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20코스] 멋진 해안도로 풍경은 뒤로하고 마을과 밭담길로 우회 시키는 김녕~ 하도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11. 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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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제주도에 맑은 날이 많이 있었다.

올레길 26개 코스 중 9개를 남겨 놓고 있었고 시간적, 체력적인 여유가 생겨서 이번주에는 18-1 추자도 올레길에 이어 20코스를 다녀왔다.

올레길 20코스는 올레길의 대표 추천 코스 중 하나여서 출발 전부터 기대가 컸다.

원래는 김녕 서포구에서 하도 해녀박물관까지가 정방향 코스인데 집이 있는 제주시에 돌아갈때의 시간을 줄이고자 역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아침 일찍 김녕 서포구에 주차를 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201번 버스를 타고 하도 해녀박물관까지 이동을 했다.

 

 

해녀박물관에서 올레 패스포트 스탬프를 찍고 올레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세화해변을 만날 수 있다.

 

 

하도해수욕장과 세화해변은 아직은 많이 개발되지 않아 조용한 바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다.

제주도의 유명한 해변만큼은 아니어도 바다색이 예쁘다.

 

 

세화해변을 따라 올레길을 걷다보니 세화민속오일시장이 있었다.

제주시의 민속오일장은 2일과 7일인데 세화민속오일시장은 5일과 10일이다.

하루만 일찍 왔으면 오일장을 구경 할 수 있었겠지만 안을 둘러 보니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인근에 서울국수가게라는 곳에서 비빔국수로 아침겸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서울국수가게는 따로 포스팅 예정~ ^^;)

 

 

세화해변을 지나 예쁜 해안도로를 놔두고 밭담길과 마을길로 올레길 코스가 이어져 있다.

 

 

잠깐은 괜찮겠지만 이런 밭담길과 이야기도 없는 평범한 마을로 이어진 올레길이 월정리해변까지 계속 반복 된다. ㅡ,.ㅡ;

 

 

평대리에서 잠시 해안가로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밭길과 마을길로 우회하는게 반복된다.

도대체 이렇게 코스를 설계한 이유가 뭘까?

해안길은 아주 잠깐이고 이유없이 한참을 밭길과 마을로 우회 시키는 걸 반복 되는게 이해 할 수 없었다. ㅡ.,ㅡ;

 

 

행원포구에서 다시 해안길이 나온다.

역시나 하늘색도 바다색도 예쁜데 해안도로를  놔두고...  왜?????

 

 

행원포구에는 올레길 20코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다.

 

 

중간 스탬프를 찍고 보니 바로 근처에 두어번 와봤던 카페 그초록이 있어서 커피 수혈을 위해 들어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한 30분 동안 바다를 보며 잘 쉬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월정리 해변을 앞두고 또 잠깐 밭길로 빠지는데 더이상은 짜증나서 그냥 해안도로로 걸었다.

 

 

월정리 바다는 함덕, 협재, 금능과 함께 제주에서 손에 꼽히는 예쁜 바다 중에 하나로 수년전부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기있는 명소가 되다보니 개발이 이루어지고 함덕해수욕장 다음으로 번화해진거 같다.

상업적인 시설로 시끌벅쩍 해지고 임대료 인상으로 기존 장사하는 분들도 많이 떠났지만 그래도 예전히 바다는 예쁘다.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이 있는 곳까지 또 마을과 밭으로 코스를 우회 시킨다.

코스 초반 부터 계속 그런식으로 우회 시키는데 더이상은 짜증나서 월정리해수욕장부터는 다시 해안쪽 올레길을 만날때까지 계속 해안도로로만 다녔다.

 

 

김녕국가풍력 실증연구단지를 지나 환해장성 터를 보게 되는데 환해장성은 고려시대 몽골군으로부터 방어 하기 위해 바다에 세운 제주도의 만리 장성이라고 한다. 제주도 곳 곳에 이런 환해장성 터가 남아 있는 곳이 있다.

 

 

환해장성 말고도 주변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이 많이 있다.

 

 

환해장성을 지나 김녕해수욕장 근처까지 코스의 종반에 가까이 왔다.

 

 

먼 바다를 보고 있다보니  꽤 큰 섬 하나가 보였다.

바로 얼마전에 다녀온 추자도였다.

 

 

김녕해수욕장은 제주살이 2년 동안 스노클링을 하러 올 여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냥 보기에는 예쁜 바다였지만 바다속에 파래가 너무 많아서 스노클링은 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김녕해수욕장 전인 환해장성부터는 밭길로 우회 시키지 않고 해안도로로 걷는다.

 

 

길을 따라 걷바 보니 돌탑 같은 것이 있었다.

안내비문에는 옛 등대터라고 적혀 있고 예전에는 여기서 물고기기름 등으로 불을 붙여 어선들에게 등대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녕해수욕장을 지나 거의 종반에 김녕금속공예벽화마을을 지났다.

코스 초중방(정방향이라면 코스 중후반)에 만나는 밭길과 마을길에 비하면 훨씬 테마가 있다.

 

 

제주도에 처음 왔을때는 '폭삭  속았수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도  폭삭 속았수다예~ 라는 벽화를 지나서 멀지 않은 곳에 20코스 역방향의 종료지점인 김녕서포구가  있다.

 

 

김녕 서포구에 도착 했다.

중간에 구름 때문에 잠깐 흐렸지만 거의 하루 종일 바다쪽은 맑은 날씨를 보여 줬다.

이렇게  예쁜 바다길을 놔두고 20코스는 이상한 코스 설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올레길 20코스를 정방향으로 걷는 다면 월정리 해수욕장을 지나 무척 지루한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의 선호도 따라 다르겠지만 역방향을 추천하고 행원포구 부터는 그냥 코스를 무시하고 해안도로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올레길 20코스는 추천코스로 알려져서 무척 기대가 컸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주살이 2년 동안 너무 자주 드라이브를 했던 곳으로 살짝 식상해진 탓해 더이상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20코스 (김녕 서포구~해녀박물관)

17.6Km

˙ 세화해변, 월정리해변, 김녕해변 등 해변과 해안도로에서 바다가 풍경이 백미

˙ 17.6km의 중거리 코스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별로 없어 페이스 조절하면  힘들지 않은 코스

˙ 정방향 코스 시작지점인 김녕서포구와 김녕해수욕장 인근에는 슈퍼와  카페가 별로 없으니 음료와 간식은 출발전에 준비하거나 역방향 추천

˙ 월정리해변에서 해녀박물관까지 이야기도 태마도 없는 밭담길과 마을로 우회하는 길이 자주 반복되어 지루해질 수 있어 올레길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면 해안도로로 계속 걷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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