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하고 6개월 차에 부모님이 제주에 내려 오셨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 감정의 골이 생겨 연락 하지 않고 1년 정도 지낸 적도 있어 제주살이를 계기로 멀어졌던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외가 친척 어른들과 함께 오시고 같은 날 돌아 가시려던 것을 내가 하루를 연장해서 하루 정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자림은 그동안 가볼 기회가 2번 정도 더 있었는데 입구에서 항상 차를 돌려서 돌아왔던 곳이다. 5번 넘게 제주 여행을 하신 어머니도 비자림은 한번도 가보지 않으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제주시는 맑은 날씨 였는데 비자림이 있는 구좌읍쪽에 가까워질 수록 안개가 심했고 비가 왔다. 그전에 봤던 여행 책자에서 비자림은 비가 와도 좋은 곳이라고 해서 믿고 안개 속을 뚫고 비자림에 도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