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17코스] 익숙했던 제주시의 새로운 발견 광령~제주 원도심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12. 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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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7코스는 제주시에 있는  코스라서 최근에 다녀온 올레길 8코스의 바로 뒤에 완주한 것이 아니라 12월의 날 맑은 날에 몇번에 나뉘어서 완주 했다.

올레길 16코스를 완주 했던 날에 체력과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광령~ 내도 구간을 이어서 걸었다.

 

 

광령 1리 마을회관에서 광령교를 가기전에 빈 공터에서는 시원하게 멀리 외도와 바다가 보였다.

 

 

그동안 차로만 지나가던 광령교였는데 처음 걸어서 지나가면서 보니 무수천 계곡이 의외로 멋진 계곡이었다.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이 사라진다는 이름의 무수천.

원래 이름은 광령천이라고 하는데 기이한 암석의 계곡과 늘 풍부한 물의 풍경을 보면 근심이 사라진다고 이름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

 

 

무수천이라는 이름 답게 무수천 숲길의 안전경계석에는 일상의 걱정이나 근심을 덜어주는 글귀가 길을 따라 적혀 있다.

 

 

외도까지 이어진 무수천 숲길 중간에는 마을도 있고 밭도 나오기도 하는데 주변 풍경이 좋아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무수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공항과 가까워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자주 시야에 들어 온다.

 

 

비오는 날의 우회도로로 가면 더 단축 할 수 있었는데 길을 따라 걷다 보니 광령천(무수천)을 직접 가로 질러 건너기도 했다.

 

 

외도운동장을 지나 계속 광령천을 따라 올레길이 이어진다.

 

 

외도 월대는 외도의 8경중 하나로 외도 사람들이 여름의 피서지로 자주 찾는 장소라고 한다.

광령천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길이 예쁘고 좋아서 겨울이 되어서야 이곳을 알게 된 것이 아쉬웠다.

 

 

월대를 지나 광령천은 제주의 바다를 만난다.

제주를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제주의 개천중 가장 수량도 풍부하고 넓은 하천이 아닌가 싶다.

 

 

외도교를 지나가며 광령천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쪽을 사진에 담았다.

올레길 16코스를 다녀왔던 날은 여기까지 걷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복구 했다.

 

 

12월 중순에 날씨 좋은 날 올레길 17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다시 외도포구를 찾았다.

포구이름은 외도포구인데 해안가에 '내도'라는 큰 글귀가 있었다.

재밌는 것은 외도포구는 외도동이 아닌 내도동에 있다. ^^

 

 

차로 큰길로만 다녀서 이쪽 길은 올레길이 아니었다면 지나가지 못했을꺼 같다.

외도포구에서 현사포구까지 올레길은 이어진다.

 

 

모터보트와 작은 낚시배 정도만 정박해 있는 작은 현사포구에는 정자가 몇개 설치 되어 있었는데 그 옆으로 손 모양의 태왁(뗏목)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었다.

 

 

현사포구 바로 옆에는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있다.

제주를 처음 왔을때는 어떤 사람의 이름인줄 알았다. ^^;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인 이호태우 해수욕장은 서울사람들이 한강시민공원을 자주 찾는 것만큼이나 제주시민들이 일상의 휴식처로 많이 찾는 곳이다.

처음 왔을때 좀 실망을 했던 터라 2년 동안 3번 정도 지나간적은 있었지만 피크닉을 오거나 제대로 즐겨본 적은 없었다.

멀리 이호테우의 명물은 목마 등대가 보였다.

 

 

이호태우에서 이호항을 지나 도두항쪽에 가기 전에 해안가를 따라 도두추억애거리가 있다.

 

굴렁쇠나 공기놀이를 하는 조형물들을 보면 나보다는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담은 것 같다.

 

 

도두항은 전에 바로 앞에 있는 오피스텔을 알아보러 온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본적은 없었다.

요트를 비롯 레저용 보트가 주로 정박해 있는 생각보다 크고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항구였다.

 

 

구름다리 같은 도두항교 덕분에 크게 우회 하지 않고 도두봉쪽으로 갈 수 있었다.

도두항교에는 생선뼈를 형상화 한 큰 조형물이 있다.

 

 

도두항교를 건너는 중에 위에서 도두항과 도두봉 주변의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도두항교 건너와 다리에 붙어 있는 물고기 부조가 내 관심을 끌었다.

 

 

도두항에 있는 작은 오름인 도두봉은 탐방로도 잘되어 있고 높이가 높지 않다.

그동안 도두봉을 오를 생각도 관심도 없었는데 올레길 덕분에 기회가 생겼다. ^^;

 

 

제주시에서는 동쪽에 사라봉 외에는 바다쪽에서는 도두봉 만큼 높은 곳이 없다.

도두봉은 높지는 않지만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는 충분해서 동쪽으로는 제주공항과 사라봉 제주원도심이 눈에 들어왔고

 

 

남쪽으로는 제주공항 활주로 덕분에 가로막힌 것 없이 한라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시에 살면서 오며 가며 제주 드림타워가 너무 거슬렸는데 이렇게 보니 곧 완공될 너무 튄다. ㅡ,.ㅡ;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도두봉 정상에서는 서쪽 풍경은 별로다. ㅡ.,ㅡ;

 

 

잠시 물을 마시고 쉬다가 하산하고 계속 올레길을 걸었다.

올레길 17코스는 두번째는 내도동부터 시작을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없어서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도두봉에서 내려와 아무 생각 없이 코스를 이탈해서 해안도로를 걸었는데 원래 코스는 아무 특색 없는 도두동의 마을 길과 밭길이었고 해안도로쪽으로 이렇게 괜찮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훨씬 좋았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도두사수항에서 다시 올레길 코스로 복귀했는데 여기는 작년 가을에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을 딴 곳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도두사수항부터 용담동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괜찮은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다.

제주를 처음 왔을때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며 경치가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길을 올레길을 따라 처음 걸으니 더 예쁘고 좋았다.

 

 

어영소공원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어영소공원에 서 올레길 중간스탬프를 찍고 쉬지 않고 계속 길을 따라 걸었다.

 

 

해안가를 따라 어영마을에도 과거에 봉수대 역활을 했던 있는 곳에 연대가 있다.

 

 

어영마을에서 용두암쪽으로 가는 길에 제주공항 활주로의 끝부분이 있어서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제주살이 2년 동안 여기를 지날 때 바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바람에 따라 비행기의 이착륙 방향이 바뀌는데 지난번에 외도쪽에서 걸을 때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착륙을 했는데 이날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착륙을 했다.

 

 

용두암 가까이 바다가의 다양한 기암석들이 있는데 제주살이 초기에는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낯선 풍경이 신기하기만 했던 적도 있었다.

 

 

용두암 가까이에서 또 착륙하는 비행기가 사진에 찍혔다.

일부러 찍으려고 하지 않아도 워낙에 착륙하는 시간 간격이 짧아서 사진에 담긴다.

 

 

용두암은 제주살이를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찾은 장소였다.

또 그동안 제주를 찾은 친구와 지인들과 수시로 찾은 곳이어서 올레길 17코스를 걸을 때는 다시 방문 하지 않았다.

 

 

제주살이 초기에 2달 동안은 용연구름다리 근처에 살았다.

용연구름다리를 건너 이마트 제주점을 가는 것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올레길 17코스 완주를 위해 일부러 다시 찾았다.

 

 

제주시를 가로지르는 한천은 용연계곡을 지나 바다로 흐른다.

한천은 광령천과 달리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평소의 용연구름다리 밑에 있는 물은 한천이 하구에서 용천수로 나와 합류하거나 바다물일 것 같다.

 

 

제주살이 하면서 용연계곡쪽 풍경은 마치 서귀포의 쇠소깍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용연구름다리를 건너와 하구쪽으로 바다쪽으로 올레길 17코스는 이어진다.

 

 

해안가 횟집이  많은 동한두기길을 지나서 탑동,  삼도2동으로 올레길은 이어진다.

해안가의 탑동과  달리 여기서 관덕정까지는 지방 소도시의 마을길 같은 느낌이다.

 

 

전에 포스팅을 한적 있지만 무료 티켓이 있어서 제주목관아를 찾은 적이 있었지만 조금 실망을 한적이 있다.

제주목관아 앞에 관덕정은 넓은 광장이 있어서 제주시에서는 관덕정 앞에서 많은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곳이다.

 

 

관덕정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제주원도심으로 들어 간다.

여기는 과거의 간판이나 느낌을 살린 상점들이 원도심 프로젝트에 의해 입점해 있다.

쌀다방 처럼 일부는 임대료나 기타 사정으로 떠나서 2년 동안 바뀐 곳도 있다.

 

 

서울의 경리단길처럼 여기도 원도심에 새로원 활력을 불어 넣고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제주 중앙성당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올레길 17코스가 끝난다.

제주살이 하면서 이곳은 워낙에 자주 오던 곳이어서 골목 하나 하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곳인데 올레길 17코스가 마지막 코스가 되면서 나의 제주살이도 정리하는 기분이 들었다. ㅠㅠ

 

 

관덕정 분식과 간세라운지가 있는 곳 앞에서 올레길 17코스가 끝난다.

지난 2년 동안 이곳도 변화가 있어서 기존의 우유부단 카페 대신에 관덕정 분식 생겼다.

 

올레길 26코스를 돌면서, 마지막으로 올레길 17코스로 2년간의 제주살이를 정리하게 되었다.

2년 간 제주시에서 살면서 용담동, 삼도2동, 어영마을과 해안도로가 무척 익숙한 곳이었는데 올레길 17코스에서는 그 동안 못가봤던 곳과 도보여행의 시각으로 새로운 발견과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수천 숲길과 외도월대는 이전에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좋았고 도두봉 정상에서의 풍경도 좋았다.

익숙했던 어영마을과 용두암, 용연계곡의 풍경도 여전히 좋았고, 제주 원도심의 자주 가던 골목길의 단골집들 하나 하나가 기억속에 남는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17코스 (광령~제주 원도심)

18.1Km

˙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에 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어영마을 해안도로, 도두봉 등 유명하고 풍경이 좋은 곳과 원도심의 맛집이 많은 추천 코스

˙ 18.1km의 중거리 코스로 무수천길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안도로와 낮은 도두봉 코스라 힘들지 않은 코스

˙ 광령에서 무수천길을 제외하고 해안도로와 원도심의 괜찮은 카페와 식당, 시내의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정방향 추천

˙ 도두봉에서 도두사수항까지는 마을과 밭길로 별 것 없으니 해안도로  우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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