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바로 뒤 제주 용두암부터 이호태우 해변까지 해안도로는 제주시를 살면서 자주 지나가던 가까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다.
해안도로에 있는 어영소공원은 올레길 17코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곳으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꼭 들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올레길을 걷거나 드라이브 중에 차를 잠시 주차하고 제주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도두항부터 어영마을을 지나 용두암까지 제주공항 해안도로를 따라 많은 카페와 회집, 펜션이 있다.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곳이지만 제주시에 사는 시민들도 제주시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버스 자주 다니지 않고 택시는 잘 잡히지 않아서 차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불편한 곳이다.
어영마을이 있는 제주 용담삼동에 디저트 카페 설심당 본점을 처음 봤을 때는 설빙의 짭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심코 지나쳐 간 적이 많다. 알고 봤더니 제주 곳곳에 가맹점을 둔 제주 토종 디저트 카페로 제주도 창조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의 마음을 담았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나름의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설빙+성심당' 느낌이 나는 건 사실이다. ^^;
특별하게 가볼 생각은 안하고 있다가 제주에 놀러 온 친구를 태우고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빙수가 생각나서 처음 가보게 되었다. ^^;
건물 바로 위에는 펜션이 있고 왼쪽으로는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었다.
첫인상이 설빙의 미투 카페 느낌이 강했는데 주력 메뉴도 빙수이다.
또 인절미 빙수나 인절미를 베이스로 한 빙수 메뉴가 주력 상품이다.
바로 해안도로 앞에 설빙이 없으니 뭐 크게 상관은 없다. ^^;
여느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홀이 넓은 매장은 아니었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고 무엇보다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문 당시에 설심당 빙수가 11,000원, 인정밀 빙수가 9,000원이었는데 물가가 올라서 지금은 빙수 메뉴는 2,000원씩 다 인상되었다.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설심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설심당 빙수를 주문했다.
설심당빙수에는 눈꽃빙수를 기본으로 아이스크림과 인절미가루, 견과류, 떡이 들어 있다.
팥은 따로 주문을 해야 하고 아이스크림과 다른 재료 조금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인절미 빙수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눈꽃빙수와 인절미 가루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어떻게 만들어도 맛이 없기 힘든 조합이라서 맛있게 비웠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도 바다는 좋은 토핑이 된다.
제주에 2년 동안 살면서 2년 차에 다녀온 설심당 빙수 본점은 위치도 좋고 빙수 맛도 있었지만 메뉴의 차별성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제주 토종 디저트 카페인만큼 제주의 재료를 담아서 맛도 시각적으로도 좀 더 차별화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주 공항 가기 전이나 용담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빙수가 생각날 때 근처에 있다면 가볼 만한 빙수 맛집이다.
'제주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시 오라2동 맛있는 떡카페, 가성비 좋은 팥빙수가 맛있는 예당뜰 카페 (0) | 2020.11.07 |
---|---|
마음까지 치유 되는 카페, 서귀포 남원 모카다방 (0) | 2019.11.07 |
형제섬과 송악산을 바라 보며 커피 한잔, 카페 스테이 위드 커피.(Stay with coffee) (0) | 2019.10.23 |
제주공항 해안도로 바다 전망이 좋은 카페, 카페 도두(Cafe Dodoo) (0) | 2019.06.12 |
제주 하도리 감성 카페, 카페 한라산 (0) | 2019.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