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12코스] 제주도 서쪽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된 무릉~용수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11.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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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어서 제주도는 거의 매주말과 월요일에 날씨가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다.

전날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져서 인지 올레길 12코스를 다녀온 날은 하루종일 아주 새파랗고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늘 해왔던 대로 종료지점인 용수리포구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시작점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고산리 환승정류장에서 환승을 해야 했다.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더 큰 문제는 용수리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인 용수리마을회관 정류장은 거의 1시간~ 1시간 30분 사이로 다니는데 시간표 상으로는 10분 전에 버스가 지나갔다. ㅠㅠ

1km 를 걸어서 용수리충폰묘지 정류장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고산환승정류장까지 가서 76-1번 버스를 갈아 타고 좌기동 정류장에서 내려 출발지점인 무릉외가집에 도착 했다.

 

 

무릉외갓집 앞에서 올레스탬프를 찍고 올레길 12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무릉이라는 지명 때문에 무릉도원으로 지역 컨셉을 잡고 홍보를 하는거 같은데 주변에는 굉장히 넓은 밭만 보인다. ㅡ,.ㅡ;

 

 

코스가 중산간에서 시작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코스초반에 마을을 지나는데 터널숲길이 있어 뭔가 있을까? 하고 기대를 했다.

 

 

꼬리가 짤린 검은 고양이가 나를 발견하고 도망을 가는가 싶더니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는 한참을 쳐다 본다.

 

 

예전부터 대정쪽은 농산물이 잘 자라는 지역이라고 들었는데 꽤 넓은 평지와 밭이 있다.

녹남봉까지는 거의 밭길과 마을길이 반복 되어서 사진으로 찍을 만한 풍경은 별로 없었다.

 

 

녹남봉 전에 겨울철새가 쉬고 간다는 신도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 물이 많이 말라서 주변에 새도 안보였다.

 

 

동네 앞산정도 수준이 녹남봉으로 올레길을 계속 되는데 막상 녹남봉에 올라도 나무 때문에 다른 경치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녹남봉에서 건진 것은 분화구에 핀 꽃밭 하나였다.

 

 

녹남봉에서 내려 가는 길에 바다가 보인다.

제주시에서는 멀어서 정말 자주 오지 못했던 제주도의 서쪽 바다다.

 

 

녹남봉을 내려와 바로 신도리의 옛 초등학교 같은 건물에 올레길 중간 스탬프가 있다.

대충 둘러 보니 지금은 도자기를 만드는 곳으로 운영 되고 있다.

 

 

중간 스탬프를 찍고 신도리에 있는 나무식탁이라는 괜찮은 일식당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계속 올레길을 걸었다.(나무식탁은 별도로 포스팅 예정)

올레길을 다니면서도 다른지역의 마을길은 대부분 특색이 없었는데 대정읍 신도리의 마을은 다른 지역보다 더 옛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신도리에서 해안도로까지는 다시 밭길이 계속 되었지만 새파란 하늘과 멀리 바다가 보여서 지루함이 덜했다.

 

 

해안도로가  시작되고 신도포구까지는 일단 해안도로가 계속 된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는 그 자체가 좋은 콘텐츠인데 왜 밭길 위주로 코스를 설계 하는지... ㅡ,.ㅡ;

 

 

올레길 10코스를 걸을때 용머리해안에서 하멜기념비와 하멜상선전시관을 본 적이 있는데 실재로 하멜이 좌초 되어 최초로 제주 땅을 밟은 지역이 고증을 통해 이곳이라고 한다.

 

 

좋은 해안도로를 놔두고 신도포구에서 수월봉까지는 또 마을길과 밭길로 빠지게 코스가 설계 됐다.

올레길 20코스 때 하도 당한게 있어 살짝 또 짜증이 났지만 그나마 넓은 밭 뒤로 보이는 한라산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전날 한라산 정상에는 첫눈이 와서 정상 부근이 하얗게 색이 바뀌었다.

 

 

생각보다 높지 않아 보이는 수월봉에는 천문대 같은게 보였는데 고산기상대였다.

 

 

수월봉 전망대를 가기 위해 잠시 오르막길이 있었고 약간 숨 차려고 할대 오르막은 끝났다.

올레길 12코스로 가는 길은 이렇게 숲길인데 수월봉만을 찾는 여행객들은 반대편에 주차장에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ㅡ,.ㅡ;

 

 

제주살이 2년 동안 수월봉은 처음이었다.

올레길 12코스가 아니었으면 와볼 생각도 못했는데 수월봉에서 보는 차귀도 풍경이 너무 좋았다.

 

 

수월봉 전망대에서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날씨는 무척 좋았지만 바람은 꽤 불어서 소리가 바람 소리반 공기반이다.

 

 

사진에서는 잘 찍지히 않았지만 육안으로는 수월봉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 가파도와 마라도를 볼 수 있었다.

 

 

수월봉에서 내려와 차귀도 포구인줄 알았던 고산포구까지 해안도로로 계속 되는데 여기가 독특한 해안지형으로 절경을 이룬다.

 

 

이렇게 좋은 풍경에 일제시대에 일본놈들이 만들어 놓은 진지 흔적이 있다.  ㅡ,.ㅡ;

 

 

해안도로를 걸으며  점 점 차귀도가 가까이 보인다.

올레길 12코스는 차귀도 맛집이다.

 

 

바다쪽으로 나와 있는 큰 섬은 차귀도라고 지도에 표시 되어 있는데 주변에 부속섬들도 차귀도로 불리는지 따로 섬이름이 지도앱에는 표시 되지 않는다.

등대나 선착장은 있는데 낚시꾼들만 찾는지 유인도인 것 같진 않다.

 

 

고산포구에 도착하니 언제적 영화인지 모를 이어도 촬영장소라는 기념비문이 있다.

 

 

1년 전쯤에 제주도 서쪽이 궁금해서 고산포구에 한번 와본적이 있었다.

좀 더 정보를 가지고 왔다면 수월봉이나 당산봉도 들렀을텐데....

만약 올레길 12코스로 수월봉과 당산봉을 오지 못했다면 이렇게 좋은 제주 서쪽 절경을 놓칠뻔 했다.

 

 

고산포구를 지나 당산봉으로 올레길 12코스는 계속 이어진다.

당산봉도 살짝 힘들어 질만 하면 끝이 날 정도로 높거나 험한 오르막은 아니다.

 

 

수월봉에서 조금 멀리 차귀도와 주변 풍경을 봤다면 당산봉에서는 좀 더 가까이서  다른 각도로 차귀도를 볼 수 있다.

 

 

차귀도도 좋았지만 당산봉의 해안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이 너무 좋았다.

 

 

당산봉 산책로의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멀리 용수리포구와 신창해안풍차가 눈에 들어 왔다.

 

 

당산봉의 산책로에서 내려와 거의 끝날즘에 억새밭과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지난 온 당산봉과 근처의 바다색이 너무 좋았다.

 

 

고산포구부터 쉬지 않고 계속 걸어서 쉬어야 할 타이밍인데 용수리 포구가 가까워져서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올레길 12코스의 종료지점인 용수리포구에 도착 했다.

용수리포구는 아주 작은 포구인데 주변에 상업시설도 별로 없어 카페 하나와 편의점 하나 정도가 있었다.

전에 올레길 13코스때 시작점이어서  온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였다.

 

 

올레길 12코스를 완주 스탬프를 찍고 완주 인증~

 

제주살이 2년 동안 다른 지역은 여러번 다녀왔는데 고산쪽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였다.

올레길 12코스가 아니었다면 수월봉, 당산봉 등 제주도 서쪽의 매력적인 풍경을 보지 못했을 것 같다.

나도 자주 오지 않았던 것처럼 다른 여행객들도 아직은 많이 찾지 않아서  인지 확실히 다른 지역보다 상업적인 시설도 적고 좀 더 한적하게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12코스 (무릉~용수포구)

17.5Km

˙ 수월봉, 당산봉, 고산포구 등 에서 차귀도를 포는 풍경이 백미인 차귀도 맛집

˙ 17.5km의 중거리 코스로 수월봉과 당산봉도 별로 높지 않아 페이스 조절하면  힘들지 않은 코스

˙ 시작지점인 무릉리 인근에는 슈퍼와  카페가 별로 없으니 음료와 간식은 출발전에 준비

˙ 초중반 밭길과 마을로 우회하는 길의 지루함을 견디면 중후반의 멋진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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