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16코스] 제주 애월 구엄리돌염전까지만 좋았던 고내~광령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12. 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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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서 제주 올레길 16코스인 고내~ 광령 올레길을 다녀왔다.

제주시에서 가깝기도 하고 자주 다니던 애월 해안도로에 있어서 다른 곳을 먼저 다녀오고 그동안 남겨둔 3개의 올레길 코스 중 하나였던 올레길 16코스를 다녀왔다.

제주시의 집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올레길 16코스 시작점이 있는 고내포구로 이동했다.

 

 

이미 12월 중순인데도 주말에는 춥지도 않고 날씨가 좋아서 해안도로를 걷기에 좋았다.

매번 차로 다니던 길인데 올레길을 따라 걸으니 느낌이 새롭다.

길을 따라 해안절벽쪽에 도착하니 벤치도 있고 고내포구쪽을 바라보기에 좋은 이곳은 다락쉼터라는 이름이 있었다.

 

 

다락쉼터에서 아직 작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다.

처음에는 경계하듯 도망을 치는거 같더니 내가 고양이 소리를 내자 경계심을 풀고 가까이 다가와서 쓰다듬어 줄 수 있었다.

 

 

제주도는 삼별초가 몽고군에 마지막까지 항전 한 곳인데 특히 애월에는 항몽유적지가 있다.

 

 

제주도 곳 곳에 해안가에 있는 해녀상은 이곳에도 있었다.

해녀상 뒤로 LNG 가스탱크를 숨기고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

 

 

제주도의 여러 해안도로 중에서 애월은 해안절경을 품고 있어서 지금까지 다녀본 해안도로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된다.

차로 다닐때도 좋았는데 천천히 걸어 다니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도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해안도로 옆으로 난 올레길에는 억새밭 길이 난 곳도 있어 트랙킹하는 재미가 있다.

 

 

날씨가 좋아서 바다색, 하늘색 모두 예쁘서 "와~"  할 만한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애월해안도로를 따라 많은 카페와 식당,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 있어서 가다가 쉬어서 마음에 드는 곳에서 식사나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다.

개성있는 개인 카페나 식당도 많지만 스타X스나 투X플레이스 같은 대기업의 카페도 있다.

제주에 2년 동안 살면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이곳을 정말 자주 다닌 곳이다.

 

 

아주 작은 포구인 신엄포구도 날씨가 좋으니 이날 따라 더 예쁘게 보였다.

 

 

신엄포구에 있는 용천수인지 분수대인지 모를 시설물이 물이 가득찬 채로 있었다.

 

 

신엄포구에서 해안가로 걷다가 절벽쪽으로 올레길은 계속 이어진다.

 

 

해안절벽에서 소나무숲이 있는 산책로로 올레길이 이어져 잠시 걸을 수 있다.

산책로 곳 곳에 있는 벤치에서 보는 풍경은 어떠할까?

 

 

처음 왔으면 더 좋게 느꼈을 풍경이지만 자주 다녀서 인지 신엄포구를 내려다 보는 풍경은 와~ 할 만큼 좋지는 않다. ^^;

 

 

신엄포구 위의 해안절벽 위로 계속되는 올레길은 신엄리까지 이어진다.

 

 

잠시 해안숲길을 걸었는데 애월해안도로 쪽에는 남두연대라는 옛 봉화대가 보였다.

 

 

남두연대에서 신엄리까지 가는 중간에 소나무 숲길과 돌고래 전망대도 있다.

 

 

애월해안도로에 있는 중엄새물이라는 곳은 용천수가 나오는 곳 같은데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중엄새물 근처에는 눈에 띄는 특히 독특한 화산지형이 많이 보였다.

평평한 빌레 같은 곳과 깍아지른 절벽 같은 곳도 있는가 하면 풍화침식 작용으로 변형된 독특한 지형도 있었고 주상절리 형태의 육각형 모양의 지형도 있었다.

 

 

제주살이 2년 동안 그렇게 애월해안도로를 자주 다니면서도 구엄리에 돌염전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지금은 육지의 상업적인 염전에 밀려서 과거에 돌염전이 있었다는 터만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에는 1년에 1,500톤의 소금을 생산했다고 한다.

 

 

이렇게 가둬 둔 바닷물을 태양에 의해 증발 시켜 소금을 얻었던 것 같다.

이렇게 터만 보존 하는 것인지 실제로 소금을 채취하는 시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바람도 많고 비도 많은 제주라서 과거에도 소금을 채취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구엄리돌염전을  지나고 난 후에는 크게 방향을 틀어서 중산간쪽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해안도로는 끝이 나고 전체 코스 중 절반 가까이 밭길과 특색 없는  마을길을 지니야 했다.

 

 

구엄리 마을과 밭길의 올레길을 끝나니 길건너에 수산리의 수산봉이 보였다.

 

 

설마 했는데 올레길 16코스에는 수산봉이 포함 되어 있다. ㅡ,.ㅡ;

 

 

수산봉에는 일반적인 숲길이 나오는가 하면

 

 

중간부터 잘 정비된 산책길도 있었다.

 

 

수산봉에 올라와 보니 동네 사람들이 마실을 나오거나 운동을 하는 곳이었다.

정상에서는 나무와 숲에 가려서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이 없었다.

쉽게 가지 마라고 일부로 코스 설계를 이렇게 한 것인가? ㅡ,.ㅡ;

 

 

수산봉 옆으로 수산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는데 차라리 이곳이 더 좋았다.

그런데 우리를 사진에 나오는 풍경을 보려면 올레길 코스를 이탈해야 한다.

길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일부로 아무 특색 없는 마을길로 돌아가게 코스가 설계 되어 있다. ㅡ,.ㅡ;

 

 

아무 특색도 없고 이야기도 없는 마을 곳 곳에 일부로 이런 시비문을 세워 놨는데 이런거 몇개 세워 놨다고 예쁘거나 좋은 동네길은 아니었다.

 

 

지루한 동네길과 밭길을 한참 지나서 수산봉도 바다도 멀어졌다.

이후로 올레길 16코스는 해안도로쪽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ㅠㅠ

 

 

항파유적지를 가기 전에 잠시 숲길도 걷는다.

 

 

숲길을 빠져 나와서 토성 같은게 보였는데 삼별초의 항몽투쟁의 흔적인 항파두성이다.

초중고를 서울 잠실에서 나와서 몽촌토성에 자주 가서 이런 토성 느낌을 잘 알고 있다.

 

 

항파두성의 흔적은 꽤 길게 이어져 있었다.

 

 

중간에 항파두성 위에 올라 갈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언덕 쪽으로 가는 길에 꽃이 피어 있는 정원도 있다.

 

 

항파두리의 내성에 내려다 본 풍경은 수산봉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았다.

 

 

내성에서 길을 따라 반대쪽으로 넘어 오니 항파두리 항몽유적지가 있었다.

별다른 구조물도 없이  지금은 터만 남아 있을뿐이다.

항몽유적지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토성과 터가 전부였다. ㅡ,.ㅡ;

 

 

항몽유적지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올레길 중간스템프를 찍는 곳이 있다.

 

 

올레길 16코스 중간 스템프를 찍고 이어진 올레길에는 다시 항몽유적인 토성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걷는다.

 

 

항몽유적지의 토성구간이 끝나고는 잠시 고성숲길 트랙킹도 있고

 

 

건천이지만 고성천 계곡길도 지난다.

계곡을 지나면서 수많은 쓰레기가 보였는데 아무리 봐도 여행객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아니라 주변 밭이나 농장에서 버린 쓰레기가 대부분이었다.

 

 

올레길 16코스는 애월해안도로 구엄리돌염전까지는 정말 좋았고 백번을 양보해서 그나마 고성천 계곡까지가 좋았다.

그 이후로는 특색도 없고 이야기도 없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지루한 마을길의 연속이다.

코스가 장거리 코스가 아닌데 지루하고 재미없는 마을길이 반복되며 체력 소모만 시킨다. 심지어는 항몽유적지부터 종료지점까지 4~5km가 화장실이나 쉴 곳이 없다. ㅠㅠ

얼마나 별로 였으면 중간에 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없었을까 ㅠㅠ

마침내 올레길 16코스의 종료지점인 광령 1리 마을회관에 도착 했다.

 

올레길 전체 완주가 목표가 아닌 사람에게는 딱 구엄리돌염전까지 추천하고 싶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틈나는대로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라면 항몽유적지에서 중간스탬프를 찍고 버스를 타고 종료지점으로 이동해서 체력과 시간을 줄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중간에 지나는 마을은 아무 특색도 없고 이야기가 없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16코스 (고내~광령)

15.8Km

˙ 시작점인 고내포구에서 애월해안도로를 따라 구엄리 돌염전까지는  버릴 것 없이 좋은 코스지만 이후는 볼 것이 없어서 역방향 추천

˙ 15.8km의 중거리 코스지만 항몽유적지 이후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루한 마을길로 체력소모가 심할 수 있음

˙ 수산봉은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경치도 없고 바로 옆의 수산저수지는 코스에 포함되지 않으니 기호에 따라 코스를 우회하는 것을 추천

˙ 항몽유적지 이후로는 화장실도 쉴 곳도 없는 지루한 마을길 4~5km 종료지점까지 이어져 코스에 큰의미가  없다면 버스 이동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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