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2년 넘게 하면서 일상에서는 외식 비중도 줄어 들고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제주도만의 특색 있는 음식점들도 찾는 회수가 줄었다.
워낙에 한달에 제주를 여행 오는 지인들의 회수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흑돼지 고기나 다른 제주만의 음식을 먹는 회수가 많다.
그러다 보니 연동으로 이사하고도 연동 주변에서는 외식 할 일은 많지 않아서 맛집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다. ㅡ,.ㅡ;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온 친구가 흑돼지나 다른 제주 음식은 지겹다고 다른 메뉴를 찾자는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 ^^;
가족들과 일정을 달리하고 저녁에 나를 만나러 연동으로 찾아온 친구녀석과 누웨마루 거리에서 밥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서서방 숯불 닭갈비이다.
도로변쪽으로 그럴듯한 간판도 있는 거 같은데 친구와 처음 방문 했을때 부터 이후 3번을 방문할 때마다 뒤쪽 주차장쪽에서 들어 갔다.
육지도 그렇지만 언제부턴가는 큰 팬에 굽는 춘천식 닭갈비 보다는 숯불식 닭갈비 전문점이 늘고 있다.
제주시 광양(이도 이동)에 살때 대학로에 춘천식 닭갈비 전문점을 간적이 있는데 맛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특별하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포스팅은 하지 않았다.
연동의 서서방 숯불 닭갈비는 연동에서 친구 덕분에 찾은 숯불닭갈비 맛집이다.
닭갈비 메뉴는 13,000원/320g 인데 매운맛, 보통맛, 소금구이가 모두 가격이 같다.
먼저 매운맛 2인분을 한라산 소주와 함께 주문을 했다.
메뉴판 주위로 연애인들이 사인과 함께 방문한 흔적을 남겨 두었다.
연애인 방문한 식당이 모두 맛있는 곳은 아니겠지만 일단 기대를 해봤다.
다른 벽쪽에는 숯불닭갈비를 맛있게 굽는 법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있다.
간단한 반찬과 쌈채소, 된장찌개와 함께 주문한 숯불 닭갈비가 나왔다.
여느 숯불닭갈비 전문점과 마찮가지로 초벌구이는 해서 나온다.
처음에 친구와 대화 하느라 타이밍을 놓쳐 조금 태우자 마침 손님도 한가한 이른 저녁 시간이어서 홀에 있는 직원이 와서 구워 주었다.
남자 사장님도 친절하시지만 일하는 중국인 직원들도 친절 했다.
직원이 구워주었던 2번째 판부터는 덜 태우고 맛있게 익었다. ^^
먼저 부추에 싸먹었는데 맛있다.
매운맛 닭갈비는 자극적으로 매운맛이 아니어서 특별하게 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이후에 추가로 순한 맛도 주문 했는데 매운맛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냥 먹어도, 부추에 싸먹어도, 쌈채소와 싸먹어도 다 맛있다.
흑돼지나 다른 제주 음식에 질릴때 먹어서 더 맛있었던 거 같다.
자주 제주에 여행와서 제주 음식에 질려 했던 친구 녀석도 아주 만족스러워 하며 맛있게 먹었다.
이후에도 제주살이를 오래 했던 지인과 비슷한 시기에 제주살이를 시작 했던 지인과 함께 계속 찾았는데 다들 만족스러워 했다.
제주에 7년 넘게 살고 있는 지인보다 제주살이 2년 동안 내가 찾은 맛집이 더 많다.
제주살이가 이미 일상이 된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집근처로 활동반경이 줄어 들고 외식도 줄어 들어서 그렇겠지만...
심지어는 제주 토박이들에게 오히려 내가 맛집을 알려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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