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년 동안 애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하기에 경치도 좋아서 참 자주 지나가는 도로이다. 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은 식당이나 카페가 눈에 들어오곤 했는데 그중 라라스낵이라는 곳을 항상 관심이 있어 하다가 최근에야 다녀왔다.
신엄포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구엄리로 가는 언덕쪾에 라라 스넥이 있다.
사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인데 제주도의 떡볶이 맛집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다.
근처에 주차 할 곳은 많으니 꼭 앞이 아니어도 주변에 다른 가게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건물 내부는 생각보다 좁았는데 지상 3개 층으로 되어 있다.
1층에는 거의 주방과 카운터만 있는데 사장님 혼자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 같았다.
1층에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하고 진동벨을 받아서 음식을 받아가거나 테이크 아웃을 할 수 있다.
먹고 가려고 자리를 잡기 위해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왔는데 제일 위층인 3층은 다락방 처럼 편안한 쿠션에 몸을 기대고 음식을 먹으며 늘어지기 좋은 곳이다.
날씨 좋은 날에는 2층 테라스 쪽에서 바다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테라스석은 무용지물이다.
라라스넥은 그래도 멀리서 나마 애월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분식집이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식을 받으러 1층으로 내려 갔다.
돈까스 떡볶이가 9,500원이고 모듬 튀김이 12,000원으로 2만원이 훌쩍 넘어 간다.
관광지 물가가 적용되는 곳이라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그나마 파듬붂 떡볶이는 5,000원이었는데 돈까스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
깨끗한 기름을 써서 튀김옷도 밝고 속도 편안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로 금방 튀긴 튀김이어서 더 맛있었다.
워낙에 돈까스 맛집이 많아서 돈까스 만을 평가하자면 평타이상은 치는 수준인데 떡볶이는 살짝 적당히 매운정도로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일반적인 분식집이나 떡볶이집과 비교하면 가격이 관대하지 않고 너무 맛있어서 다시 찾아가고 싶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애월 해월도로를 지나가다가 떡볶이나 튀김이 땡길때는 차를 멈추고 바다를 보며 음식을 즐길 정도는 되는 곳이다.
올레길 16코스가 지나가는 탐방로이기도 한 신엄포구 위 해안절벽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식사 전후로 주변에 이런 풍경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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