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제주 올레길 탐방

[제주 올레길 1코스] 성산 일출봉을 가득 품은 올레길, 시흥~광치기 올레

강남석유재벌 2019. 9. 25. 22:51
반응형

 

지난 7월 중순에 제주 올레길 13코스를 마지막으로 여름이 잠시 쉬었던 올레길을 탐방을 가을이 되어 추석 연휴가 지나고 지난주에 다시 올레길 1코스로 다시 시작했다.

올레길 1코스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9월 17일에 다녀왔는데 올레길 13코스를 다녀왔던 날로부터 딱 두달만이다.

올레길 1코스의 종료지점인 광치기해변에 주차를 하고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는데 휴대폰을 보니 20분 뒤에야 도착 한다고 뜬다. 광치기해변에서 시흥초등학교 쪽으로 가는 버스가 거의 한시간에 한대인데 그나마 20분 뒤라서 다행이다. ㅡ,.ㅡ;

 

 

남는 시간동안 연사로 찍은 사진으로 GIF 도 만들고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과 오조리를 지나 시흥초등학교에 도착 했는데 주변에 편의점이나 슈퍼가 없다. ㅡ,.ㅡ;

물한병도 준비해오지 못했는데 미리 지도로 조회를 하지 않은 실수를 자책하며 올레 스탬프를 찍고 올레길 1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올레길 1코스의 시작점이 있는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는 인접한 제주시 구좌읍과 토양이 비슷해서인지 재비하는 농작물이 비슷한 거 같다. 제주시 구좌읍이 당근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거의 길만 건너면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기계로 밭을 갈고 파종을 하고 있었다. 토양성분 때문에 다른 농사보다는 뿌리채소를 재배 했다고 하는데 예전에 교육 받은 기억에  제주의 동쪽지역은 척박한 농사 환경 때문에 과거에는 딸을 시집 보내기를 기피 하는 동네였다고 한다.

 

 

원래는 넓게 퍼져 있는 말미오름을 사진에 담다가 밭을 가는 것이 보여서 글에 담았다.

이 때 한참 파종했던 밭들은 바로 주말에 찾아온 17호 태풍 타파 때문에 피해는 입지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ㅠㅠ

 

 

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 앞에는 올레길 안내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올레길 관광정보와 안내, 기념품 판매도 좋지만 주변에 슈퍼, 편의점도 없는 특성상 간단한 음료라도 판매하고 바로 앞의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관리 되었으면 좋겠다.

광치기해변에서도 화장실이 없어서 말미오름에 오르기전에 화장실을 이용하고 말미오름을 올랐다.

 

 

말미오름은 해발도 높지 않고 겨우 13번째지만 지금까지 다닌 올레길에서 만난 오름 중에서 아주 쉬운편에 속했다.

 

 

금방 오름의 능선에 도착 했고 이때부터는 쉬운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산책로를 걸으며 제주의 동쪽 해안 풍경과 성산 일출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제주 동쪽에 있는 올레코스 1, 2, 21코스는 성산일출봉이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 그중 1코스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이 가장 좋다.

마침 날씨도 개어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시야 덕분에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즐기기에 더 좋았다.

 

 

산책로를 따라 고개를 조금 돌리면 21코스 때 올랐던  지미오름이 있는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산책로 곳 곳에 소똥이 많았고 싼지 얼마 안된 똥도 많았는데 내려가는 길에 황소들이 나무잎을 뜯어 먹고 있었다.

애들은 순해 보이는데  산책로를  막고 있어서 조용히 지나가다가 자극해서 소뒷발에 채이는거 아닌가 하는 짧은 고민을 했었다.

 

 

소들은 무척 순하고 눈치가 빠른지 내가 지나가려고  하자 길을 터주었다. ^^;

올레길 14-1코스 문도지오름 정상에서는 말을 만났는데 올레길을 다니다 보면 동물과 자연과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한다.

13코스에서는 뱀도 보고.... ㅡ,.ㅡ;

 

 

 

말미오름에서 별로 내려가지도 않았는거 같은데 억새풀밭을 지나 바로 알오름과 연결이 되었다.

알오름 정상은 말미오름과 비슷한 풍경을 보여 주지만 왠지 모르게 좀 더 탁트인 느낌이다.

 

 

초승달 모양의 말미오름과 다르게 알오름은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사진을 찍기 더 좋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항상 짐벌을 가지고 다녔는데 바람이 강한 제주도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세컨드 폰으로 갤럭시 s10e를 구입하고 동영상에 스태디캠 기능이 있어서 아쉬운대로 짐벌을 대체 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약간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바람 때문에 짐벌도 사용 못할 환경에서 그래도 괜찮은 동영상을 담았다.

 

 

알오름에서 쉴곳이 마땅치 않고 그늘도 없어서 종달리까지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한시간 넘게 5킬로 정도를 걸었는데 이게 피로가 쌓였는지 올레길 중반부터는 물집도 잡히고 걷는게 힘들어졌다. ㅠㅠ

 

 

종달리에 올때마다 의자를 벽에 붙인 책방이 눈에 띈다.

좀 더 여유있게 구경을 해도 좋았을텐데 올레길을 시작하고 한시간 넘게 걸으며 이날 아직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해서 식당과 카페를 찾아야 한다는 마음이 급했다.

 

 

추석연휴가 지나가 월요일도 아닌고 화요일에 종달리를 찾았는데 문을 닫은 식당이나 카페가 너무 많았다.

오후 늦게 오픈 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공지도 없이 그냥 묻을 닫고 있는 곳이 너무 많았다. ㅡ,.ㅡ;

생각해보니 올레길 21코스 때 종달리를 방문 했을때는 수요일이었는데 문을 닫은 카페와 식당이 많았다.

그냥 여유가 넘쳐 쉬엄 쉬엄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일부로 종달리를  찾아와서 카페와 식당을 찾을 일은 없을 꺼 같다.

종달리에는 과거에는 소금을 만드는 염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일반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레길 21코스의 시작점인 종달리해변에 이날은 윈드서핑과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봄과 여름,  가을인 지금도 종달리해변은 넘쳐나는 파래가 해변을 뒤덮고 있었고 냄새가 진동을 해서 좋은 풍경을 방해 했다.

 

 

종달리해변부터는 계속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여기서 부터는 카페도 식당도 많은데 혼자 식사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메뉴들이 대부분이어서 편의점에서 김밥으로 대충 때웠다. ㅠㅠ

 

 

종달리해변이 거의 끝나는 곳에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모를 새들이 떼를 지어 있었다.

 

 

제주오션파크에서 오조리까지 초반에 쉬질 않아서 발에 피로가 쌓여서 걷는게 힘들어서 쉬다 가다를 반복을 했고 성산항이 가까워지면서부터는 거의 시골읍내 같은 분위기이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러다 제주씨월드 앞에서 갑자기 언덕쪽으로 코스가 있어서 올라가려니  컨틴션이 안좋아서 욕이 나왔다.

 

 

언덕길을 올라 더 클라우드 호텔이 보여서 이거 특정 업체를 위해서 일부러 코스를 설계 한거 아닌가 하는 불평을 쏟기도 했는데.....

 

 

그래도 해안절벽에서 우도를 바라 보니 조금은 마음이 풀렸다.

 

 

올레길 1코스를 품은 뭐 같은 호텔을 지나 탁트인 전망에서 성산일출봉을 보며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경관으로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2년여의 제주살이 동안 참 많이 왔던 곳이다.

성산일출봉에 올라간 것은  한번 뿐이지만 그동안 수도 없이 주차장까지 찾아 온적이 많았는데 올레길 1코스 때문에 또 주차장 가까이서  성산일출봉을 만났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휴식과 기력을 회복한 후 종료지점까지 다시 걸었다.

계속 앞에 있던 성산일출봉이 이제는 길을 따라 왼쪽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 사건때 터진목에서 대규모 학살이 일어났었다. ㅠㅠ

올레길을 다니며 제주를 알게 되었고 4.3 사건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었다.

 

 

드디어 종료지점인 광치기 해변으로 돌아왔다.

주차를 하기 위해 와서 봤던 오전과 다르게 물이 빠지면서 암반이 드러 났는데 광치기 해변을 오면서 항상 물이 차있는 것만 봐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

올레길 1코스를 걷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또다른 풍경이었다.

 

 

지친 다리를 끌고 인증 스탬프를 찍으며 올레길 1코스를 마무리 지었다.

 

 

지친 다리를 끌고 차로 가다가 그냥 가는 것이 아쉬워서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광각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내 그림자도 담겼다. ^^;

 

올레길 1코스는 성산일출봉과 우도, 종달리 해변, 광치기 해변 등의 제주도 동쪽 해안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한 코스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성산일출봉 맛집인 코스이다.

코스 전반에서 성산일출봉이 다한 코스로 날씨만 좋다면 성산일출봉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릴 수 있는 코스이다.

코스 가이드 ( Course Guide)

코스명 코스길이 난이도

1코스 (시흥~ 광치기해변)

15.1Km

˙ 코스 시작과 중반, 후반 등 전반에 걸쳐 성산일출봉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음

˙ 15km의 코스로 페이스 조절만 한다면 크게 힘들지 않지만 햇빛 강한 날에는 그늘 아래서 쉴 만한 곳이 없음

˙ 코스 초반에 말미오름과 알오름은 가파르지 않지만 소와 말이 말미오름 정상까지 올라와서 배설물에 주의를 해야하고 종달리의 카페, 식당 등은 오후 늦게 문을 열거나 비정기적인 휴무로 문이 닫혀 있을 수 있음

˙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슈퍼가 없으니 미리 음료수와 간식을 챙겨야함

반응형