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비오는 날에도 좋은 제주도 여행 추천 관광지.(엉또폭포, 만장굴 외)

강남석유재벌 2020. 7. 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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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과 장마가 시작 되었다.
장마는 소강 상태여서 현재는 비가 오는 날이 많지 않지만 몇일전에는 큰 비가 내리기도 했다.
제주를 여행 왔던 사람들 대부분이 날씨 좋은 날이 별로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제주도는 맑은 날이 많지 않다. ㅠㅠ
제주도에 여행 온 기간 내내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면 그건 정말 운이 좋은 거다.
2년 넘게 제주에 살면서 정말 변화 무쌍한 해양성 기후의 제주 날씨를 경험 했었는데 비가 오지 않더라도 흐린 날이 많은 것이 제주의 날씨다.
모처럼 제주도에 여행 와서 비오는 날에 카페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괜찮은 가볼만한 제주도 여행지를 추천해 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만장굴

 

 

만장굴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 된 용암동굴로 규모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한다.
지질학적인 가치도 있지만 제주도 내에 있는 동굴 중 가장 크고 긴 규모이다.
지리적으로는 제주도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월정리나 김녕, 성산쪽을 여행 중에 계속 비가 내린다면 찾아 가볼만 하다.

2019년 7월 1부로 입장료가 인상(성인 기준 4,000원) 되긴 했지만 크게 부담 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구간은 일부지만 넉넉하게 왕복 약 1시간 정도의 거리를 체험 해볼 수 있다.
동굴 내부에는 조명이 제한적이어서 환하지는 않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훨씬 밝고 탐방로가 잘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용암종유석 같은 용암기둥을 보고 돌아 오게 되는데 이 용암기둥이 만장굴의 가장 큰 핸드마크이다.

 

 

만중굴 내부는 온도가 낮아서 서늘한데 습도가 높아서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니 탐방중에는 밖에서 쓰던 우산을 계속 쓰고 다녀도 좋다. ^^;

 

 

짧지도 길지도 않은 약 한시간 정도의 코스로 딱 적당하다.
다른 엔터테인먼트나 감탄할 만한 콘텐츠는 없지만 비 오는 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자연이 만든 거대한 용암동굴 만장굴을 탐방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도 속의 천년의 숲, 비자림

 

 

비자림을 찾았던 두번 모두 비가 내렸다.
한번은 부모님이 오셨을 때, 한번은 프랑스엣 친구가 왔을 때였다.
앞서 소개한 만장굴에서도 많이 멀지 않은 거리에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세계 최대규모의 비자나무 숲이다.

비자림 매표소에서 탐방로 초입에서는 하늘이 보일 정도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울창한 숲길이어서 우산이나 우비를 입고 있다면 탐방 할 만 하다.

 

 

비자림 안에 탐방로도 아주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많이 질지 않아서 좋다.

비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숲 안으로 들어갈 수록 더욱 선명하게 숲의 향을 느낄 수 있다.

 


탐방로 초입에 있는 하트 모양의 조경수는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 인기 있는 스팟 중에 하나이다.

 

 

적당한 거리에 탐방로도 잘 되어 있고 경사도 별로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탐방 할 수 있다.
물론 맑은 날에 오면 더할 나이 없이 더 좋겠지만 천년의 숲은 비가 오는 날에도 운치 있고 좋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전설의 폭포, 엉또폭포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엉또폭포이다.
엉또폭포는 올레길 7-1 코스에 포함 되어 있는데 아마 대부분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고 지나갔을 것이다.
제주도에 2년 동안 살면서  5번 시도 끝에 겨우 볼 수 있었는데 심한 경우는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70년 넘게 사신 도민분도 제대로 된 엉또폭포를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다.
왠만큰 비가 내려서도 볼 수 없고 제주도 산간(한라산)에 시간당 70미리 이상의 비가 몇시간 이상 내려야 볼 수 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고 다음 날 찾아가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엉또폭포이다.

제주도 여행 중에 제주도 한라산 산간에는 호우경보나 주의보가 내리고 서귀포쪽에는 가랑비라도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면 찾아갈만 한다.
탐방포 초입에서는 폭포가 보이지 않는데 어느 정도 갔을때 폭포 소리가 들린다면 엉또폭포가 생성된다.

 

 

탐방로와 전망대는 아주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엉또폭포가 생성된 날은 전망대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제주도민 조차도 잘 볼 수 없는 폭포니까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엉또폭포는 제주도에 몇날 몇일 비가 내리고 산간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을때 찍은 사진이다.
더욱 운이 좋았던 것은 서귀포쪽은 점점 비가 그치다가 엉또폭포 전망대에 도착 했을때는 완전히 비가 그쳐서 더욱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제주도를 여행 했을때 몇날 몇일 비가 계속 된다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전설의 엉또폭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우스게 소리로 비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세계 3대 전설의 폭포니까 ^^;

 

 

 

비오는 날에도 좋은 서귀포 중문 천제연폭포

 

 

비오는 날에 서귀포쪽을 여행 중이라면 엉또폭포와 함께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천제연 폭포다.

천제연폭포는 제 1폭포부터 제 3폭포부터 3개의 폭포가 있는데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제 1폭포는 왠만큼 비가 내리지 않으면 형성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천제연 폭포를 찾아간 날도 오전까지는 비가 내렸는데도 엉또폭포처럼 그정도 비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 같다. ㅠㅠ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가다 보면 폭포소리와 함께 제 2 폭포를 볼 수 있다.

그래도 오전에 비가 내린 후여서 그런지 제 2 폭포는 제법 폭포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폭포소리만으로도 시원 할 것 같다.

 

 

제 2 폭포에서 살짝 땀이 날 정도로 걷다 보면 제 3 폭포를 볼 수 있는데 전망대와 폭포 사이의 거리가 멀고 폭포 규모도 더 작다.

 

 

천제연 폭포는 제 1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비가 많이 와야 볼 수 있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가까운 거리의 엉또폭포와 함께 보고 오면 맑은 날 다른 제주 여행자들이 하지 못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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