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3코스를 걷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찾은 표선해수욕장이었다.
표선읍에 있는 춘자멸치국수는 전부터 동호회나 지인들에 입에 오르내리는 표선의 맛집 중 하나여서 표선을 다시 찾으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올레길 3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춘자멸치국수집을 찾아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먼저 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부터 걸어서 찾아 갔는데 표선은 가까운 곳에 표선해수욕장과 해비치 리조트, 제주민속촌 등이 있지만 시골 읍내 느낌이 강했다.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춘자멸치국수~ 간판이나 분위기가 시골 읍내에 있을 것 같한 흔한 동네 국수집 같다.
그래도 최근에 간판이나 창문의 시트는 새로 한 것 같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홀에는 다른 남자 손님 한분이 다른 테이블에서 먼저 식사를 하고 있었고 테이블은 자연스럽게 합석이 가능한 긴 테이블이 두개 뿐이었다.
메뉴도 멸치국수와 콩국수 두개 뿐이어서 멸치국수 꼽배기를 주문 했다.
주방과 계산대가 입구쪽에 작게 만들어져 있는데 메뉴가 많지 않아서 가능한 것 같다.
어느분이 춘자씨인지 모르겠지만 나이 많은 할머님이 국수를 말아 주시고 중년의 세월을 훌쩍 넘은 아주머니 한분이 자리로 서빙을 해주셨다.
양은냄비에 가득 담겨져 나온 멸치국수에는 파와 다대기 외에는 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아 소박하다.
먼저 국물을 맛 보았다.
진한 멸치국물 맛이 느껴지는 것이 완전 나는 멸치국수라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진한멸치국수에 중면, 파, 다대기가 맛있게 어우러져 빠른 속도로 바닥을 비워 냈다.
어릴적 외가댁에 놀러 갔을때 외할머니가 해준 멸치국수 맛이 떠오른다.
그릇을 다 비우고 나서 든 느낌은 맛은 있지만 극찬을 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방송에도 소개 되었다고 하는데 방송에 나온 방송인의 취향에 더 맛았을 수도 있다.
어떤사람들은 시골 읍내 같은 분위기에서 소박한 국수 한 그릇에서 예전 향수가 가미 되어 더 맛있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일부러 다시 찾아 와서 먹고 싶을 만큼의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 되지만 표선 근처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고 든든하게 배를 채워줄 가성비 맛집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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