝나고 해안가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힘들어도 막상 올라오니 시야가 확 트여서 기분이 좋아졌다.

 

 

 

해안가를 지나 월라봉까지 가는 코스는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 된다.

전체 7.9km 중 거의 5km가 계속 능선을 타고 가는 코스다.

왜이렇게 힘들지 하고 다녀온 후에 확인해 보니 난이도가 상 이다. ㅡ,.ㅡ;

제대로 코스를 확인 해보지도 않고 거리가 짧다고 선택한 내 잘못이다. ㅠㅠ

 

 

월라봉 전망대에 도착하고서야 올레길 9코스를 선택한 보상을 받는 듯 하다.

맑은 날 산방산과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올레길 9코스는 딱 여기가 전부다. ^^;

 

 

월라봉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 일제시대에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일본 진지동굴을 여러개를 볼 수 있다.

80미터 정도의 거리라고 하는 동굴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인적도 드믄 9코스에서 혼자 들어갔다가 뱀이라도 만날까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베트남 여행을 했을때 호치민 외곽의 구찌터널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제주에서는 이런 일본 진지 동굴 투어 같은 프로그램은 없으려나? 

 

 

월라봉 전망대에서 평지까지 내려 오는데 능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무척 힘들었다.

올레길 표지판을 봐도 그렇고 거의 5킬로 이상이 능선을 따리 이동을 한다.

중간 중간 쉼터도 있는데 월라봉 전망대에서만 한번 쉬고 이동해서 다리에 무리가 갔다. ㅡ,.ㅡ;

내려 가는 길은 왼쪽 다리에 통증이 생겨서 속도가 줄었다. ㅠㅠ

안덕 계곡을 돌아서 내려오는데 계곡 가까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 내려와서 사진을 찍었다.

 

 

매번 서귀포쪽에 왔을때마다 눈에 띄었던 산방산이 평지로 내려 오니 여유가 생겨 다시 눈에 들어 온다.

평지를 걸으니 다리의 통증도 많이 풀렸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 바다물개가 놀던 하천이라고 해서 황개천이란 이름 붙은 곳에 9코스의 중간 스템프 찍는 지점이 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있다.

 

 

황개천을 지나 화력발전서 옆을 지나다 보면 작은 선사유적지가 있는데 표지판도 떨어져 나가고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느낌이다.

심지어는 지도에서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에도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다. ㅡ,.ㅡ;

 

 

드디어 9코스의 종점인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에 도착 했다.

산방산을 옆으로 두고 있는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아닌지 비수기라고 하지만 너무 휑하고 조용했다.

해수욕장 주변에 슈퍼나 식당도 몇개 없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도 찾지 못했다. ㅠㅠ

주변에 관광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조용한 휴가를 지내기에는 좋은 것 같다.

 

 

해수욕장과 주차장 사이에 마치 계곡처럼 발을 담그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관광지로서도 조용한 곳이고 9코스를 지나면서 마주친 사람도 겨우 2명 밖에 없는데 9코스의 종점이자 10코스의 시작점인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에는 제주 올레 안내소가 있고 상주하는 직원분도 있었다.

 

 

올레 9코스 스템프를 모두 찍고 완주 인증샷~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 길이 

 난이도

 9 대평~화순

  7.6 Km

 상

  · 맑은 날 월라봉 전망대 에서 산방산, 송악산,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를 보는 것이 전부

  · 올레길 대평포구와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사이에는 슈퍼, 식당이 없으니 물과 음료수, 간식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음

  · 올레길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님
  · 짧지만 5km 이상을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으니 자주 쉬는 것을 추천

  · 대평포구에서 황개천까지 거의 6km 동안 화장실이 없음

 

올레길 9코스 대평 ~ 화순 코스는 월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지만 그게 전부다.

코스가 짧지만 월라봉 전망대까지 가는 길이 힘들어서 제주 올레  26개 코스 중에서 3개 밖에 안되는 나이도 상의 코스 중 하나이다.

시작점과 종점 사이에 슈퍼나 식당이 없어서 중간에 쉬어가거나 군것질을 할 수도 없고 화장실도 6km 걸어서 황개천에 하나 뿐이다.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있으면 올레길 전체가 완주가 목표가 아니어도 다녀올만 하지만 시간도 체력도 부족한데 일부러 찾아가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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