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늦가을의 햇살 가득 품은 마라도 여행, 마라도 짜장면~

강남석유재벌 2019. 11.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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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만 2년이 되어가고 어쩌면 제주살이를 정리 해야 되는 시점이 와서야 제주에서 못가본 곳을 찾아야 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11월 초까지 개인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했던 일들이 끝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추자도에 이어 마라도 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번주에 추자도를 다녀와서 원래는 다음주에 마라도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는데 금요일날 제주도의 날씨는 너무 맑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라도 여객선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나: "금요일인데 마라도 가는 당일표가 있을까요?"

여객선사 직원: "오늘 12시 20분 배를 타시려면 11시 40분까지 오셔서 현장 발권 가능해요~"

문의 전화를 끊은 시간이 오전 10시 마라도 갈 준비를 서둘렀다.

가파도와 마라도행 정기여색선을 운행하는 운진항을 찾은 것은 세번째다.

작년 4월 말에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가기 위해 주말에 왔다가 허탕을 치고 올해 4월 가파도 청보리 축제를 하기 직전에 올레길 10-1코스를 가기 위해 온적이 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를 가기 위해 3번째 방문을 했다.

11시 32분쯤에 도착하고 주차를 하고 급한 마음에 매표소로 갔는데 승선권을 쓰지 않고 가서 한번 바꾸 당했다. ^^;

 

 

승선권 작성 후 다시 줄을 서고 마라도행 12시 20분 표를 구입 할 수 있었다.

표를 구입하고 나서야 여유가 생겨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대합실 밖에 있는 제주도 지도에서 마라도를 찾아 보기도 했다. ^^;

운진항에서 가파도가 여객선을 타고 10분 정도 걸렸는데 마라도는 더 멀어서인지 25분 정도 걸린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방산과 한라산이 잘보였다.

제주시에서도 이렇게 투명한 가을 하늘 때문에 서둘러 마라도를 찾은 것이다.

 

 

운진항에서 마라도를 가는 배는 블루레이 1호이다.

바로 옆에는 가파도를  가는 블루레이 3호가 정박해 있다.

 

 

12시 20분이 되어 신분증을 꺼내서 탑승수속과 함께 배에 올랐다.

배는 1층과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비교적 일찍 줄을 서서 2층에 좋은 창가 자리를 선점 할 수 있었다.

 

 

여객선의 창문은 거의 딱지 않는지 너무 더러웠다.

결국 배가 출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판으로 나가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 했다.

배가 가파도를 지날때 가파도와  산방산, 한라산을 한 프레임 안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 풍경을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요즘 최신 갤럭시폰은 짐벌 없이 왠만한 동영상을 찍을 수 있어 좋다.

덕분에 예전에 구입한 짐벌은 바람 때문에 졔약도 많고 서랍 속에서 썪고 있다. ㅠㅠ

 

 

가파도가 멀어지고 반대쪽으로 가자 이번에는 마라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가까워져 간다.

 

 

마라도도 동영상으로 담았다.

 

마라도에 가까워져 갈때 선내에 곧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와서 선실로 돌아가 하선 할 준비를 했다.

 

 

12시 45분쯤 마라도에 도착 했다.
돌아가는 배는 지정 되어서 2시 30분에 마라도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한다.

10분전에 선착장에 도착 해야 하니 1시간 30분 내에 마라도를 둘러 봐야 한다.

시간도 없는데 선착장 주변을 맴돌며 산방산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인데 미세먼지도 보통 이상이었는데 수증기 때문인지 한라산은 조금 흐려 보이는게 아쉽다.

 

 

잠심 화장실에 들렀다가 본격적인 마라도 투어를 시작 했다.

 

 

이 작은섬에 무슨 짜장면 집이 이렇게 많은지 저마다 방송에 나온 맛집이라거나 원조집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바로  며칠전에 다녀온 훨씬 큰섬인 추자도도 중식당은 하나 뿐인데~ ^^;

편의점도 무려 2개나 입점해 있다 추자도는 편의점도 하나뿐인데.

 

 

마라도의 둘레길? 인 해안 산책로를 따라 그냥 걸어 다니면 마라도를 다 볼 수 있다.

 

 

마라도에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만 해수관음상도 있는 사찰이 있다.

 

 

마라도에서 산책길에 일명 백년초인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

 

 

집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빨간색 건물은 와플을 파는 카페 같았는데 폐점 했는지 운영을 안하고 있었다.

 

 

선착장에서 정반대방향에 대한민국 최남단 비문이 있었다.

해남은 대한민국 육지의 끝이라면 마라도는 정말 대한민국 영토의 최남단이다.

 

 

최남단 비문 근처에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있는데 이거 정말 부치면 가긴 하는 걸까? ㅡ,.ㅡ;

 

 

전망대 같은 곳에 마라도 전도 조각상이 있다.

 

 

계속 해안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하얀색 등대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나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한 프레임에 파란색 하늘과 함께 한 프레임에 들어와서 좋다.

 

 

스머프 집처럼 생긴 건물은 마라도에 있는 성당이다.

재밌는 것은 이 조금만 섬에 성당과 교회, 불교 사찰 모두 있다. ^^;

 

 

하얀색 건물의 마라도 등대에 도착 했다.

 

 

마라도 등대 앞에 세계 곳 곳의 유명 등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마라도에서 제주도 방향으로 오른쪽 해안은 해안절벽이다.

 

 

마라도 한바퀴를 다 돌았는데 시간이 거의 오후 2시가 다됐다.

그래도 기왕 마라도까지 왔으니 짜장면은 먹고 가야 겠다는 생각에 그나마 리뷰가 좋은 마라도 별장짜장이란 곳으로 갔다.

 

 

해물전복짜장을 주문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해물톳짜장을 주문 했다.

2시 5분에 짜장면이 나왔고 거의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순삭을 했다. ^^;

 

 

짜장면의 맛은 괜찮았는데 면은 조금 불었다.

제주도에는 짬뽕 맛있는 중식당은 많은데 비해 짜짱면 맛집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제주도에 있는 수많은 동네 중식당 보다는 맛있게 먹었다.

 

 

서비스로 나온 짬뽕국물은 꽃게탕 맛이 났다. ^^;

 

 

오후 2시 15분에 식사를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5분만에 선착장에 도착해서 무사히 배를 타고 운진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배 시간표를 보면 10시와 11시에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점심 식사 시간을 고려해서 2시간인데 그외에는  1시간 30~40분으로 체류 시간이 짧다. ㅠㅠ

그래도 짜장면까지 먹고 돌아 갔으니 됐다.

이미 마라도 들어갈때와 마라도에서 좋은 경치를 충분하게 봐서 돌아갈때는 갑판으로 나가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남단이란 상징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마라도~

제주살이 하면서 더 갈 기회가 많았지만 뒤늦게 2년에 다녀오게 됐다.

그래도, 제주에 사는 덕분에 좋은 날씨에 다녀 올 수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아서 다시 찾게 될꺼 같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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