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6코스는 쇠소깍에서 출발해서 서귀포 원도심을 지나는 올레길 이다.
올레길 6코스에는 뛰어난 경관의 유명 관광지를 많이 지나고 서귀포 원도심에는 맛집과 식당이 많아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역방향으로 서귀포에서 출발했다.
올레길 6코스의 종료점이자 7코스의 시작점은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다.
깔끔하고 외국의 게스트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는 제주 올레 안내센터와 간단한 식사와 술,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게스트 하우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어 제주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를 둘러 보고 싶었지만 앞으로도 몇번은 이곳에 와야 되서 올레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고 올레길 6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올레길 6코스는 지금까지 와 달리 역방향으로 다녀야 해서 주황색 화살표를 찾아 다녔다.
제주살이 1년 넘게 하는 동안 서귀포를 몇번 와봤을 때는 차로 다녀서 못느꼈는데 올레길을 따로 걸어 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제주 올레길을 여행하면서 예전에 외국 여행 했을때의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데 제주시에 비해 조용하고 복잡하지 않은 서귀포는 태국의 치앙라이와 말레이시아 페낭을 여행 할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에서 가까운 곳에 서귀포 원도심의 먹자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아랑조을 거리가 있다.
아직은 점심 식사를 하기 이른 시간이어서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지나쳤다.
아랑조을 거리에서 가까운 거리에 서귀포 최대의 관광재래 시작인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이 있다.
어느 도시를 가나 대표적인 시장이 있고 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데 작년 이맘때 다녀와서 이번 올레길에서는 그냥 지나쳤다.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 문 맞은편에 이중섭 거리로 올레길은 계속 이어진다.
서귀포시의 이중섭 거리는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생가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중섭 미술관 근처에는 작품 벽화와 많은 공방들이 있다.
인터넷 리뷰에서 이중섭 미술관에 작품수도 적고 별로였다는 평이 있었지만 모처럼 미술관을 볼 생각으로 찾았는데 중고생들의 단체수학 여행으로 엄청 복잡해져서 방문하지 않았다. ㅠㅠ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생가 사이에 있는 이중섭 공원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작은 초가집은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1년 동안 살았던 생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복원하고 보존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현재는 다른 소유자 분인 할머니가 실제로 생활 하는 집이라고 한다.
이날도 수학여행 온 학생들 때문에 시끄러웠는데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까 생각하니 걱정이 든다.
이중섭 거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자구리 해안이 있다.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에서 거주한 것은 1년 정도 한국전쟁을 피해서 왔다고 하는데 그 1년 동안 서귀포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천재 화가 이중섭에 대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뭐 유럽에서 피카소가 거주 했던 곳마다 피카소 마케팅을 하는 것도 비슷한 것인가? ^^;
그래서 인지 가까이 있는 자구리 해안도 예술적인 조형물들이 들어서 그 가치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자구리 공원의 멋진 조형물도 좋지만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인 문섬, 범섬, 섶섬이 더 멋지지만....
자구리 공원에서 섶섬을 보고 있을 때였다.
바로 옆 공원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돌고래가 들어 왔다며 돌고래를 보라고 했다.
자세히 보니 정말 돌고래 여러 마리가 자구리 해안 가까이서 헤엄치고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휴대폰의 한계상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해서 아쉬운대로 동영상으로 촬영 했다.
이렇게 해안가 가까이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어 운이 좋은 날이다~
이날 날씨는 흐리지만 분명 대기가 미세먼지 보통 이어서 올레길 탐방을 한 것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시야가 안좋았다.
항상 일기예보를 못맞추는 한국이지만 이제는 바로 몇시간 뒤의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 ㅠㅠ
자구리 공원을 뒤로 하고 서귀포 초등학교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식사 하고 나서야 알록달록 한 서귀포 초등학교가 예쁘게 느껴 졌다. ^^;
서귀포 원도심에서 벗어나 해안가로 걷다보면 서복공원과 서복 전시관이 있다.
예전에 '진용'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할때 신하가 동쪽에 삼선인 있는나라에 불로초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삼선인이 있는 나라는 한반도를 말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진시황의 신하인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제주까지 왔다고 한다.
이렇게 올레길을 여행하다 보니 제주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역사까지 다시 공부하게 된다. ^^;
서복 전시관 바로 옆에 정방폭포가 있다.
십수년 전 졸업 여행에서 다녀 온 곳인데 제주도민은 입장료가 무료여서 신분증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 입장이 가능 했다.
이날 오후 날씨가 살짝 더워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천지연 폭포를 다시 찾았을 때와 다르게 절벽에서 바로 해안가로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지고 좋았다.
동영상으로 찍은 정방폭포
정방폭포를 나와 소정방폭포로 올레길 6코스는 이어져 있는데 소정방 폭포 못가서 소라의 성이라는 카페 앞에 중간 스템프를 찍어야 한다.
소정방폭포로 가는 길이 폐쇄 되어 있어 안내문을 읽어 보니 난간설치 보수 공사 때문에 4월 중순까지 들어가지 못한다. ㅠㅠ
소정방폭포에서 KAL 호텔을 사이에 두고 절벽 숲길을 걷게 되는데 일부는 도로가 정비 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정말 숲길을 걸어야 한다.
예전에 칼호텔 한참 우회해서 올레길 코스가 있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항공 쪽에서 국유지를 불법 점유한게 드러나서 그나마 지금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KAL 호텔 앞에 새로 생긴 올레길에서 본 섶섬 풍경.
예전 6코스 였다면 이런 풍경을 보지 못했을꺼 같다.
서귀포 칼 호텔 구간을 지나 검은여 라는 구간의 해안도로로 올레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빌레 라는 명칭의 납작한 화산암 해안가를 걷게 된다.
검은 여 구간에는 해를 피할 곳이 없어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가 필 수 일 것 같다.
마침 쉼터 한 곳이 있어 잠시 쉬다가 갔는데 느리게 가는 우체통 같은 것이 있다.
따로 안내문을 못봤는데 여기다가 옆서나 편지를 보내면 느리게 보내주는 것일까?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돌하루방이 세워져 있는 포토존이 있다.
여기서 돌하루방과 문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을 것 같다.
도착하기 전에는 소천지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소천지가 있는 곳으로 해안 숲길을 걸어야 한다.
소천지로 이어져 있는 숲길에 나무가 만든 터널 길이 있는데 살짝 머리를 숙여야 하지만 여름에는 좋을 것 같다.
가다보니 이정표에 소천지 라는 곳이 있어 와봤는데 백두산의 천지를 닮았다고 해서 소천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에이~ 꿈보다 해몽이다~ ^^;
소천지를 지나 올레길 6코스도 중반을 넘어섰다.
보목동 지날때 문섬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설치 되어 있다.
올레길 6코스는 조용한 해안가 마을은 보목마을을 지나는데 어떤 집의 담벼락에 보목마을 보물지도를 그려서 여행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줬다.
보목동 해안도로는 계속 편한 길이 이어진다.
올레길 6코스에도 제지기오름이라는 오름이 포함 되어 있다.
표고 94.8m로 그렇게 높지 않은데 역방향의 경우 650m를 계단 길로 올라가야 한다.
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낮은 오름이지만 내려 갈때 보니 정방향에서는 잠깐 숨을 헐떡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날씨도 덥고 기껏 땀을 흘리며 제지기 오름 정상까지 올라 왔는데 보상 받을 만큼 전망이 좋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올레 6코스 였지만 제지기 오름은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ㅠㅠ
오후 되면서 미세먼지도 더 나빠지고 있어 한라산도 잘 안보이기 시작 했다.
젠쟝 제지기 오름을 오르면서 더 많은 미세먼지를 흡입 했을꺼 같다. ㅡ,.ㅡ;
생이돌에 도착 해서 보니 하효항과 쇠소깍이 보이는게 올레길 6코스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미세먼지는 나쁨이었지만 생이돌에서 보는 바다색과 기암석들이 좋았다.
하효항 근처에서 커피를 마셨다.
중간 중간 커피 마실 곳은 많았지만 하효항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인들 사이에서 테라로사의 커피는 맛이 없다고 유명한데 궁금하기도 하고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역시나.... ㅡ,.ㅡ;
다른 곳을 안가봐서 커피 맛은 모르겠지만 전망이 좋은 곳을 찾는다면 다른 선택지도 많으니 본인 취향대로 카페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검은 모래 해변이 있는 쇠소깍을 올레길 6코스 때문에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쇠소깍 계곡 쪽으로는 작은 나무선인 테우와 카누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있었다.
쇠소깍은 올레길 6코스의 시작점으로 쇠소깍 다리에 제주 올레길 6코스와 5코스 완주 스템프를 찍는 간세가 있다.
올레 패스포트에 스템프를 찍고 돌아와 쇠소깍 계곡을 배경으로 완주 인증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 ||
코스명 | 코스길이 | 난이도 |
6코스 (쇠소깍~ 서귀포) | 11.6Km | 하 |
˙ 쇠소깍, 정방폭포, 자구리 공원 등 경치 좋은 유명 관광지와 이중섭 거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아랑조을 거리 등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코스 ˙ 11km 난이도 하의 쉬운 코스이나 볼꺼리가 많아 예상 보다 많은 시간 여유를 가지는 것을 추천 ˙ 제지기 오름은 많이 힘들지 않으나 정상에서 보는 풍경으로 보상 받지 못하므로 비추천 ˙ 운이 좋으면 자구리 해변에서 헤엄치는 돌고래 떼를 볼 수 있음 |
올레길 6코스는 서귀포에서 출발해서 쇠소깍으로 도착 하는 역방향으로 코스를 완주 했다.
볼꺼리, 먹거리가 많은 코스로 아직 4번째 올레길이지만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올레길 전체 완주가 아닌 일부 구간 코스만 다니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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