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제주에서 맛봐야 할 순대국 맛집 먹킷리스트

강남석유재벌 2020. 10. 21. 22:47
반응형

2년 전에 제주살이를 시작한지  6개월도 안되었을때 제빵학원에서 만난 동기분에게 제주시에서는 순대국 맛집이 어디 인지 물어 봤는데 순대국을 좋아 하지 않는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제주살이 1년차에는 구제주인 광양쪽에 살았는데 알고 보니 가까운 곳에 유명하고 맛있는 순대국 맛집이 두곳이나 있었는데 못찾고 있었다. ^^;

 

 

 

제주 동문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70년 전통 순대국밥 맛집, 광명식당

 

 

제주살이 2년 동안 그렇게 자주 갔던 동문시장인데 광명식당 찾아 간 것은 거의 만 2년이 되어서 올레길 18 코스를 걸을때였다.
올레길 18 코스는 제주 동문시장을 지나가는 코스 여서 광명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광명식당은 동문시장 주차빌딩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늘 주차하고 건물 안으로 지나서 그냥 지나쳐 왔던 것 같다.
어느 지역 시장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인테리어와 분위기인데 70년 전통의 내공을 가진 순대국밥 맛집으로 나만 모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거 같았다. ^^;

 

 

 

애매한 시간이어서 손님이 없어 조용하게 식사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자리 앉고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서 제주 여행을 온 중소 규모의 단체팀들로 금방 자리를 채웠다.

 

 

광명식당 메뉴는 순대국밥(7,000원)과 따로국밥(8,000원), 고기국수(7,000원) 식사류 외에 모듬순대, 족발 등이 있다.

전에 한라도서관에서 빌린 제주 맛집 책에서 광명식당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해서 고민 없이 순대국밥을 주문 했다.

보통 순대국에 들어간 내장은 선지 빼고 있으면 그냥 먹는 편인데 순대만 넣을 것인지 내장도 넣을 것인지를 사전에 물어봐주셔서 순대만 넣어 달라고 주문 했다.

 

아주 개방된 주방에서 할머니가 능숙한 손으로 순대국밥을 말아서 잠시 후 은색쟁반에 순대국밥과 김치, 마늘장아치, 고추새우젓이 함께 담겨  나왔다.

 

 

순대국밥 그릇이 다른 식당에 비해 좀 작고 투박하고 소박해 보였지만 그릇을 넘칠 정도로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맛을 보니 잡내나 비린내가 거의 없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제주도의 먹어본 다른 식당의 순대국은 선지냄새나 잡내가 나는 곳이 많았는데 광명식당에서는 아주 예민한 나도 거부감 없이 먹을 정도로 괜찮았다.

재래식 찹쌀순대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혔고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금방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제주에서 제일 크고 번화한 동문시장에 자리 잡은 광명식당은 분위기도 그릇에 담겨 있는 음식의 모양새도 투박해서 평범하지만 70년 전통의 개성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맛있다.
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시민들로 부터 사랑 받은 광명식당 순대국밥은 이제는 동문시장의 맛집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사랑 받을 것을 같다. 

 

 

 

 

 

허영만 식객 맛집으로 유명한 제주 보성시장 순대국 맛집, 감초식당

 

 

제주살이 1년차에 맛있는 순대국밥 맛집을 못찾아서 엉뚱한 곳에서 찾았는데 감초식당도 광명식당처럼 알고 보니  나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내가 살던 집에서 바로 길 건너 보성시장에 그것도 꽤 유명한 순대국밥 맛집이 있었다.
그것도 인터넷이나 다른 정보를 찾아서 알게 된 것도 아니고 보성시장에 있는 닭집에 포장예약한 닭을 찾으러 갔다가 발견 하고 언제 한번 순대국 먹으러 와야지 하고 들어와 본 곳이다.

 

 

 

 보성시장에는 신림동 순대타운 정도는 아니지만 순대국을 파는 식당이 모여 있었는데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유독 한 집만 사람이 많아서 들어간 곳이 감초식당이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 식사 하러 와서 괜히 혼자 눈치 봤는데 친절하게 자리도 안내 해주고 싫은 내색 없이 편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해줘서 더 마음에 들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서 순대국밥 소재로도 소개 되기도 했고 이수근과 이승기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면 1박 2일에서도 다녀간 집인 것 같다.

 

자리 앉고 나서 벽면에 붙은 만화를 보고 나서야 이곳이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나온 집임을 알 수 있었다. @0@

 

 

자리에 앉아서 순대국밥을 주문하니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김치나 짠지류의 밑반찬이 셋팅되고 바로 감초순대국밥이 나왔다.

처음 순대국을 받았을때 국물이 지금까지 먹어 본 순대국밥에 비해 맑다.

감초식당 사장님 아들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꼭 깨를 넣고 먹으면 더 맛있다고 친절하게 알려 줬다.

 

 

 순대국에 들어간 재료에 배추잎이나 토종 순대가 들어가고 그외 내장이나 고기도 풍성하게 들어가 톡특하다.

제주 토종순대는 독특한 향이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맑은 스타일의 순대국은 여기서 처음이다.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뒷맛까지 깔끔해서 그릇 바닥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맛있게 먹었다.

 

 

허영만 식객 맛집으로 알려져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맛집이지만 노형동에도 분점이 생기는거 보면 제주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맛집인 것 같다.

 

 

 

 

 

메뉴가 순대뿐인 서귀포 남원포구 맛집, 범일분식

 

 

남원포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범일 분식은 1년에 몇번씩이나 자주 제주에 여행 오는 친한 동생에게 추천 받은 맛집이다.
그동안 알고 지내면서 음식 취향도 비슷해서 나중에 서귀포 동쪽을 여행한다면 범일분식을 추천을 받았다.

제주도를 순환하는 201번 버스가 다니는 대로변에 범일 분식이 있다.

간판과 외관의 느낌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있는 동네 식당과 같다.

 

 

 


점심시간이 이른 오전 11시 전 인데 테이블쪽 홀은 가득 차서  문 앞에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앉아서 보니 안쪽 방에 좌식 테이블도 있다.

메뉴 판을 찾아 한쪽 벽을 보니 식사 메뉴는 순대백반 하나뿐이고 메뉴 전체를 봐도 순대백반, 순대 한접시, 막걸리가 전부다. 

 

 

 

순대백반을 주문하고 가게를 둘러 보니 식신로드에도 소개된 맛집으로 사인과 포스터도 걸려 있다.

 

 

 

제주도의 유명한 맛집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보통 제주도에 있는 식당을 무뚝뚝하거나 불친절 한곳도 많은데 대부분 맛집으로 자리 잡은 곳은 친절했다.
범일분식 사장님도 혼밥인 내게 친절했고 금방 순대국밥을 가져다 주었다.
다른 여느 순대국밥처럼 반찬 가지수도 많지 않았지만 이정도면 순대백반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진한 들깨와 순대국밥의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순대국에 들어간 재료는 순대와 막창 뿐으로 다른 고기 부위나 다른 내장은 없었다.

순대와 막창 부추가 범일분식 순대국밥의 주재료이자 전부다.

범일분식의 순대백반에서 는선지 냄새나 비린내가 없었는데 진한 양념과 들깨 때문인지 거슬리는 맛과 향이 없이 맛있게 먹었었다.
옆 테이블에 꼬마 아이도 맛있게 식사를 할 정도였다.

 

 

내가 식사를 마쳤을 때쯤 단체 손님들이 싹 빠져 나가서 방해 받지 않고 홀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식신로드에 소개도 되었고 나만 빼고 다들 알 정도로 유명한 순대국 맛집인데 이제는 육지에서 놀러오는 친구들에게 서귀포 맛집으로 추천해주는 곳이다.

 

 

서귀포 동쪽의 올레코스 4코스와 5코스를 걸을때 범일분식을 찾아 순대백반을 먹었다. 처음 식사를 했을때 만족스러워서 다음 올레길을 계획 했을때도 범일분식 순대백반을 계획에 포함 시킬 정도 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에 동네 순대국밥집이었던 범일분식은 남원 토박이들과 서귀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민맛집이다.

우연히 찾아온 낯선 여행객들과 방송 출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것이 좋다.

제주시 보성시장의 유명한 감초식당, 동문시장의 광명식당 순대국밥는 스타일도 다른 개성있는 맛을 가지고 있다.

 

 

서귀포 남원에 있어 자주 찾기 힘든 위치에 있어 아쉽지만 서귀포나 남원포구를 지나는 여행객들에게 범일분식의 따뜻한 순대국밥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