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말에 제주살이를 시작해서 작년 1월 말에 제주에서 살 첫 집을 구해서 해수로는 3년차지만 두번째 이사를 하며 제주살이가 2년차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주살이를 시작 했을때 2달 간은 직원 숙소에서 지내면서 집을 구했는데 처음이라 제주를 잘 몰라서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덜컥 계약을 하다 보니 살면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 제주살이를 처음 시작 하는 분들이 제주에 대한 환경이 낯설어서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일 것이다.
처음 제주에 왔을때는 구한 오피스텔은 제주시청 근처에 있어서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교통의 편의성과 베란다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몇개월 뒤에 차를 구입하게 되면서 교통이 편한 장점 보다는 소음과 주변 유흥가 밀집 지역이어서 오는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많았고 워낙에 비 바람이 많은 제주여서 외부 샤시가 없는 베란다는 큰 쓸모가 없었다. ㅠㅠ
1년이 되어 살고 있는 집에서는 더이상 계약 연장을 할 생각이 없어서 만기 2달전부터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요즘 제주는 워낙 과잉공급이 되어 빈방이 많아서 부동산에서는 이사 1~2주전에 찾아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제주시청에서 삼화지구, 애월읍 하귀까지 광범위 하게 집을 알아 보러 다녔다.
제주에서는 주택 임대시장이 과잉공급이 되어서 같은 집의 연세가 작년 연초보다 연말에 100만원 정도가 하락 했다.
제주시에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너무 많이 분양됐고 지금도 공사중인 곳이 많은데 제주시 연동에 있는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2018년 연말에서 2019년 연초로 넘어 오니 같은 매물이 월세기준 5만원 정도 하락한 것을 보니 제주살이 열풍도 시들하고 주택시장 침체를 직접 체감 할 수 있었다.
전에 살던 집이 거래되지 않아 결국 만기까지 있게 되면서 오히려 연초로 넘어오면서 더 싸게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몇 몇 후보군을 두고 집의 구조나 편의성을 보다 가장 고민이 되는게 주차 문제였다.
제주에서는 주차가 힘든데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기계식 주차이고 지붕이 조금만 높은 하이루프 차량은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ㅠㅠ
이래 저래 고민하다가 구조가 가장 좋은 곳을 구하게 되었고 기계식 주차를 못할 경우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해서 이사한 오피스텔은 신제주 연동 근처의 신축 오피스텔 일명 1.5룸이라고 하는데 거실과 방이 미닫이 창으로 구분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전에 살던 집에는 식탁 책상이 없었는데 이곳에는 간이 식탁을 겸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TV가 삼성 43인치가 설치 되어 있고 첫 입주라서 냉장고, TV 등의 비닐을 내가 직접 뜯어서 사용 했다.
새로 이사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제주시내를 동서 남북으로 다 볼 수 있다.
제주시내 대부분의 주거용 시설의 최고층은 18층 인건 같은데 가리는거 없이 제주공항과 사라봉, 한라산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제주살이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한적한 동네나 시골로 가시는 분도 있지만 도시에서 태어나고 계속 살아왔던 나는 그래도 도시의 인프라 속에 살아야 한다.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고 어딜 가던 가까운 곳에 있으니 이정도에도 나의 제주살이는 만족스럽다.
제주에 와서는 짐을 많이 줄여서 이사차를 불러서 이사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사날까지 여유가 있어서 일주일 동안 하루에 1~2번씩 짐을 옮겨서 이사를 마무리 했다.
이사하고 가장 많이 쇼핑을 한 곳이 다이소 였지만 화북쪽에 가다가 모던 하우스가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살만한 소품이 있나 찾아 보러 모던 하우스를 찾았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제주에 모던 하우스도 생긴지 얼마 안된 거 같다.
뉴월드 마트 화북점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생각보다 크고 넓었다.
모던 하우스에서 사고 싶은 물건이 많았지만 가격 때문에 꾹 참고 비슷한 것을 결국 쿠팡에서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제주도에서 쿠팡 로켓배송은 대부분 무료 배송이다. ^^;
전에 살던 집에서 샤워커튼 봉만 가져오고 샤워커튼은 이마트에서 새로 사서 설치 했다.
제주도 오피스텔은 샤워부스에 문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이번에도 당첨이어서... ㅠㅠ
제주에 살면서 짐을 줄였는데도 그래도 적진 않은거 같다.
그래도 들어가는 집이 빈집이어서 매일 짐을 옮기면서 바로 정리를 해서 그런지 이사하고 몇일 몇주 동안 정리하는 시간은 없이 바로 생활이 가능했다. ^^;
내 방에서 연결된 베란다 창을 통해 한라산이 보인다.
새 집의 오피스텔은 외부 샤시가 되어 있어서 짐을 쌓아 두기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빨래를 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바로 앞에 18층짜리 오피스텔이 공사중이어서 1~2년 뒤에는 내 방 창을 통해서 한라산을 못보겠지만 1~2년 뒤에 이 집에 살꺼 같지도 않으니.... ㅎㅎ
1년차 제주시청(광양)에서 제주시 연동으로 이사해서 제주살이 2년차를 시작하게 됐다.
제주시라는 도시에 여전히 살고 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고 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 했던 최초의 제주살이 목표처럼 스트레스 덜 받고 힐링 할 수 있는 제주살이가 계속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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