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5코스] 큰엉 해안 경승지가 돋보였던 남원포구~쇠소깍 올레길

강남석유재벌 2019. 4. 5. 15:26
반응형

서귀포시에서 올레길 6코스 역방향으로 쇠소깍을 찾고 일주일도 안되어서 다시 쇠소깍을 찾았다.

이번에는 남원포구부터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제주 올레길 5코스였다.

제주살이를 1년 넘게 하면서 서귀포의 동쪽 성산과 표선을 제외 하고는 남원쪽으로는 잘 오지 않는 곳이었다.

특히 남원쪽은 차로도 지나간 적이 없어서 처음 왔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올레길 5코스의 시작점인 남원포구에 도착하고 보니 유명한 관광지가 없어서 그런지 주변에 식당이나 숙박업소도 많이 없는 조용한 제주의 농어촌 마을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 올레길 5코스 시작점과 4코스의 종료지점인 남원포구에는 제주올레 안내소도 운영되고 있다.

화순 금모래 해변에 있는 안내소에 비하면 제법 잘 만들어져 있고 뒤쪽으로 화장실도 이용 할 수 있다.

올레길 5코스의 시작 스템프를 찍고 올레길 5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조용한 포구마을인데 날씨가 한몫을 해서 더욱 좋은 풍경처럼 느껴진다.

마치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오는 사진 처럼 하늘과 바다 모두 시원하고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남원포구를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건조 오징어를 파는 가판이 있었는데 거기서 파는 오징어 인지 몰라도 해안길을 따라 오징어인지 한치가 말려지고 있었다.

제주는 한치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미세먼지도 없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남원포구쪽에서 멀리 있는 섶섬과 문섬도 잘 보인다.

일주일 전까지도 저 작은 섬들의 이름조차 몰랐는데 올레길을 다니며 제주를 하나 하나 알아간다. ^^;

 

 

큰엉 산책로를 만나면 본격적인 올레길 5코스가 시작 된다.

제주도 남원쪽에는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 했는데 큰엉 해안 경승지 산책로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산책길을 다니면서 공룡과 쥬라기 공원 음악이 들려서 보니 코코몽 에코파크가 있었는데 아이 때문에 이곳에 오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산책로는 해안가를 따라 이어져 있는데 여기서 보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주상절리나 섭지코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여기는 비교적 사람도 많이 없어서 풍경을 즐기며 걷기에 너무 좋았다.

 

 

아직은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쉬진 않았지만 산책로 중간 중간 바다를 보며 쉴 장소도 많이 있다.

 

 

힘들지 않은 산책로가 계속 이어지면서 제주의 자연이 만든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잘 포장된 산책로가 끝나고 대나무숲을 지난다.

 

 

올레길 5코스는 큰엉 해안경승지 산책로가 끝나면 해안 바위길을 지나야 하는데 길이 많이 험하지는 않다.

 

 

큰엉 산책로가 끝나고 위미 세천포구까지는 해안가를 따라 계속 섶섬과 문섬을 보고 한참을 걷는데 길이 편하고 좋다.

 

 

단조로운 길에서 유채꽃도 발견하고

 

 

소천지 만큼은 아니지만 물때가 아니어서 물이 빠진 해안가의 풍경을 보면서 걷는다.

 

 

이날 날씨는 올레길을 탐방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위미에서 바라보니 한라산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보였다.

 

 

중간에 다리도 쉬고 커피도 한잔 할겸 카페를 찾았다.
올레길을 다니다 보면 리뷰에 비해 실망하는 카페나 식당이 많이 있다.
좀 더 커피 맛이 좋았다면 나의 올레길 5코스가 더욱 완벽 했을텐데....

따로 언급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커피 맛이 별로 였다. ㅠㅠ

 

 

위미 동백꽃 군락지에  올레길 5코스 중간 스템프를 찍는 곳이 있다.

 

 

겨울에서 봄까지 피는 꽃인 동백꽃은 제주도를 대표 하는 꽃이다.

올해로 71년이 된 제주 4.3 사건을 추념하기 위한 꽃이 동백꽃인데 제주에 살면서 제주 올레길을 걷게 되면서 제주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게 된다.

제주도 서귀포 위미에는 동백꽃 군락지가 있어 겨울에서 3월 정도까지 많은 동백꽃을 볼 수 있다.

그전에는 동백꽃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올레길을 통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빨간 동백꽃은 꽃이 질때 꽃봉오리 자체가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여길 걸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이미 3월말이어서 동백꽃 군락지에서도 동백꽃이 만개 한 것은 보기 힘들었는데 조금 지나자 개천을 따라 동백꽃이 만개한 곳을 볼 수 있었다.

 

 

위미 세천포구에서 위미항까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이런 해안 풍경을 보며 걷게 된다. 

 

 

위미항 근처에 오면 조배머들코지 라는 곳인데 이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원래 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잘 꾸며진 작은 호수 정원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위미항에서 반대편으로 가는 길은 위미리를 지나는데 마침 벚꽃이 만개해서 기분 좋게 벚꽃길을 만들어 줬다.

 

 

위미항에서 물을 가둔 곳이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무엇인가를 채집하고 계셨다.

물을 자세히 보니 물고기도 헤엄치는게 한눈에 보인다.

 

위미항에서 본 물고기(동영상)

 

 

위미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건축학 개론의 촬영 장소였던 서연의 집이 나온다.

지금은 카페로 운영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다녀 온 지인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아서 들어가 보지 않았다. ^^;

 

 

위미의 대서교 근처에서 였을까?
개천을 따라 이어진 도로에 재미있는 것을 발견 했다.
같은 올레길을 따라 걷는 여행자가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보니 자세히 보니 제주어가 씌여져 있었다.
올레길에서 발견한 작은 재미 하나

 

제주도 위미는 감귤 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제주살이를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일반적인 감귤인 조생종은 위미의 것이 특히 맛있다고 한다.
실제로 제주에서 위미 상품이 5,000원 정도 더 비싸게 판매 되었고 당도도 훨씬 좋았다.
한참을 감귤 하우스촌을 지나 다시 해안도로로 빠져 나왔다.

 

공천포를 지나 망장포를 지나면서 올레길 5코스도 거의 종반으로 접어 들었다.

 

올레길 5코스 내내 바로 해안쪽으로는 계속 지귀도 보였다.
가파도 처럼 평평한 섬인데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인 것 같다.

 

해안도로가 끝나고 다시 비닐하우스 밭을 지나게 된다.
다른 볼꺼리는 없고 한라산만을 위한 삼아 종료점을 향해 걸었다.

 

마침내 올레길 5코스 종료점이 쇠소깍 다리에 도착 했다.
도착 인증 스템프를 찍고 제주 올레길 5코스를 완주 했다.


순서대로 돌았으면 쇠소깍으로 이어져서 처음 쇠소깍을 만났다면 구경을 더 했을텐데 나처럼 순서에 상관없이 시간 날때 올레길 탐방을 하는 제주살이를 하는 제주도민은 먹을 꺼리를 찾아 나섰다.
지난 번 올레길 6코스를 돌고 완판 되어서 먹지 못했던 소라빵을 먹기 위해 또또시를 찾았다.
드디어 먹어본 소라빵~ 한번 먹어 보기에 맛은 있는데 다시 생각나서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만큼은 아닌 거 같다. ^^;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5코스 (남원포구~쇠소깍)

13.4Km

중(하)

˙ 올레길 5 코스가 아니어도 큰엉 해안 경승지 산책로는 제주 여행 중 한번쯤 와볼만한 곳으로 추천

˙ 13.4km 난이도 중의 오름이나 오르막길이 없어 쉬운 코스로 부담없이 바다를 둘러 보는 시간 여유가 있는 코스

˙ 리뷰에 비해 만족도 높은 카페나 식당이 많지 않아 남원리나 위미리의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음

˙ 겨울에는 주황색 감귤밭과 빨간 동백꽃, 봄에는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길을 가진 코스


제주 올레길 5코스를 완주 했다.
오전 11시가 조금 못되어서 남원 포구의 범일분식에서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고 출발을 했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식사와 좋은 날씨가 올레길 5코스를 더욱 좋게 느껴진 것 같다.
올레길 5코스가 아니어도 서귀포 남원쪽을 지나면서 큰엉 해안 경승지 산책로는 한번쯤 찾아 보면 좋을 정도로 괜찮았다.
특별하게 어려운 길 없이 대부분을 해안을 따라 걷게 되어서 날씨 좋은 날은 여유 있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코스지만 마지막 구간에서는 약간 힘이 빠진다. 그렇다고 2코스 처럼 용두사미 코스는 아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