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코로나19 잠잠해지면 다시 가고 싶은 제주 여행지 - 서귀포편

강남석유재벌 2021. 2.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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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2년 넘게 하고 다시 도시 속 서울의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제주에 사는 동안 주말이나 짬나는 대로 제주를 여행하고 올레길도 완주하였지만 작정하고 여행 오는 사람들하고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으니 제주에 가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되어 버린다. ^^;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제주도 여행을 오면 하루에 동서남북으로 분주하게 다니는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나른 그런 여행은 싫어한다. 
워낙에 동서남북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제주도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고민해 보니 서귀포 쪽을 우선으로 꼽게 되었다.
제주에서도 서귀포쪽은 북부인 제주시 보다 기온도 2~3도 차이 나기도 하고 날씨도 화창한 날이 많다.
그래서, 초기에는 중문을 중심으로 관광단지가 개발되었던 거 같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가고 싶은 제주 여행지, 그중에서도 서귀포 쪽을 정리해본다.

 

제주도 서귀포 여행의 시작은 산방산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주시에서 사는 동안 서귀포 쪽으로 놀러 갈 때는 제주도에서 가장 빠르고 잘 정비된 평화로를 자주 이용했다. 고속도로가 없는 제주도에서 평화로가 자동차 전용도로로써는 가장 빠른 도로이다.
제주시에서부터 시작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공룡랜드를 지나 새별오름을 지나 서귀포 쪽에 들어서면서 제주 남쪽 바다와 함께 산방산이 눈에 들어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달리면서 산방산을 마주 하는 풍경이 너무 좋다.

평화로에서 산방산을 마주하는 풍경

한라산, 성산일출봉뿐만 아니라 산방산도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으로 충분히 매력적인데 아직은 인지도에서 한참 밀리는 것 같아 아쉽다.
올레길 26코스를 완주하고 어떤 코스가 제일 좋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산방산을 포함하고 있는 10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날씨 좋은 날 산방산을 포함한 올레길 10코스를 걸었는데 그때의 감흥은 지금은 잊을 수가 없다.
가볍게 여행을 와서 올레길 코스를 체험하는 것은 무리 일 수도 있으니 송악산 둘레길이나 산방산 하멜기념관부터 송악산 둘레길 정도만 가볍게? 산책해도 좋을 것 같다.
송악산 아래에서 마라도 가는 배편도 있고 잠수함도 탈 수 있으니 여행자들에게는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제주에 친구들이나 지인 여행 와서 함께 어울리다 보면 꼭 데려가는 코스가 있다.
바로 산방산이 보이는 노천온천 산방산탄산온천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과 풀장을 갖춘 온천인데 흔하지 않은 탄산온천이다.
아직 초정리 탄산온천도 가보지 못해서 산방산 탄산온천이 인생 첫 탄산온천이다.
온천욕을 할 때 휴대폰을 들고 가지 않아서 사진은 없지만 산방산을 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거나 나쁘거나 온천욕을 즐기기 좋은데 첫눈 오는 날 노천온천을 즐기며 눈을 맞아 보기도 했다.
가격은 찜질방 수준이고 노천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수영복이 필요 한데 없으면 대여도 가능하다.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서 어수선 한적도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제주도에 가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산방산과 산방산탄산온천에 가서 피로회복을 한다면 하루 정도는 서귀포시 쪽으로 이동한다.
뭐 하루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지만 여유 있게 즐기는 여행이 좋다.
서귀포시 강정 쪽에 위치한 고근산은 산 정상에서 서귀포 쪽의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산이다.
산책로가 험하지 않으니 아래에 차를 주차하고 가볍게 올라갔다 오기 좋다.
예전에 올레길 7-1 코스를 다녀올 때 처음 올라가게 되었는데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언제고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야지 했는데 제주살이를 정리하게 되었다. ㅠㅠ
이런 아쉬움 때문에 제주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시 찾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고근산이다.

 

서귀포시까지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이다.
올레길 7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산책로는 제주 서귀포 해안의 백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송악산 둘레길 다음으로 추천하는 서귀포의 산책길이다.
서귀포의 문섬과 범섬 등과 기암절벽의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나는 올레길 7코스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
황우지 해안산책로는 드라마 대장금의 일부를 촬영한 장소로 더 유명해진 것 같다.


날씨가 좋은 여름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황우지 해안의 선녀탕을 빼먹으면 섭섭하다.
제주도 스노클링의 명소 중 하나로 제주도에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가장 특별한 체험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바위가 거친 파도를 막아 준 덕분에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해서 선녀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은데 바닥이 모래가 아니어서 물때와 상관없이 비교적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성수기 시즌에는 안전 요원도 있으니 안심하고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어종의 차이가 있어서 제주와는 다른 스노쿨링 재미를 주기도 한다.
주차장 쪽에서부터 사워장과 스노클링 장비 대여하는 곳이 있으니 성수기에는 장비를 가져오지 않아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황우지해안 선녀탕

 

 

서귀포시에 있는 자구리 해안공원은 꼭 추천하지는 않지만 시간 나면 가보면 좋은 곳이다.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운이 좋으면 해안가 가까이 온 돌고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번 정도 찾아가서 돌고래를 본 것은 처음이고 제주도에서 2년 동안 살면서 돌고래를 본 것도 여기가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이 있다면 서귀포 문섬에서의 다이빙은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고 한다.
제주도 서귀포 문섬의 산호군락지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독특한 산호군락지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제주에 사는 내 내 가봐야지 하면서 가보지 못했다.
제주에서 처음 오픈 워터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양한 제주도의 풍경을 체험하고 싶었는데 중이염과 다른 질병 때문에 계속 즐기지 못하고 올라온 게 아쉽다. ㅠㅠ

 

어디서 잘까? 모든 것을 갖춘 중문 신라호텔

 


제주에서 살면서 다른 곳에서 잠을 잘 일은 거의 없는 데 여행 온 친구 덕분에 간접적으로 나마 호텔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친구 덕분에 신라호텔에서 수영장도 즐기고 야식도 즐기면서 내가 여행을 오게 된다면 중문 신라호텔에 오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바로 옆 L사 호텔과 비교될 정도로 직원들의 태도나 음식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수영장에서 먹은 후라이드 치킨은 인생 치킨에 들어갈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지인들 중에는 제주에 여행 와서 투숙은 다른 곳에 하더라도 브런치나 뷔페는 신라호텔에서 한다고 할 정도로 꽤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호텔 내의 시설만으로도 충분한데 바로 아래 넓은 백사장의 중문 색달 해수욕장이 있어서 시즌 중에는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중문 색달해수욕장이 유명한 서핑 명소라고 들었다.

 

 

서귀포에서는 무얼 먹을까? 다시 가고 싶은 맛집들

 

 

제주 밀면의 성지인 산방식당 밀면은 정말 인생 밀면이라고 할 정도로 맛나서 자주 제주시 분점에서 먹고는 했다.
지금은 서울에도 분점이 생겨서 꼭 제주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만 송악산 둘레길과 산방산 탄산온천을 즐기고 시간이 남는다면 산방식당 본점에 가보고 싶다. 
물론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겠지만.....

 

올레길 12코스를 걸을 때 알게 된 나무식탁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있다.

주변에 다른 식사를 할만한 식당도 없는데 사장님들이 워낙 친절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게 나와서 인지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제주에 있으면서 한번 더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 다시 제주 여행을 하게 되면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나무식탁에서 먹어본 한치까츠는 먹기 전에는 오징어 튀김 같은 맛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완전 새로운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한치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고소하면서도 담백했다.

돈까스의 튀김옷을 입혀 일반적인 오징어 튀김과는 다른 말 그대로 한치카츠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함께 나오는 등심돈까스도 맛있지만 사이드로 밀려났다.

제주 여행 가는 친한 동생에게 소개해 줬더니 영귤소바도 맛있었다고 추천해준다.
다음에 가게 되면 꼭 영귤소바나 모듬어묵우동을 먹고 싶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가까운 다정한식탁은 수공업경양식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수공업경양식이어서 좀 더 투박한 이공계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가게 입구와 다르게 전체적인 분위기는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 계단부터 일본 애니 빨간머리 앤의 앤 셜리를 기억하는 분들은 무척 반가울 것이다.
계단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서 앤 셜리를 만날 수 있어 로봇이나 아톰 등 레트로 느낌 가득한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레스토랑이 아니라 레트로 감성 소품샵이라고 해도 어울릴 정도다.
정성 가득한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고 맛도 있다.
여기서는 흑돼지 돈까스와 사장님이 추천하는 부드러운 함박까스를 먹었는데 같이 간 일행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메뉴에 빵과 수프와 샐러드를 포함하고 있어 가격도 합리적이다.
여기도 제주에 있는 동안 한 번은 더 갈 줄 알았는데 다시 못 가서 다음 여행에 포함하고 싶은 곳이다.

 

제주에는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두루치기 전문점이 많이 있다.
제주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용이 식당은 서귀포시와 중문에 있는데 전에 다녀온 곳은 중문점이다.
메뉴도 간소하고 특별할 것이 없는 거 같았는데 먹다 보니 맛있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밥도 눈치 보지 않고 양껏 밥솥에서 가져올 수 있어서 좋은데 남은 고기에 야채를 넣고 먹는 볶음밥도 맛있다.
와하고 감탄할 만한 맛은 아니어도 여행지에서 입맛을 잃었을 때 다시 입맛을 찾기에 좋은 부담 없고 안전한 메뉴를 제공한다. ^^;

 

중문에 있는 중식당 론푸드 차이나는 기본이 되는 짜장면이나 짬뽕뿐만 아니라 요리 모두 맛있어서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구라 해도 될 정도의 맛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 주차장도 있고 제주에 살 때 여러 번 찾아갔고 친구나 지인들에게 추천해줘서 실패한 적이 없는 맛집이다.
최근에 중문에 사는 지인을 통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맛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는데 다시 여행을 가게 되면 다시 한번 찾아가서 확인을 하고 싶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집으로 초심을 찾고 다시 맛을 찾길 바라면서.....

 

아직 코로나 19 확진자가 수백 명을 넘고 있고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여행은 더 조심스럽기만 하다.
좀 더 코로나19가 잠 잠 해서 제주 여행을 가게 되면 서귀포 중문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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