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봄이 오는가 싶더니 3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주의 날씨는 쌀쌀하다. 아직은 혼자 다닐만큼의 여유가 없어서 주말에는 집에서 쉬는 편이었는데 가족과 함께 제주살이를 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와 연락이 닿아 1월 말 함께 함덕을 다녀왔다. 함덕은 제주시에서도 멀지 않아 차로 넉넉잡고 천천히 달려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비취빛 바다색과 잔잔한 파도가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즐기기 좋은 서우봉해변이 있어서 많은 리조트와 관광시설이 모여 있다. 봄이나 여름 성수기는 사람들로 북적 거리겠지만 겨울 함덕 해안가는 한산한 편이었다. 특히 이곳에서 카약을 많이 탄다고 하는데 여름이 오면 카약을 타러 다시 찾아 오고싶다. 풍경을 즐기는 것도 잠시 당시의 겨울 바다 바람은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