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여행와서 날씨 좋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다. 제주살이를 하고 토박이들이나 먼저 제주살이했던 사람들한테도 많이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제주는 날씨가 맑은 날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막상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게을러 진다. 나도 서울에서 지인들이 제주에 놀러 올대나 함께 여행을 다니는 식이다. 한 20년 전쯤에 성산일출봉을 다녀오고 제주살이 8개월 동안 제주의 동쪽 끝은 아직 가본적이 없었는데 마침 지인이 와서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섭지코지를 찾았다. 주차장에서부터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는 풍경도 좋고 길도 편해서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첫번째 전망대를 지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같은 곳으로 향했다.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집 같은 것은 사실 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