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형제섬과 송악산을 바라 보며 커피 한잔, 카페 스테이 위드 커피.(Stay with coffee)

강남석유재벌 2019. 10. 23. 09:40
반응형

지난 주말 올레길 10코스를 다니다 오랜만에 커피가 맛있는 괜찮은 카페를 발견 했다.

용머리해안 근처 사계리에 해안선을 따라 난 도로변에 위치한 스테이 위드 커피는 마침 점심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선터라 커피 생각이 절실 했을때 눈에 들어왔다.

해변쪽으로 큰 창을 가진 단독건물의 카페 스테이 위드 커피 카페는 눈에 띄는 간판은 아니었지만 제주 '최남단의 커피 볶는 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기는 정말 커피만을 위한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커피 바의 구성과 소품 들에서  커피 전문 카페라는 느낌이 확들었다.

핸드드립을 주력으로 하는 카페여서 그런지 에스프레소 머신은 다른 카페에 비해 좋은 제품은 아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메뉴판을 들고 직원이 안내해서 바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보니 정말 커피만을 위한 카페라는 게 더 느껴졌다.

여러 원산지의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카페에서 가장 개성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하우스 블랜딩 커피를 찾았다.

탐나도다 아로마 블랜딩은 감귤향과 꽃향을 느낄 수 있다고 써있는데 바로 이런맛이 개인적인 취향이어서 주저없이 선택을 했다.

 

 

카페를 좀 더 둘러볼 생각에 메뉴판을 들고가서 바에서 주문을 하고 바로 결제를 했다.

바주변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립백이 진열 되어 있다.

 

 

한쪽 벽면에는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듯한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이 방명록을 대체하듯 붙어 있다.

 

 

 

한쪽에는 커피교육실습실이 있는데 문이 열려 있어서 살짝 옅보니 프로스터 로스터기가 있다.

프로스터가 나쁜 것은 아닌데 만약 카페에 다른 로스터기가 없고 실습실에 있는 로스터기로 로스팅을 했다면 정말 로스팅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당쪽으로 큰 창과 6인 테이블이 있다.

 

 

카페 홀의 중앙에 판매 중인 원두가 진열 되어 있고 일부 원두는 시향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정말 이런 것만 봐도 커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카페다.

 

 

대부분의 로스터리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원산지별 진열된 생두들.

 

 

스테이 위드 커피는 커피에 집중을 하는 카페여서 디저트나 사이드 메뉴가 약하지만 먹음직스러워운 크로와상과 파이 같은 것이 쇼케이스에 진열 되어 있다.

그날 그날 소량으로 만들어진 빵을 팔고 있는 것 같다.

 

 

카페 구경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왔는데 창밖으로 송악산이 보였고 내 위치에서는 가려졌지만 왼쪽으로는 형제섬도 보인다.

좋은 풍경을 보면서 잠시 커피 한잔을 하고 머무르기 좋은 카페다.

Stay with coffee 정말 이름도 잘 어울리는 카페다.

 

 

 

잠시후 주문한 탐나도다 아로마 블랜딩 커피가 나왔다.

제주도도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지만 날씨도 좋고 올레길 10길을 걷다가 들어와서 아이스로 주문을 했다.

 

 

한모금을 마셔보자 입안에 가득히 감귤과 꽃향이 퍼진다.

싱글 오리진 커피도 좋지만 이렇게 카페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하우스 블랜딩 커피도 좋다.

딱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드립 커피에 있어서도 아이스 메뉴를 1,000원 추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아이스=얼음값' 은 예전에 카페를 운영 했던 나로서도 납득하기 힘든....

화장실은 건물 밖에 남녀 공용이고 옛날 화장실 같아서 일부 예민한 손님들은 꺼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커피 맛에서는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고집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커피 한잔을 비우고 다시 올레길 10길을 걷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올레길 10길의 사계리에 위치한 스테이 위드 커피, 오랜만에 제주 남쪽에서 커피가 맛있는 로스터리 카페의 발견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