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시작한지 만 2년이 넘었다.
주말이나 시간 날때 틈틈이 제주를 알아가고 즐기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 나섰지만 쉽게 갈 수 있었던 천제연폭포는 치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육지는 이미 겨울이어서 영하권의 날씨인데 제주는 아직 영상 15도 정도의 가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미루고 미루다 나중에 못보게 될꺼 같아서 흐린 날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천제연폭포를 다녀왔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천제연폭포는 주차장도 넓고 무료개방 되어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를 찾아갔는데 성산일출봉이나 만장굴과 달리 제주도민은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천제연폭포에 대해서 미리 정보를 찾아 보지 않았는데 제 1폭포부터 제 3폭포까지 3개의 폭포가 있다.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제 1 폭포인데 이정표를 따라 걸으니 금방 도착 했다.
폭포수가 떨어지지 않아 마치 맑은 호수와 같았는데 엉또폭포처럼 왠만큼 비가 내리지 않으면 폭포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오전까지 비가 오고 점심 시간에만 소강 사태였는데 그정도 비로는 폭포수가 내리지 않나 보다. ^^;
제 1 폭포를 보고 제 2 폭포를 찾아서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길을 계속 걸었다.
제 2 폭포를 가기 전에 먹는 샘물 개수대가 있었는데 물맛이 궁금했는데 전날부터 비온 뒤라 살짝 불안해서 맛보지 않았다.
계속 산책로를 따라 길을 걷는데 폭포소리가 나서 찾아 보니 바로 옆으로 제 2 폭포가 떨어지고 있었다.
제 2 폭포가 내리는 전망대까지는 좀 더 가야 했다.
제 2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제 1 폭포와 다르게 전망대 시설물이 설치 되어 있고 거리도 조금 있었다.
오전까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제법 폭포 답게 제 2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졌다.
천제연폭포 제 2 폭포의 동영상
천제연폭포 제 3 폭포는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 500미터 이상을 더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오작교 형태의 선임교가 있는데 다리에 칠선녀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어 칠선녀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천제연폭포를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3 폭포를 가기 전에 잠깐 건너가 봤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렇지 경치는 좋았는데 한라산쪽으로 제 1 폭포나 제 2 폭포가 보이지 않았다.
바다쪽으로도 제 3 폭포는 보이지 않았다.
이 사진을 하루 먼저 개인 SNS에 올렸는데 대학 동창이 왜 단풍이 들지 않냐고 물었다.
천제연 폭포에도 난대림지역이라서 상록활엽수 숲이 우거져 있다는 설명이 있어서 안내판에서 봤던 그래도 설명 해줄 수 있었다. ^^;
살짝 땀이 날 정도로 걸어가니 제 2 폭포보다 멀고 높은 전망대에서 제 3 폭포를 볼 수 있었다.
천제연 폭포에 와서 알게된 것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 가는데 폭포의 규모가 점 점 작아 지고 폭포와 전망대의 위치가 멀어진다.
천제연폭포 제 3 폭포의 동영상
제주살이 2년만에 찾아온 천제연폭포는 사실 평생 처음 와본 곳이기도 하다.
천지연폭포와 비슷한 이름 만큼이나 느낌도 비슷한 거 같은데 산책로는 천지연 폭포가 편해서 접근성은 더 좋은 것 같다.
날씨 흐린 것도 있지만 천제연폭포는 한번 와볼만 한 곳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와~ 할 만한 풍경은 아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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