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완주하고 추천하는 올레길 Best 5

강남석유재벌 2023. 4. 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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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2017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올레길 완주였다.
제주에 살고 있어서 언제나 올레길을 다닐 수 있었지만 결국은 제주를 떠날 생각을 하고 1년이 남지 않았을 때 밀린 숙제를 하듯 올레길을 완주하고 다녀왔다.
 제주 올레길을 목적으로 여행을 온 여행자들은 부족한 시간 때문에 컨티션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시간과 체력이 맞지 않는다면 다닐 수 있는 만큼 코스를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올레길에 관심은 있는데 전체 코스를 완주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면 몇 개의 추천 코스를 탐방하고 나중에 완주 욕심이 생기면 다녀와도 좋다.
 이미 2020년 초에 제주를 떠나서 공사 구간이나 소소한 코스의 변화는 있겠지만 제주 올레길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을 위해서 내 맘대로 선정한 괜찮은 코스를 추천해 본다.


산방산 맛집이었던 올레길 10코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산방산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소 중에 하나이다.
올레길 10코스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앞에 있는 올레안내센터에서 올레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고 시작하는데 산방산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풍경이 멋진 제주 남서부의 추천코스이다.


 화순금모래해안에서 출발해서 용머리해안, 하멜표루기 하멜상선전시관을 지나 계속 앞만 보고 걸었다면 놓쳤을 풍경이 뒤에 있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고개만 뒤로 돌려도 산방산을 가득 담은 풍경이 너무 예쁘다.

올레길 10코스를 다 돌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10 코스는 산방산을 향해 걷는 역방향이 더 좋은 것 같다.


 올레길 10코스는 송악산 둘레길과 겹치는데 송악산 전망대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동쪽으로 산방산과 한라산 멀리 서귀포까지 한눈에 볼 수 있고 남쪽으로 가파도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볼 수 있다.


 송악산 둘레길을 지나 10코스 중간 스탬프 인근에는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남아 있는 다크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일본군의 고사포 진지, 제주 4.3 유적, 일본군이 사용했던 알뜨르 비행장이 있다.
 여기서도 고개만 돌리면 언제나 산방산을 마주 할 수 있다.


 알뜨르 비행장을 지나 후반 4킬로 정도는 밭길이 운진항까지 이어져서 조금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진다.
 처음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코스 후반 지루해지니 종료지점인 하모체육공원에서 화순금모래해수욕장으로 가는 역방향으로 간다면 계속 산방산을 마주 하는 멋진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성산일출봉 맛집인 제주 올레 1 코스 

 제주 올레길 10코스가 산방산 맛집 코스라면 제주 올레 1 코스는 제주 동쪽 해안 절경을 품은 성산일출봉 맛집 코스이다.
한 적한 시골 같은 성산읍 시흥초등학교 근처가 시작점으로 높지 않은 말미오름을 초반에 오를 수 있다.
 말미오름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동쪽 해안 풍경과 성산 일출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제주 동쪽에 있는 올레코스 1, 2, 21코스는 성산일출봉이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 그중 1코스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이 가장 좋다.


 말미오름에서는 방목하는 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소들이 순하니 특별하게 해코지를 않하면 경계하지도 않고 길을 터주니 천천히 지나가면 된다. ^^;
 말미오름에서 별로 내려가지도 않아서 바로 알오름과 연결이 된다.

알오름 정상은 말미오름과 비슷한 풍경이지만 좀 더 탁 트여서 지미오름, 우도, 종달리해변,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종달리해변부터는 계속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중간에 성산항까지는 텐션이 조금 떨어지다가 클라우드 호텔을 지나면 다시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품은 멋진 절경이 나오면 텐션이 올라간다. ^^;


 성산일출봉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올레 1 코스가 이어지는데 성산일출봉은 다녀온 적이 있어서 1 코스를 걸을 때 다시 올라가지는 않았다.
 성산일출봉 근처 성산읍은 번화해서 괜찮은 카페와 식당이 많으니 맛있는 것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코스를 마무리하면 좋다.
  체력을 회복하고 올레 1코스는 종료 지점인 광치기해변에 도착하니 물이 빠질 때라 암반이 드러난 해변을 볼 수 있었다.

 
 올레길 1코스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종달리 해변, 광치기 해변 등의 제주도 동쪽 해안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한 코스로 성산일출봉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릴 수 있는 성산일출봉 맛집인 코스이다.



 제주도 서부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 올레길 12코스

 올레길 10코스가 산방산, 올레길 1코스가 성산일출봉 맛집이라면 올레길 12 코스는 차귀도 맛집 코스이다.
올레 12코스는 무릉외갓집 앞에서 시작하는데 무릉이라는 지명 때문에 무릉도원으로 지역 콘셉을 잡고 홍보를 하는 거 같은데 주변에는 굉장히 넓은 밭만 보인다. ㅡ,.ㅡ;
 녹남봉까지는 거의 밭길과 마을길이 반복 되어서 사진으로 찍을 만한 풍경은 별로 없었다.
동네 앞산정도 수준의 낮은 오름인 녹남봉까지 올레길을 계속되는데 막상 녹남봉에 올라도 나무 때문에 다른 경치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녹남봉에 오르면 분화구에 핀 꽃밭으로 보상받는다.


 녹남봉에서 신도 초등학교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신도리에 있는 나무식탁이라는 괜찮은 일식당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계속 올레길을 걸었다.

올레길을 다니면서 제주 다양한 마을 길은 지나가는데 제주 서부가 아직 개발이 덜 되어서 대정읍 신도리의 마을은 다른 제주 마을 보다 더 옛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신도리를 벗어나 신도포구까지 잠깐 해안도로를 맛보기를 하고 신도포구에서 수월봉까지는 또 마을길과 밭길로 빠지게 코스가 설계되어 조금 텐션이 떨어진다.
제주살이 2년 동안 살면서 수월봉은 올레길 12 코스 때문에 처음 와봤는데 수월봉에서 보는 차귀도 풍경이 너무 좋았다.


 수월봉에서 내려와 고산포구까지 해안도로로 올레길 12코스가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독특한 해안지형 볼 수 있다.
 올레길 12코스 외에도 별도의 지질 트레일을 운영할 정도로 매력적인 제주 서부의 해안도로이다.

그리고, 남은 올레 12 코스 내내 계속 보게 되는 차귀도 맛집이다.


 고산포구를 지나 당산봉으로 올레길 12코스는 계속 이어지는데 당산봉은 살짝 힘들다고 느껴지면 끝이 날 정도로 험한 오르막은 아니다.
 수월봉 보다 당산봉에서는 좀 더 가까이서  다른 각도로 차귀도를 볼 수 있다.


 당산봉 산책로의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멀리 올레 12길의 종료지점인 용수리포구와 더 멀리 신창해안풍차가 눈에 들어온다.
올레길 12코스의 종료지점인 용수리포구는 상업 시설도 별로 없는 한적한 작은 포구이다.
 차귀도 맛집인 수월봉, 당산봉 등의 매력적인 풍경이 있는 제주의 서부는 아직 여행객이 많이 찾지 않아서 제주의 다른 지역보다 상업적인 시설도 적고 좀 더 한적하고 제주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추천하는 코스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서귀포 올레, 올레 6 코스


 올레 6코스는 서귀포 원도심과 정방폭포, 쇠소깍 등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정방향, 역방향 모두 좋은데 나는 서귀포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서 쇠소깍까지 가는 역방향을 선택을 했다.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서 가까운 곳에 서귀포 원도심의 먹자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아랑조을 거리가 있고 아랑조을 거리에서 가까운 거리에 서귀포 최대의 관광재래 시작인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이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맛집이 많이 있으니 여유 있게 서귀포 매일 올래시장을 즐기다 가면 좋다.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에서 이중섭 거리로 올레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이중섭 거리는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생가 등이 있다.  이중섭이 제주도에 꽤 오래 살았는 줄 알았는데 한 1년 정도 한국전쟁을 피해서 서귀포에 살았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대한민국의 작가지만 유럽의 피카소 거리, 피카소 박물관처럼 서귀포 곳곳에 이중섭 작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단순하게 생가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현재는 다른 소유자 분인 할머니가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이중섭 거리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자구리 해안으로 올레길 6코스는 이어진다.
 자구리 해안도 예술적인 조형물들이 들어서 그 가치를 높여 주고 있는데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인 문섬, 범섬, 섶섬의 풍경이 더 멋진 곳이다.
 자구리 공원에서 섶섬을 보고 있을 때
바로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돌고래가 들어왔다며 돌고래를 보라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돌고래 여러 마리가 자구리 해안 가까이서 헤엄치고 있었다.


서귀포 원도심에서 벗어나 올레길 6코스를 따라 해안가로 걷다 보면 서복공원과 서복 전시관이 있고 바로 옆에는 웅장한 정방폭포를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소정방폭포에서 KAL 호텔을 사이에 두고 절벽 숲길로 이어지는데 일부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정말 숲길을 걸어야 한다.
 이후 해안도로와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 중간에 소천지와 보목마을에서는 문섬 전망대도 지난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낮은 오름인 제지기 오름을 만나는데 꼭 오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한적한 포구인 하효향에 도착하면 올레 6코스 역방향 종료지점인 쇠소깍이 가까워진다.
하효향에는 전망 좋은 괜찮은 카페도 많으니 놀멍쉬멍 올레길 6코스를 즐기면 좋다.
 올레 6코스의 시작지점이자 역방향 종료지점인 쇠소깍은 검은 모래해변과 쇠소깍 계곡이 만나는 독특한 지형이 있다.
쇠소깍에는 작은 나무배인 테우와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올레길 6코스는 서귀포 원도심과 자구리 해변, 정방폭포, 쇠소깍으로 도착하는 역방향 코스로 완주했는데 정방향도 좋은 코스이다.
볼거리, 먹거리, 다양한 액티비티가 많은 코스로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올레길 전체 완주가 아닌 일부 구간 코스만 다니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제주 원도심과 시장, 오름, 해변, 농어촌 등을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올레길 18 코스

 서귀포 원도심을 포함하는 6코스와 대칭을 이루는 듯한 제주시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코스가 올레 18 코스이다.
 상황에 따라 정방향과 역방향 코스를 선택하는데 집이 제주시여서 조천에서 제주 원도심으로 돌아오는 역방향 코스를 선택했다.
 올레 18 코스 역방향 시작점인 조천만세동산에서 마을 길을  걷다가 조천항에서 해안가로 걷다가 옛 성터 같은 게 보여서 안내문을 읽어 보니 연북정이 있다. 
연북정은 조선시대에 육지에서 부임한 관리나 유배자들이 좋은 소식이 오길 기다리면서 북쪽에 있는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곳이다.
 연북정에서 잠시 올라갔다 내려와 다시 올레길을 걸었는데 조천리에서 화북까지 해안가에 있는 마을에는 각 각의 개성 있는 용천수가 많이 있다. 조천항은 제주의 다른 포구보다 개성 있게 용천수 정비사업이 잘되어 있다.

 

 조천리와 신촌리 신촌포구에 있는 마을에는 벽화거리가 있는데 특별함이 없는 작은 포구지만 다양한 벽화거리가 눈길을 끌었다.
 신촌포구부터 해안가를 따라 계속 걷다가 억새밭이 있는 작은 동산을 지나면 화산활동에 의해 용암이 굳어져 생긴 닭머리 모양을 닮은 독특한 화산암석이 있는 닭머르 가있다.
별거 없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억새밭이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이다.


 닭머르에서 원당봉을 지나면 중간스탬프를 찍는 삼양 검은 모래해변이 있다.
 제주의 함덕이나 월정리, 협재 같은 해수욕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인데 삼양해수욕장은 부산의 태종대, 인천 월미도,  한강고수부지처럼 제주시민과 삼양동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해변 같은 느낌이다.


 삼양 검은 모래 해수욕장부터 작은 낚싯배 포구인 벌낭포구까지 해안길을 따라 이어진 올레길을 걸었다.
그리고, 화북천을 지나 낙조 맛집인 사라봉으로 올레 18 코스가 이어진다.
 사라봉 정상의 사라봉 공원의 정자 전망대에서 제주시를 바라봤는데 제주항과 제주공항,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사라봉에서 보는 낙조가 백미라고 하는데 제주살이 2년 만에 사라봉을 오른 것이 올레 18 코스 때 처음이었다. ^^;


 사라봉에서 내려오면 제주항과 제주시의 청계천 같은 느낌의 산지천이 있다.
산지천은 잘 정비된 모습과 제주시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것이 정말 청계천을 닮았다.


 산지천을 따라 올레길 18 코스는 제주 동문시장으로 이어지는데 다양한 먹거리와 맛집, 쇼핑하는 재미가 있어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제주도 최대의 관광시장이다.
 올레길 18코스는 제주원도심에서 조천항까지 이어지는 긴 코스지만 도시와 농어촌, 숲과 바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서 탐방길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탐방길 콘텐츠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코스이다.

 

 

 초반 황우지 해안의 강렬함에 비해 강정항에서 힘이 빠지는 올레 7 코스

 많은 사람들은 올레 7 코스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부는 인정하지만 법환포구부터 텐션이 떨어지고 강정항부터는 지루한 마을길로 이어져서 후반에 맥이 빠져서 나의 올레길 베스트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올레 7 코스에 있는 칩십리시공원, 삼매봉, 황우지해안, 외돌개에서 클라이스막스를 찍는 만큼 차라리 서귀포 원도심으로 가는 역방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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