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7-1코스를 걷기 위해 다시 서귀포를 찾았다.
아랑조을 거리 인근에 제주올레여행자센터는 올레길 7-1코스 종료지점이어서 근처에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시간이 10시 20분을 넘었다.
올레길도 식후경이라고 식사를 먼저 하고 시작 하려고 아랑조을 거리에 들어 갔다.
많은 식당들이 있었지만 특히 눈에 띄는 곳이 바로 관촌이었다.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인데 오픈까지 아직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밖에서 시간을 때웠다.
느낌이 관촌은 밀면과 고기국수가 전문인 곳 같았다.
오픈 시간이 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이날 개시 손님이 되었다. ^^;
홀은 좌식과 테이블이 나눠져 있었고 메뉴는 밀면과 비빔밀면, 고기국수, 수육, 만두가 전부였다.
원래 냉면을 좋아하지만 제주에 와서는 냉면 잘하는 집이 없어서 밀면을 좋아하게 됐다.
수제만두와 밀면을 주문 했다.
수제만두가 뭔저 나왔다.
넓적한게 이집 만두의 특징이다.
밀면과 함께 풀샷을 찍으려고 했는데 시간차가 있는거 같았고 수제만두를 보자 급격하게 배가 고팠다.
밀면을 기다리면서 천천히 만두를 먹기 시작 했다.
고기와 야채, 당면이 들어간 만두인데 명절때마다 집에서 엄마와 함께 빚은 우리집 만두와 맛이 비슷했다.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다.
만두를 절반쯤 먹고 있을때 밀면이 나왔다.
육수에 살얼음이 살짝 낀 물밀면이다.
고명으로 올라간 수육의 두깨가 살짝 아쉽다.
특별하게 개성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면발이 부드럽고 육수도 깔끔 했다.
제주에 와서 산방식당 밀면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면 분명 더 맛있게 느겼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주밀면의 끝판왕인 산방식당을 경험해서 인지 그 이후에 먹게 된 다른 밀면에 대한 평가가 조금 까다로워졌다.
서귀포시의 다른 밀면집은 안가봤지만 관촌 밀면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먹고 나서도 소화가 안되거나 부대끼는 느낌도 없이 편했지만 일부러 다시 찾아와서 먹고 싶다고 생각들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 다시 서귀포시에 있다가 시원한 밀면이 생각나면 모를까?
무더운 날 올레길을 걷다가 시원한 밀면이 생각나는 여행자나 서귀포 시에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가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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