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제주살이라 아무리 잘해먹어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챙겨 먹기는 힘들었다.
제주살이가 7개월차가 되어 이제 체력도 딸리고 있을때 추천 받은 식당중 하나가 제주 조천에 있는 성미가든이었다.
닭고기 샤브샤브와 백숙을 기본으로 하는 요리가 제공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천 받은 바로 다음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조천 쪽 목적지에 도착 했을때는 삼다수 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왔고 우리가 찾아갈 성미가든 외에도 주변에는 닭요리 전문점이 많았다. 주변 식당 중 성미가든은 안쪽에 있었고 식당 바로 앞의 주차장은 좁아서 뒤쪽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지 홀은 꽤 크고 넓다.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조금 일찍 출발을 했더니 저녁 6시가 되기전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다.
두명이서 닭고기 샤브샤브 소(2~3인분)을 주문을 했다.
주문하고 금방 닭고기 안심살과 샤브샤브 육수가 담긴 냄비가 나왔다.
밑반찬은 김치류만 제공 되고 소박하지만 다 직접 담근 김치 같다.
제주살이 7개월차에 우도땅콩 막걸리를 처음 마셔봤는데....
정말 비추다... 맛도 그렇고 우도 땅콩이 0.44%로 들어간 청주지역 생산 막걸리였다. ㅡ.,ㅡ;
닭고기 안심은 샤브샤브에 약 8초간 담궈서 먹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담백하고 맛이 있다.
샤브샤브를 다 먹을 즈음 녹두, 감자, 인삼을 함께 넣은 백숙이 나오는데 별도의 양념 없이도 정말 살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녹두죽이 나와서 부족할 수 있는 곡기를 보충해준다.
제주에서 그동안 잘먹어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무려 9킬로 넘게 살이 찌긴 했지만 영양학적으로도 밸런스가 무너졌는지 요즘 쉽게 피로하고 힘들었는데 맛있고 건강한 음식 하나가 몇일 동안 힘이 나게 해줬다.
조미려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게는 다소 심심해서 맛있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 어른들을 모셔야 하거나 체력이 달린다고 느껴졌을때 또 찾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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