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제주에서 취득한 제빵기능사

강남석유재벌 2018. 9.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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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하기전에 카페를 3년 정도 운영을 해서 전부터 제과제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전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제과제빵을 배울 학원을 알아봤는데 인구 65만의 작지 않은 섬이지만 이런 교육 인프라는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인지 성산이나 표선 등 먼곳에서도 제주시에 있는 제빵과정을 들으러 오는 동기들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제빵학원이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었고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제주에서 제빵기능사를 따기 위해 더욱 뜨겁게 불태웠다. ^^


빵을 만드는 것은 처음에는 무척이나 낯설었다.
나쁜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기들이 다 똑같아서 강사가 알려준대로 따라해도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았다.
처음 수업으로 진행한 비상식빵은 식빵의 모습은 비슷하게 나왔지만 참 먹고 싶지 않게 못생긴 빵이 나왔다. ^^;

 

 

빵틀 안에서 각이 잡혀서 나와야 하는 풀만식빵을 만들때도 아직 제빵학원을 다닌지 얼마 안되어서 울퉁불퉁하고 못생긴 빵이 만들어졌다. ㅠㅠ

 

 

소세지빵도 몇일 안되었을때 만들었지만 모양은 별로여도 맛은 있어서 나를 포함한 동기 모두가 좋아한 빵이었다.
다른 못생긴 빵을 만들때와 다르게 소세지빵을 만든 날은 다들 하나라도 더 가져 가려고 했다. ^^;

 

 

단팥빵을 초창기에 만들었고 제주에서는 실시시험 과제로 이미 두번이나 나와서 방심 했는데 제주에서는 2018년 8월까지 4번이나 출제되는 단골 과제였다.
자주 출제 되는 과목이어서 방심하고 소홀히 했는데 첫 실기시험에서 만난 과제가 단팥빵이었다.
결과는.... ㅠㅠ

 

 

크로와상이 이렇게 만들기 힘든 빵인 줄 처음 알았다.
모든 빵이 다 그렇지만 제빵을 배우면서 빵을 만들다 보니 빵을 먹을때 제빵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

 

 

빵도넛을 만들때도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만들때도 신나게 만들었고 만들고 나서도 행복했다. ^^

 

 

한달 정도 되니 이제 조금씩 모양도 잡히고 손에 익숙해져 갔다.
밤식빵을 만든 날도 빵이 맛있어서 모두가 행복했다.

 


크림빵도 맛있고 예쁘게 만들었다.
평소에 빵을 좋아 하지 않아서 학원 다닐때 만든 크림빵이 아직 냉동실에 조금 남아 있다.

 

 

과정 중에 필기시험을 등록하고 겨우 턱걸리로 60점에 합격을 했다.
시험장 컴퓨터에서 바로 점수 결과가 나와서 60점 합격에 소리 지를 뻔 했다. ^^;
아직 과정 중이지만 경험을 쌓고 시험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실기시험을 바로 등록을 했는데 이미 두번이나 나와서 소홓히 했던 단팥빵이 과제로 출제 됐다.
무엇보다 3시간 동안 45개를 만들어야 하는 것 때문에 무척 바쁘고 일부는 2차 발효도 제대로 못시켜서 억지로 시간을 맞춰 제출은 했는데 내가 봐도 빵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학원에서 처럼 목장갑 2겹을 껴고 빵을 꺼냈는데 너무 뜨거워서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시험도 떨어지고 손가락도 해먹고... ㅠㅠ

 

 

이제 빵 반죽과 성형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서 만든 빵들이 제법 사진을 찍을만한 모양이 나왔다.

 

 

종강을 앞두고 소세지빵을 한번 더 만들어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학원을 다닌지 얼마 안되었을 때보다 훨씬 모양이 이쁜 소세지빵을 만들 수가 있었다.
동기 중 한명은 다른 날짜에 실시시험을 봤는데 소세지빵이 출제 되었고 합격을 했다.

 

 

7월 초에 제빵기능사 과정이 종강하고 냉동실을 가득 채운 빵으로 가끔 아침 식사를 때웠다.

직접 만들었던 베이글에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발라서 먹기도 하고~

 

 

지인이 선물해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 바게트로 피자빵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냉동실에 있던 풀만 식빵을 꺼내서 속을 비우고 야채와 모짜렐라 치즈, 계란을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어딘가에서 비슷한 것을 본적이 있는 거 같아서 레시피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만들어 봤는데 맛은 있었다. ^^;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를 만드려다가 중간에 귀찮아서 대충 바게트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날도 있다.

 

 

크로아상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만들어 놓은 크로아상이 안예뻤지만 맛은 최고였다.

 

 

종강 후에 집에서 잔빵?을 처리하며 두번째 실기시험을 준비 했는데 실시시험장에서 다른 사람 컨닝도 안하고 너무 자신있게 틀리게 더치빵을 만들었다. ㅡ,.ㅡ;
나중에 색이라도 나왔으면 합격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4점 부족해서 탈락 했다. ㅠㅠ
7월에 끝내려고 했던 제빵 기능사는 결국 방심해서 8월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정말 더운 한여름을 제빵기능사 취득을 위해 불태웠다.

8월 제빵기능사 실기를 삼수를 도전한 끝에 합격 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첫시험으로 단팥빵을 만났는데 마지막 3번째도 단팥빵을 만나 다른 응시자들보다 여유 있게 만들었고 시간도 5분을 남기고 퇴장을 했다.
빵도 예쁘게 나왔으니 결과도 합격~ ^^

 

 

8월 말에 합격 발표로 다시 확인을 하고 온라인에서 발급 신청을 했다.
온라인에서 A4 상장 형태료 무료 발급도 가능하지만 수첩 형태의 자격증도 먼저 받고 싶었다.
3일 후에 필기시험을 봤던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에서 자격증츨 찾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인증샷~

 

제과도 관심이 있지만 당장 사용할 곳도 없고 확실한 목적과 목표가 생길때 하려고 보류 중이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제빵을 배우면서 나름 재미도 있었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제빵기능사를 준비하면서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즐기지 못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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