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매력적인 제주 서부의 맛집, 신창풍차해안 가는 길에 찾은 평산제면소

강남석유재벌 2021. 4.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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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2년 간 했을 때도 제주를 떠난 지금도 지인들에게 한적하고 개발이 되지 않은 제주 다운 매력이 있는 제주 서부를 추천하고 있다.
2년간의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1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지난 2년 동안 유일하게 바로 아래까지 가보지 못했던 신창 풍차 해안을 다녀왔는데 비로소 2년 동안의 제주살이 동안 찍지 못했던 마침표를 찍은 기분이다. ^^;

2021.04.13 - [제주 여행] - 제주 서부 여행의 매력, 신창풍차해안

 

제주 서부 여행의 매력, 신창풍차해안

제주도에는 수많은 풍력 발전소가 있지만 신창풍차해안은 이름에서부터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살이 2년 동안 직접적으로 신창풍차해안을 찾은 적이 없었다. 2020년 1월 제주

jejuesanda.tistory.com

판포포구 쪽에서 신창해안도로 쪽으로 가기 위해 신창리로 차를 돌렸다.
네비를 통해 거의 신창 해안도로가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는데 신창리를 지나면서 마을에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눈에 띄는 식당이 바로 평산 제면소였다.
평산제면소를 지나쳐서 가다가 계속 생각이 나서 차를 멈추고 영업시간을 조회해 보니 막 11시 오픈을 해서 식사가 가능한 시간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나 멀리 서라도 자주 봤던 신창 풍차 해안은 뒤로 하고 차를 돌려 평산제면소로 갔다.

평산제면소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고 건물 뒤쪽에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막 오픈한 시간이어서 바로 앞 주차공간이 있어서 앞에 주차를 했다.
평소 면요리를 좋아해서 간판만 보고도 맛집이 아닐까 해서 찾은 건데 외외로 텐동이 인기 메뉴인 것 같다.


생각보다 홀은 크지 않았는데 3개 정도의 4인 테이블과 혼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이 마련 되어 있다.


평산제면소는 주방에 셰프님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장님? 두 분이 운영을 하시는 것 같다.
식당 안에는 메밀냉소바와 마제소바 현수막이 주방 쪽에 설치되어 있다. 


메뉴는 3가지뿐인데 그나마 텐동은 한정 메뉴이다.
아마도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텐동은 일찍 마감을 하는 것 같다.
면 요리를 좋아해서 면요리는 먹어봐야 해서 메밀묵은지냉소바를 주문을 했고 한정 메뉴인 텐동의 맛도 무척 궁금했다.
이제는 제주에 살고 있지 않아서 한번 오려면 큰마음을 먹고 와야 해서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텐동도 주문했다.

 

입구 쪽에는 제면소라는 이름에 맞게 직접 면을 뽑는 제면기가 설치되어 있다.

 

막 다녀온 금능해수욕장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고 있을 때쯤 주문한 텐동이 먼저 나왔다.


그릇이 작아서 많아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릇을 가득 채워 제법 푸짐해 보이는 텐동
그러고 보니 텐동을 일본 여행에서도 한국에서도 제대로 먹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먹어본 적은 있는데 작은 그릇에 가득 담긴 텐동은 처음인 것 같다.
저것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고 튀김부터 먹었다.


사진을 찍고 오징어 튀김 하나를 먹었을 때 메밀묵은지냉소바도 나왔다.


일단 먹는 것을 중단하고 메밀묵은지냉소바의 사진을 찍었다.
메밀 냉소바에 원래 챠슈 같은 것이 들어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평산제면소에서는 두 점의 돼지고기가 마치 제주 고기국수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냉소바는 어차피 찬 음식이어서 식을 걱정이 없으니 계속 텐동을 먹었다.
새우튀김은 아주 겉바속촉의 교과서적인 튀김이었는 데 빨리 안 먹으면 소스 때문에 눅눅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접시 한쪽에 접시를 빼서 튀김을 빼놓고 먹으면 되는 데 미련하게 튀김을 먼저 먹다 보니 밥이 보였다.
나중에는 밥 보다 튀김이 모자란 상황 발생.... 텐동 먹을 줄 모르는 놈... ㅠㅠ
튀김과 같이 먹어야 맛있는 데 나중에 한 두 숟가락 정도 남은 밥만 먹으려니 당연히 짜지.... ㅡ,.ㅡ;
그래도 마지막 쌀 한 톨까지 맛있게 비웠다.


이제는 메밀묵은지냉소바를 먹을 차례다.
몇 점 안 되는 수육과 함께 면치기를 하며 빠른 속도로 맛있게 비웠다.
냉메밀은 처음 먹었을 때는 거기서 거기 같은 평범한 맛이었는데 먹을수록 매력에 빠진다.
직접 뽑은 면이어서 그런지 가는 메밀면에서 탱글 하고 쫄깃한 식감도 좋았고 진하진 않지만 은은한 맛의 시원한 육수도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은 면요리가 오히려 더 까다로운 데 평산제면소의 메일묵은지냉소바는 은은한 육수와 재료 본연의 향과 맛, 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의 면이 조화로운 맛이다.
나중에 국물을 다 마셔도 뒷맛까지 깔끔해서 좋았다.
중간중간 먹어본 단무지는 유자와 함께 담근 것인지 유자향이 가득해서 좋았다.

 

평산제면소에서 텐동(11,000원)과 메밀묵은지냉소바(9,000원)를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서야 평산제면소를 후기를 읽어 보니 마제소바를 추천하는 리뷰가 많다.
혼자서 1식 3끼는 무리여서 못 먹고 왔는데... 아 마제소바 먹으러 또 가봐야 하나? ^^; 
평산제면소는 의외로 수, 목요일이 휴무여서 하루만 늦게 갔으면 이 리뷰는 없었을 것이다.
매력적인 제주의 서부를 여행은 제주 서부의 맛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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