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제주도 첫 스노클링을 경험한 판포포구

강남석유재벌 2019. 8. 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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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고 올레길 탐방은 쉬고 있다.

무료한 제주살이를 해소하고자 수영강습도 신청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긴 한데 고강도 훈련 덕분인지 재미 보다는 체력의 한계만을 실감하고 있다. ㅠㅠ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제주도 수영대회 때문에 휴강을 하게 되어서 모처럼 방학?을 얻었다.

수영강습 휴강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제주살이 2년차 동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때 빼고는 바다에 들어간 적이 없어서 스노클링을 해보기로 했다.

평일에 스노클링을 가려고 했지만 어차피 여름 휴가 최성수기여서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주말에 갈 생각을 하고 스노클링에 필요한 장비를 사모았다.

스노클링 장비는 작년에 스쿠버 다이빙 할때 샀던 장비가 좋은 것이어서 그대로 쓰기로 했고 구명조끼는 그냥 이마트에서 구입을 했다.

예전에 신던 아쿠아슈즈를 관리를 잘못해서 냄새가 심해서 버렸는데 이번에 연동 나이키 대리점에서 새로 구입을 했다.

또 스노클링을 위해 숏핀 오리발을 인터넷에서 주문을 했다.

이렇게 장비가 꾸려지니 마음도 뿌듯하고 당장이라도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으로 날씨를 봤더니 비는 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흐렸다.

왠지 미세먼지도 나쁜 것 같았다. ㅡ,.ㅡ;

미세먼지는 나쁨이지만 흐린 날씨가 물놀이 하기에는 더 좋을 것 같아서 집을 나섰다.

제일 먼저 스노클링 하기 위해 찾은 곳은 제주도 한경면의 판포포구이다.

제주도에는 유명 스노클링 명소가 몇군데 있는데 판포포구는 황우지해안과 함께 항상 거론 되는 유명한 명소였다.

최근에 리뷰나 후기를 보면 사람이 많고 물이 탁하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마침 슈퍼문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위가 올라가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판포포구를 첫 스노클링 장소로 선택을 했다.

점심 무렵에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쯤에 도착을 했는데 판포포구 사거리 길건너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곳도 있었다.

판포포구에 도착해 보니 방파제 덕분인지 파도도 잔잔하고 너울도 없어서 물놀이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수위도 낮아서 인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벗어나 방파제 끝쪽에 입수 장소로 찾아 왔다.

이곳에서는 고등학생 정도의 청소년들이 다이빙? 하면서 물놀이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비교적 어린 아이들은 적었다.

 

 

우리발까지 끼고 입수준비를 마쳤는데 1년만에 스노클이랑 수경이랑 연결해주는 고리가 부러졌다.

시작 부터 삑사리다.

물결도 잔잔하고 오리발도 있어서 큰 움직임은 필요 없을꺼 같아서 스노클링 하는 내내 오른손으로는 스노클을 잡고 스노클링을 해야 했다.

처음에 방파제 끝에서 이동을 하는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수경에 문제가 있나 했더니 사람 많은 곳은 물이 더 탁해서 시야가 안좋았고 사람 적은 곳으로 이동을 해도 시야는 별로 좋지 않았다. ㅠㅠ

 

 

 

최근에 리뷰에서도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는 좋지만 스노클링 하기에는 별로라는 말이 있었는데 슈퍼문 주간임에도 물이 탁하고 물고기가 힘들었다.

판포포구에서 사람들이 입수하는 방파제 맞은편 차가 다니는 해안도로 바위쪽 근처에서는 물고기들을 구경 할 수 있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나마 물고기를 발견하고 동영상을 찍는다고 했는데 왠일인지 셀카모드로 찍혀서 내 얼굴만 찍였고 다시 동영상을 찍었을 때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지금 올리는 동영상은 물고기는 보이지 않고 현재의 판포포구 수질과 시야를 보여 주기 위해서 올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판포포구에서 스노클링 하고 좋았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스노클링 명소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수역에서는 제대로된 스노클링을 즐기기 어려운 것 같다.

안전수역을 벗어나면 좀 더 나은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파도나 너울 등 기상 상태에 따라 안전에 대한 책임이 따르니 신중해야 될 것 같다.

워낙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판포포구는 카페나 식당 등이 많이 있었고 돈을 내고 온수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장도 많이 있어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그중 한군데서 4천원을 내고 샤워를 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비수기 시즌이면 좀 더 스노클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여름 성수기에 판포포구에서 스노클링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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