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 올레길 맛집

제주도 애월에서 만나는 싱가포르 요리 맛집, 호커센터

강남석유재벌 2019. 8.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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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따가운 햇살의 한여름 제주도 날씨는 마치 싱가포르의 날씨와 같다.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에는 친한 친구가 있어서 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다.

내게는 아주 친구들이 살고 있어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는 3번, 싱가포르는 6번 정도 다녀 오면서 친숙한 도시들 중에 하나다.

싱가포르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외식 비중이 높은 나라인데 번듯한 고급 레스토랑도 많지만 도시 곳 곳에 저렴하고 맛있는 요리를 판매하는 호커센터가 많이 있다.

호커센터는 우리나라에서는 푸드코트 같은 곳인데 보통 쇼핑몰이나 주택가에 모여 있다.

쇼핑몰 처럼 실내에 있는 호커센터가 아니면 에어컨도 없는 곳이 많은데 싱가포르에 며칠 있으면서 날씨가 익숙해지면 저녁에 에어컨도 없는 동네 호커센터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을 보면 무척 게으를 것 같은데 현재 비정기적이지만 블로그 3개를 운영중이고 인스타그램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래도 인스타그램은 자주 빠르게 업데이트 하는 편인데 제주살이를 시작하고 어디를 다니면 가끔 호커센터 라는 계정이 좋아요 를 눌러서 방문을 해봤더니 애월에 있는 호커센터 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는 식당이었다.

제주에 이미 여러 나라의 인터네셔널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는데 낯선 싱가포르 음식을 팔고 있어서 괜한 선입견 때문에 갔다가 실망할까봐 관심은 갔지만 좀 처럼 방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모처럼 제주살이를 하는 육지것들 남자 3명이 갑자기 저녁에 급벙개로 만나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한 친구가 "오늘은 고기도 싫고, 중국요리도 싫어~"라고 해서 떡볶이 같은 분식, 초밥집 등으로 범위를 좁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애월에 있는 호커센터를 찾았다.

 

호커센터는 올레길 15-b 코스가 지나는 길 근처에 있었는데 간판도 건물도 잘 눈에 띄지 않아서 올레길을 다닐때도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바로 근처에 주차하기 편한 큰 공터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호커센터를 찾았다.

외부에서 보니 정말 싱가폴에 있는 동네 식당의 느낌은 잘 살렸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머라이언이어서 인지 간판부터 내부 인터리에도 머라이언은 자주 눈에 띈다.

인테리어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세련되었다기 보다는 제법 싱가포르 현지 식당 분위기를 흉내내기 위해 애를 쓴다는 느낌이다.

 

 

 

자리를  잡으니 물과 메뉴를 가져다 주고 여자 사장님이 주방이 사장님 한명 뿐이어서 30분 이상 걸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우리 외에 이미 3테이블이 있었는데 홀이 넓지는 않아서 6테이블 정도면 꽉찰 정도였다.

늦게 나오는 건 할 수 없어 천천히 메뉴를 봤는데 칠리크랩를 비롯 나시고랭 등 싱가포르에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메뉴가 구성 되었다.

우리가 주문 하려던 구성이 JMT Set menu에 다 포함 되어 있어서 '존맛탱 초이스'를 선택 했다.

 

 

주문하고 나서 천정도 보이고 좀 더 여유가 생긴다. ^^;

 

 

정말 30분 정도 걸려서 음식이 나왔다.

사진만 보면 여기가 정말 싱가포르 인지 제주도 인지 모를 정도다.

 

 

게요리는 칠리크랩 외에도 페퍼크랩이나 크리미 비터 크랩 중에 선택해서  주문 할 수 있는데 일행 중 한명이 싱가포르를 여행한 적도 칠리크랩을 먹어본적도 없다고 해서 칠리크랩을 주문 했다.

칠리크랩의 맛과 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었다.

처음 먹었던  친구도 만족 했고 싱가포르에서 이미 칠리크랩을 맛봤던 나와 다른 일행도 만족스러워 했다.

 

 

크런치 시리얼 새우 튀김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아주 맛있게 잘 나왔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고랭~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과 함께 볶아져서 나왔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꽃빵은 연유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나는 싱가폴 현지에서도 칠리크랩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 했다. ^^;

 

 

하이라이트이자 백미는 칠리크랩에 나온 게딱지에 나시고랭을 넣고 칠리크랩 소스와 크런치 시리얼을 넣고 먹으면 정말 JMT~~~

 

 

 

가장 최근에 싱가폴에 다녀 온 것이 2017년 5월이었다.

제주살이 하면서는 항공노선이 오히려 한정적이어서 외국여행하기가 육지 살 때보다 쉽지 않다.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좋아요 를 눌러준 호커센터 사장님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가 결국 찾아온 호커센터.

내게 친숙했던 싱가폴 호커센터의 음식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맛에 있어서도 추억의 맛과 비교해서 부족하지 않을 정도여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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