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여행의 매력, 신창풍차해안

제주도에는 수많은 풍력 발전소가 있지만 신창풍차해안은 이름에서부터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살이 2년 동안 직접적으로 신창풍차해안을 찾은 적이 없었다.
2020년 1월 제주살이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갔는 데 오랜만에 여행으로 제주를 찾아서 신창풍차해안을 찾았다.

얼마 전에 제주에 여행을 오면 서귀포쪽을 여행하고 싶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데 혼자 온 여행인 데다가 크게 돌아다닐 생각이 없어서 숙소를 제주시 연동에 싼 호텔을 잡고 이동을 했다.
운이 좋아서 제주에 도착한 날 주말에만 비가 오고 다른 날들은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제주, 여행하기 좋은 맑은 날씨에 여전히 난 혼자다. ㅠㅠ

애조로로에서 한림까지는 해안도로로 상관없는 잘 뚫린 길로 신나게 달렸다.
한림항을 지날 때쯤 오랜만에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을 보고 싶어서 네비가 알려 주는 길로 가지 않고 해안 쪽으로 빠졌다.
전부터 제주의 서부 해안이 매력적이라고 자주 글을 올렸는데 애월 곽지해수욕장 정도만 지나면 한적한 해변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그래서인지 제주도민들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함덕이나 월정리 보다 협재나 금능을 선호하는 것 같다.

비양도가 보이면서 협재해수욕장에 가까워 졌다.

신창풍차해안을 가기 전에 잠시 금능해수욕장에서 차를 멈췄다.
거의 등을 맞대고 있는 듯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아주 가까이 있으면서도 다른 분위기인데 제주 한림의 협재해수욕장은 주변에 상업시설도 많고 금능해수욕장 보다 약간 번화? 하다. 
협재 해수욕장이 약간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지만 해변 바로 가까이 있는 주차장이 있는 금능 해수욕장의 해변을 잠시 즐겼다.
금능해수욕장에 있는 돌하르방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돌하르방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시대상을 반영하는 웃픈 현실이다.

여전히 예쁜 바다의 금능해수욕장~
예전에 여기서 스노쿨링 하다가 얕은 바다의 돌 때문에 넘어져 무릎 까진 적이 있다. ㅡ.,ㅡ;

마스크 없는 돌하루방과 비양도를 배경으로 마지막으로 금능해변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신창풍차해안을 향해 갔다.
그러고 보니 미세먼지도 구름도 없는 맑은 날의 금능해변의 사진을 찍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스노클링을 즐겼던 판포포구를 지날 때쯤에 풍력발전기가 가까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신창풍차해안의 풍력발전기 바로 밑에 까지만 안 가봤지 제주살이 2년 동안 자주 지나가던 길이다.
판로리에서 좀 더 바깥쪽으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빠졌다.
신창풍차해안에 도착해서 인근 공영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행해 걸었다.
신창풍차해안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바다와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작은 만 같은 곳에서는 다리로 건너게 되어 있어 바로 밑으로 바다가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를 건너는 데 다금바리 대형 조형물이 있다.
뜬금없이 왜 다금바리 조형물이 있나 했더니 근처에 제주바다목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니 하얀색 등대가 보였다.
어차피 돌아가는 길이 없으니 직진~

 

등대 밑에 도착해서 보니 멀리 한림 쪽으로 풍력발전기가 일렬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별 것 없는 시골의 작은 등대지만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사진 찍기 좋은 랜드마크다.

 

신창풍차해안 산책로가 끝날 때쯤 등대와 풍력발전기, 비양도를 한 컷에 찍을 수 있었다.
햇빛 때문에 잘 안 보였는 데 좀 더 오른쪽으로 가도 됐는데 ㅠㅠ

 

신창풍차해안도로 산책길을 모두 돌아보니 풍경은 월정리 쪽에서 하도로 가는 해안도로와 많이 닮았다.
월정리 등 제주 동부와 달리 신창풍차해안을 비롯 제주 서부는 아직 개발이 많이 안되어 있어서 한적하고 좀 더 제주다움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제주살이 2년이 되어 갈 쯤부터는 제주의 서부가 더 좋았고 지인들에게 제주 서부 여행을 추천했다.

 

2020.05.01 - [제주 여행] - 매력적인 제주 서부 지역 추천 여행지, 추천 맛집

매력적인 제주 서부 지역 추천 여행지, 추천 맛집

 

신창풍차해안은 그날의 화창한 날씨가 다한 별것 없는 그저 그런 바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주를 거의 다 돌아본 나는 그저 그런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