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포스팅이 감귤에 관련 된 내용인데 제주의 계절이 감귤이 익어가는 계절이라 또 감귤 이야기로 이어가게 됐다.
이번주에 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찾아 뵙기 보다는 제주살이 하는 아들의 혜택을 누리시라고 부모님께 제주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 드렸다.
아버지는 3번째 제주여행이시고 어머니는 8번째 제주여행이어서 일반 관광지가 아닌 뭔가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전에 감귤따기체험농장을 재밌게 다녀오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주 곳 곳에 붙어 있는 제주국제박람회 현수막이 눈에 띄어 부모님이 오시면 모시고 갈 계획을 세웠다.
부모님이 내려오시고 몇일 함께 지내다가 막상 제주감귤축제를 간 날은 제주를 포함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ㅠㅠ
그래도 제주시에서 서귀포 남원에 있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까지 40분 넘게 달려 도착 했는데 비 때문에 차를 돌리기는 아까워서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입장료는 천원인데 부모님은 무료입장 혜택을 받았다.
입장료가 천원인데 다른 제주민속박물관, 주상절리 등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권이 포함 되어 있어 박람회 기간 동안 제주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개이득이다.
티켓을 들고 입구로 향했는데 입구에서 부터 우천으로 인해 감귤따기체험행사는 취소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ㅠㅠ
그것 때문에 왔는데.... ㅠㅠ
국제감귤박람회 답게 곳 곳에 감귤로 만든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전세계 품종을 재배하고 보여 주는 곳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시트러스계 과일 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생소한 품종도 많이 있었다.
감귤 품종이 조생,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정확한 품종 학명과 맛, 당도 등을 공부 할 수 있었다.
제주의 재래종인 홍귤 같은 경우는 크기가 무척 작았다.
이건 라임과 교배종인 타바레스인데 모양이 길죽한게 대추방울토마토나 대추 같이 생겼다.
영귤차가 유자맛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유자와 가까운 종자였다.
노랗게 익은 귤밭에서 엄마는 사진 찍기를 좋아 하셨다.
다행이 품종 전시장은 하우스가 되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구경 할 수 있었다.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우산을 썼다.
탐스럽게 열린 야외의 비를 맞고 있는 감귤 나무가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감귤박사 조형물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가는 곳이다.
점심 무렵이라 푸드코트에 갔는데 제주 고기국수나 순대국밥 등을 파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다른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감귤산업관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감귤류를 베이스로 한 화장품, 음료수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중 내가 가장 흠미가 있었던 것은 혼디 라는 감귤와인과 신례명주 라는 감귤 브랜디 였다.
두가지 모두 시음하고 결국 현장에서 구입까지 했다.
산업관을 나와 이동하는 동안 감귤로 만든 말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제주하면 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생동감 있게 잘 표현 한 것 같다.
제주 감귤 품평회를 하는 전시관을 갔는데 최우수 부터 노력상 등 입상한 농장의 감귤이 전시 되어 있었다.
품평회관 입구에는 감귤이 쌓여 있고 마음껏 시식을 할 수 있는데 이곳 뿐만 아니라 박람회 곳 곳에서 감귤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제주에 있는 농장에서 실제로 재배되는 품종과 농장이 함께 전시 되어 있다.
감귤 역사관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해서 감귤의 역사를 설명해주는데 감귤이 1,000년 전부터 제주에서 재배 되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도 왕에게 진상을 올리는 품목이었다고 한다.
그외에도 국화분재 전시관이나 다양한 전시관이 있었다.
야외공연장 근처에는 하르방 조형물이 있었는데 이곳도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 중 하나다.
여러 곳에서 시식을 했지만 부모님이 가져갈 감귤과 황금향은 집 근처에서 구입을 했다.
물론 맛있는 농장이 많기도 했지만 집근처 상점이 제주에서 맛좋은 곳의 감귤을 경매 받아 판매하고 있어 몇천원 차이가 나더라도 당도와 품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제주살이를 1년 정도 하면서 이제야 안 것은 제주사람들도 감귤은 서귀포 위미 것이 맛있다고 하고 천혜향은 아직 수확철이 아니어서 만나 볼 수 없었다.
비 때문에 감귤따기체험(별도 3,000원) 행사는 취소 되어 아쉬웠지만 곳 곳에서 감귤을 까먹으면서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육지에서 여행 온 어른들도 좋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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