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제주 올레길 맛집

제주도 세화민속오일장 인근 맛집 서울국수가게

강남석유재벌 2019. 11. 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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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올레길 20코스를 하도 해녀박물관부터 역주행으로 다녀왔다.

코스 초반에 세화민속오일장 지나는데 근처에 서울국수가게가 있었다.

이날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을 하루의 첫끼를 먹을 식당으로  서울국수가게를 찾았다.

 

 

가게 내외부는 여느 동네에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종 종 리뷰가 좋은 추천 맛집으로 뜨꺼나 현지인이 가는 도민 맛집으로 소개 되기도 하는 집이다.

메뉴판 옆으로 연예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는데  이런 평범한 시골의 작은 국수가게에 꽤 다녀간 사람이 많다.

 

 

메뉴는 많지 않고 4가지 뿐인데 특히 순두부를 많이 추천을 했다.

혼자서 2인분을 주문해서 먹어 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고 그냥 호박비빔국수를 주문 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를 막 지나서 인지 홀과 테이블은 여유가 있어 4인 테이블에 앉았는데 혼밥 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바 타입의 테이블도 있다.

 

 

막 오픈해서인지 원래 조금 느린 건지 모르지만 조금 기다려서  주문한 호박비빔국수가 나왔다.

 

 

반찬은 깍두기 조금과 고추된장 무침, 멸치다시로 맛을 낸 국물이 전부다.

양은 쟁반도 그렇게 시골 동네 식당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호박비빔국수는 들어간 재료가 많지 않고 무척 소박 했다.

물론 맛을 내기 위한 비법이 이껬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아주 가늘게 채를 썰어넣은 것 같은 호박양념장과 김가루가 전부다.

 

 

이미 비벼져서 나와서 김가루와 함께 조그만 비벼주고 첫시식을 시작 했다.

양념장은 맵지도 않고 호박맛은 튀지도 않고 은은하게 단맛이 났다.

국수 면외에는 씹히는 것이 없어 소박하지만 뒷맛도 깔끔한 맛이 좋았다.

서비스로 나온 멸치다시의 국물도 진하고 맛있었는데 호박비빔국수를 먹어 보니 멸치국수도 소박하고 단촐하게 나올 것 같다.

간혹 아버지와 식사를 할때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소박한 멸치국수 얘기를 하고 했는데 확인 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아버지의 향수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

 

 

 

제주살이를 벌써 2년 동안 하게 되고 지인들로부터 부럽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생활하는 곳이 제주 일뿐 별반 다를게 없다.

매번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늘 인스타에서 소문난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독특하고 개성있는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렇게 편안하고 소박한 동네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좋아 한다.

사장님과는 말을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조금 무뚝뚝한 것 같지만 불친절하지는 않았다.

어딜가나 있는 자기기준과 상황에서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악플을 리뷰로 테러를 한거 같지만 바쁜 시간에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면 너그렇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줄서서 먹는 소문난 맛집의 화려하고 개성있는 음식점 보다는 외할머니나 어머니가 바쁠때 끓여 주신 국수의 맛이다.

이번에 호박비빔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 동부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시 찾아와서 순두부나 멸치국수도 한번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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